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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공개와 함께 소환된 영화들

씨네플레이 성찬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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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7일, 마침내 <콜>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지난 3월 개봉을 앞두고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개봉일을 연기한 <콜>은 OTT 서비스 넷플릭스 공개로 선회했다. <콜>이 공개되면서 원작 <더 콜러>와 비슷한 설정의 <프리퀀시>도 누리꾼들 사이에서 다시 소환되고 있는 상황. <콜>과 <더 콜러>는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프리퀀시>는 왜 갑자기 소환됐는지 살펴봤다.


<더 콜러>와 <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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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원작 <더 콜러>와 <콜>

<콜>은 2011년 푸에르토리코 영화 <더 콜러>를 각색한 작품이다. 리메이크답게 기본 설정은 비슷하다. 한 여성이 자신의 집에 살았던 20여 년 전 사람에게 전화를 받는 것. 그 과정에서 과거가 바뀌고 그 여파로 현재까지 바뀌면서 상황이 뒤죽박죽 엉망진창이 된다. 이렇게 한 줄 요약으로 보면 거의 동일해 보이지만, 의외로 두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다른 부분이 적지 않다.


1. 통화하는 두 사람의 관계

<콜>은 처음부터 여성 투톱 영화로 주목받았다. 2019년에 사는 서연과 1999년의 영숙을 각각 박신혜, 전종서가 맡게 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영화에서 두 사람은 사는 시간대는 달라도 동갑내기 친구였고, 전화를 통해 두 사람은 나름대로 우정을 쌓아간다. 그러다가 서연이 영숙에게 한 가지 부탁을 하면서 과거가 바뀐다.

반면 <더 콜러>의 두 인물은 좀 더 일방적이다. 메리(레이첼 르페브르)는 로즈(로나 라버)의 전화를 받고도 이상한 사람의 장난전화 정도로 받아들인다. 그래서 로즈를 통해 과거를 바꾸려고 한 게 아닌데, 전화에 대꾸하다 보니 과거를 바꾸게 된다. 로즈는 메리를 자신에게 용기를 준 사람으로 맹신하다 그가 냉정하게 굴자 배신감에 점차 심사가 뒤틀린다.


2. 과거냐 현재냐

<콜>과 <더 콜러> 속 두 통화자의 관계가 다른 건 영화 전체에도 영향을 준다. <콜>은 서연과 영숙의 정서적 교감을 보여주기 위해 1999년과 2019년을 모두 묘사한다. 반면 <더 콜러>는 처음부터 로즈에게 관심이 없던 메리처럼, 오직 현재만을 묘사한다. 그렇게 메리를 괴롭히는 로즈를 구체적으로 묘사하지 않아 좀 더 답답한 상태의 긴장감을 유지한다.


3. 썸 타는 돌싱 OR 엄마와 냉랭한 딸

<더 콜러>의 메리는 썸남 존(왼쪽), 전남편 스티븐과의 관계가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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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영화의 차이 중 하나는 주인공의 가족관계. <더 콜러>의 메리는 남편과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 전남편은 접근 금지 명령 처분을 받고도 메리를 찾아와 불안하게 하고, 연인이 되는 존 또한 첫 만남에선 무례하기 짝이 없다. 그뿐만 아니라 지하철을 이용할 때도 관음증적인 시선을 느끼는 등 <더 콜러>는 메리를 통해 홀로 남은 여성이 느끼는 심리적 불안감을 종종 드러낸다.

어색한 분위기... 같은 섬뜩한 분위기

<콜>은 서연의 엄마(김성령, 왼쪽), 영숙의 엄마(이엘) 등을 포함해 가족 관계가 자세히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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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의 서연은 메리와 달리 연인 관계가 전혀 그려지지 않는다. 반대로 메리에게선 거의 보이지 않는 가정과 부모가 만든 환경이 서연이란 캐릭터의 핵심 중 하나. 메리나 서연 모두 갑자기 혼자 남게 된 인물인 건 동일하지만, 각자의 환경이 다소 차이가 있기 때문에 영화에서 중점적으로 그리는 부분이 상이하다. 주인공의 가정 환경이 그린 <콜>은 <더 콜러>가 전하는 홀로 남은 사람의 불안감을 다소 덜어내고 대신 관계가 무너지고 급격히 변화하는 시간의 영향을 부각하고자 영화 전체를 시각화하는 데 전념한다.


<콜>과 함께 소환되고 있는 영화들은?

<콜>이 화제를 모으면서 <더 콜러>처럼 다시 언급되는 영화들도 있다. 가장 최근 작품은 드라마 <시그널>. 2000년의 이재한 형사(조진웅)와 2015년의 박해영 경위(이제훈)가 무전기를 통해 정보를 주고받으며 사건을 해결하는 드라마로 2016년 방영 당시 신드롬을 일으킨 장본인. 드라마를 안 봤어도 "이재한 형사님"하고 외치는 이제훈의 다급한 목소리는 유명했다. 작중 현재의 정보로 과거를 바꾼다는 내용은 동일하지만,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두 사람이 적대적인 관계로 거듭나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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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보다 오래됐지만 더 많이 언급되는 영화는 <프리퀀시>. 1999년의 존 설리반(제임스 카비젤)이 아버지의 낡은 라디오를 사용하다가 1969년의 아버지 프랭크(데니스 퀘이드)와 무선 통신을 하게 되는 설정. 이 영화는 '끈 이론' 등을 언급하며 두 사람이 시간을 초월해 연락할 수 있게 된 계기에 과학적인 근거를 덧붙인다는 것이 특징. <콜>에서처럼 과거를 바꿨다가 점차 점입가경으로 빠져드는 1969년의 풍경이 흥미롭다.

포스터에 어울리지 않는 오로라도 이유가 있다.

영화를 관통하는 정서는 전혀 다르지만, <동감> 또한 함께 언급되고 있다. <동감>은 2000년의 지인(유지태)과 1979년 윤소은(김하늘)이 무선통신으로 교감하는 멜로 영화. 두 사람이 같은 시간대에 머무는 것은 아닌 멜로 영화가 드물어서 <시월애>와 세트로 묶이는 경우도 많다. <콜>과는 정서적으로 전혀 다른 영화지만 이런 유의 한국 영화는 <동감>이 워낙 대표적이라 <콜>을 보고 이 영화를 떠올리는 관객들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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