전종서가 자신의 프로필에 '무남독녀' 표기를 요청한 이유는?

조회수 2021. 1. 8.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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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유정아 기자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가 문득 '저 배우'가 궁금해졌을 때, 우린 가장 먼저 포털 사이트에 배우 이름을 검색한다. 그만큼 포털 사이트에 노출되는 프로필은 배우에게 있어 제 얼굴과도 같다. 포털 사이트 프로필은 이름, 나이, 키, 소속사, 필모그래피 등 가장 기본적인 정보를 담고 있지만, 때론 독특한 내용이나 이력이 포함된 경우도 있다.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소개로 화제가 된 배우들의 포털 사이트 프로필을 살펴보자. 


전종서


영화 <콜>의 영숙을 눈여겨본 이들이라면 다들 한 번쯤은 검색해봤을 이름, 전종서. 데뷔작 <버닝>으로 형용할 수 없는 분위기를 뽐낸 그는 <콜>을 통해 여성 살인마 계보에 확실한 존재감을 새겨넣으며 단 두 작품만으로 '믿보배' 대열에 합류했다. 대체 이 배우는 어디서 온 것인지 궁금해 전종서의 이름을 검색해 본 이들이라면 그의 프로필에서 눈에 띄는 부분을 이미 알고 있을 것. 바로 소속사 아래 적힌 가족 사항, 무남독녀다. 다른 배우들은 흔히 가족 사항을 적지 않기도 하고, 적더라도 1남 1녀와 같은 방식으로 적어내기에 무남독녀를 표기한 전종서의 프로필이 화제가 됐다. 이는 전종서가 직접 요청한 사항이라고. 전종서는 <콜> 공개 당시 에스콰이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꼭 무남독녀로 표기해달라고 네이버에 요청했"다고 밝히며 "혼자인 데서 나오는 힘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수상경력도 SNS 소개도 아닌 오직 무남독녀, 4글자로 제 정체성을 드러내는 그. 전종서만의 특별한 매력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박해일


배우들의 프로필 사진을 유심히 살펴본 적이 있나. 대부분의 배우들은 인터뷰나 화보를 위해 촬영한 사진을 적용하거나, 소속사에서 전달하는 공식 사진을 포털 사이트 메인에 걸어놓기 마련이다. 하지만 배우 박해일은 달랐다. 그 흔한(!) 검은 목폴라 사진도 아닌, 정면을 꼿꼿이 바라보는 '증명사진'을 포털 사이트 대표 이미지로 설정했기 때문. 박해일의 이름을 검색하고 놀란 팬들이 한두 명이 아니라고 한다. 이 사진 역시 박해일이 직접 설정을 한 부분인데, 그는 "주민등록증을 갱신해야 해서 동네 옆 사진관을 갔는데 사진관 아저씨께서 너무 잘 찍어주셨다"면서 "너무 좋은 기분에 포털 사이트에 제가 직접 들어가 수정을 했다"고 밝혔다. 종종 이와 관련해 너무 무성의한 사진이 아니냐는 말들도 있었지만, 이제는 누구나 다 아는 박해일만의 시그니쳐가 됐다. 


현재 이동휘 프로필 사진
논란이 된(!) 과거 이동휘 프로필 사진

이동휘


이동휘 역시 박해일과 마찬가지로 포털 내 프로필 사진이 뜻밖의 화제를 불러 모았다. 증명사진도, 못 나온 사진도 아닌데 왜 화제가 되었는고 하니. 이동휘가 <어린 의뢰인>으로 라디오 방송에 출연했을 당시, 한 팬이 "이동휘씨를 검색하면 나오는 프로필 사진이 정치인 같다"라는 문자를 보냈기 때문.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평범한 사진이었지만, 한 팬의 문자는 여러 매체에 의해 기사화됐고, 심지어는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이동휘가 오르며 해당 프로필 사진은 온라인 곳곳으로 퍼 날라졌다. 항간에는 장난기 넘치는 이미지를 벗고, <어린 의뢰인>으로 진중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냐는 설도 있었지만 이에 관해 이동휘는 "전혀 아니다. 프로필 사진이 변경되고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논란(!)을 몰고 온 사진을 두고 이동휘는 "정이 들었다"고 했지만, 소속사를 이전한 뒤 새로운 프로필로 변경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광일


드라마를 자주 보는 이들이라면 모두가 알고 있을 바로 이 배우, 최광일. 최근엔 <경이로운 소문> 신명휘 회장을 연기하며 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중이다. 고공행진 중인 드라마의 인기 덕분인지 그의 프로필 속 특별한 이력(!)이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로, 포털 사이트에 등록된 그의 가족 사항, 최광일의 형이 바로 배우 최민식이라는 사실이 주목을 받았기 때문. 이미 여러 인터뷰 등을 통해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경이로운 소문>을 통해 최광일이라는 배우를 알게 된 이들은 그가 최민식의 동생이라는 건 꿈에도 몰랐을 테니 말이다. 같이 일하는 관계자들도 최광일이 최민식의 동생이라는 사실을 모를 만큼 형의 존재를 잘 드러내지 않는다고 한다. <경이로운 소문>을 통해 최광일의 프로필 이력이 화제가 된 만큼, 이제는 한 작품에서 형제가 만나길 기대해봐도 좋겠다. 


조승우


조승우의 프로필을 본 이들이라면 하나같이 "귀엽다"는 반응을 보이는 부분이 있으니. 바로 '삽살개 홍보대사'다. 여러 커뮤니티에서 '배우 조승우가 가진 특별한 이력'이라는 제목으로 화제를 모았다. 대개 포털사이트에 경력란을 공개하는 배우들을 영화제 심사위원이나 시/군의 홍보대사를 기재해 놓는 경우가 많아 조승우의 이력이 특별하게 느껴졌을 터. 2013년 삽살개 홍보대사로 위촉된 그는 자신이 키우고 있던 강아지 '단풍이'를 통해 연을 맺게 되었다고. 군 복무 당시 자신이 키우던 삽살개 '단풍이'를 맡길 곳이 없어 고민하던 그는 삽살개 재단에 단풍이를 맡으며 단체를 방문했고, 그의 지극한 삽살개 사랑을 지켜본 단체는 그를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한 인터뷰를 통해 "동물 학대하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죽이고 싶"다고 밝힌 조승우는 오랜 시간 프로필 한구석을 삽살개 홍보대사가 채우고 있을 만큼 동물 사랑이 지극한 배우다. 


최희서


위의 배우들이 특별한 이력을 '넣어서' 화제가 됐다면, 최희서는 그 반대의 경우다. 어쩌면 드러내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는 자신만의 강점을 프로필에서 과감히 빼버렸기 때문. 바로 그의 학력이다. 연세대학교와 미 버클리대학 출신이라는 사실로 주목을 받은 그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5개 국어에 능통한 지성인이다. 남들이라면 자랑하기에 급급했을 훌륭한 이력이지만, 연기자를 함에 있어서 최희서의 학력은 그다지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그는 "왜 좋은 학교 나와서 연기해요"라는 질문을 많이 들었다면서 "이제 '엄친딸', '뇌섹녀' 같은 단어는 거부 반응이 일어날 지경"이라서 공식 프로필에서 학력을 지워버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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