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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캐스팅을 진짜로 만나보는 유튜브 딥페이크 영상들

조회수 2020. 12. 11.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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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성찬얼 기자
최근 인터넷을 뜨겁게 했던 '호동 레스너와 수근 헤이먼'

딥페이크가 등장하면서 이제 보이는 것도 믿을 수 없는 시대가 됐다. 그러나 한편으론 영화 팬들이 말로만 들었던 루머, 상상만 해봤을 캐스팅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이번 포스트는 팬들의 바람을 담거나 혹은 무산됐던 캐스팅을 반영한 딥페이크 영상을 준비했다.


딥페이크

인공지능이 수많은 자료를 기반으로 학습하는 '머신 러닝' 기능을 활용, 고화질의 원본 소스에서 인물의 얼굴을 추출해 영상에 합성하는 기술. 기존 CG가 기술자의 스킬에 좌우된다면, 딥페이크는 원본 소스의 분량과 인공지능의 학습 여하에 따라 결과물이 좌우되는 편.

1순위 후보로 꾸린 지구-4 MCU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막을 연 <아이언맨>은 원래 90년대 제작될 예정이었다. 마블 스튜디오가 아닌 20세기 폭스가 제작을 주도한 당시 기획으론 토니 스타크 역에 톰 크루즈가 유력 후보였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톰 크루즈의 연기 스타일이 다르니 지금 같은 깐죽이 토니보다는 좀 더 진지했을 듯하다.

팬들이 꽤 아쉬워하는 캐스팅 중 하나가 에밀리 블런트의 블랙 위도우. 스칼렛 요한슨이 블랙 위도우 역에 찰떡이긴 하나, 그렇다고 인간계 최강 히어로를 연기하는 에밀리 블런트가 궁금하지 않은 건 아니니까. 스케줄 문제로 블랙 위도우를 고사한 에밀리 블런트를 딥페이크로나마 만나볼 수 있다. 블랙 위도우가 쉽게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캐릭터라 아이언맨만큼 차이가 느껴지진 않는다.

한편 최근 다시 거론되고 있는 배우는 캡틴 아메리카 역에 존 크래신스키. <오피스>와 <콰이어트 플레이스> 등으로 인기몰이 중인 존 크래신스키는 캡틴 아메리카 오디션을 봤으나 고배를 마셨다. 에밀리 블런트가 블랙 위도우를, 존 크래신스키가 캡틴 아메리카를 맡았다면 부부를 보는 재미가 쏠쏠했을지도. 크리스 에반스가 고전적이고 고집스러운 면이 돋보인다면, 존 크래신스키는 반항적이면서 듬직한 이미지가 느껴진다.


짐 캐리가 조커를 했다면

코미디언... 아웃사이더.... 광기.... 짐 캐리?! 짐 캐리는 정극도, 코미디도 잘하지만 특히 정신 나간 캐릭터 광기가 느껴질 정도의 연기로 기막히게 소화한다. <에이스 벤츄라>, <마스크>, <미, 마이셀프 & 아이린> 등을 떠올리면 '광기 어린 코미디언' <조커>를 짐 캐리가 했다면 어땠을까 상상해봄 직하다. 물론 <조커>는 (특히 연기 부분에서) 지금도 부족할 것 전혀 없는 영화지만, 광기와 광대 키워드를 확실히 잡고 있는 짐 캐리의 아서 플렉도 한 번쯤 상상해볼 만하다.


절대 반지를 옮길 절대 불가능 원정대

퀄리티는 썩 좋지 않지만, 올스타전 같은 느낌을 주는 딥페이크 영상.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의 딥페이크 영상은 '있을 법한'이 아닌 '불가능한' 캐스팅을 영상으로 옮긴 것.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멜 깁슨, 알 파치노, 톰 크루즈가 호빗 4인방이고 조지 클루니, 키아누 리브스, 마고 로비 등이 얼굴을 비춘다. 사실 이 영상에서 가장 그럴싸한 캐스팅은 엘론드 역의 데이빗 보위가 아닐까. 분위기가 정말 엘프스럽다.



CG 팀 뭐 했어? 딥페이크 하지 않고!

상상을 실현한 딥페이크가 있다면, 영화를 보강한 딥페이크도 있다. 영화의 어색한 CG를 딥페이크로 보강한 비교 영상들은 팬심과 기술의 발전을 모두 느끼게 한다. 가장 화제를 모은 건 <저스티스 리그>의 슈퍼맨. <저스티스 리그>는 재촬영 당시 헨리 카빌의 덥수룩한 수염을 CG로 없앴는데, 그 결과물이 어색하기 짝이 없어 두고두고 욕먹었다. 특히 한 유튜버가 딥페이크로 만든 결과물을 공개하면서 <저스티스 리그>는 일은 일대로 하고, 욕은 욕대로 먹었다.

제프 브리지스를 1인 2역, 그것도 청년과 노인으로 캐스팅한 <트론: 새로운 시작> 딥페이크 영상은 흥미롭다. 2010년 영화라곤 하나 당시 공들였을 CG를 딥페이크가 완전히 앞서가기 때문. 원본이 CG라 그런지 딥페이크도 아주 자연스러운 편은 아니나, 제프 브리지스의 표정이나 특징이 상대적으로 더 잘 느껴진다.


디에이징 대신 딥페이크를 했다면?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CG 테크닉 중 하나는 '디에이징', 즉 배우를 더 젊게 만드는 기술이다. 로버트 드 니로, 알 파치노, 조 페시 등 노년기에 접어든 대배우들을 중년 시절로 돌려놓은 <아이리시맨>은 디에이징에 의존한 대표 사례다. 마틴 스콜세지는 디에이징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 일반적인 영화 배급사가 아닌 넷플릭스의 투자를 받았다. 만일 디에이징이 아닌 젊은 시절 사진으로 딥페이크를 했다면 어땠을까. 딥페이크 쪽이 확실히 젊게 보이기는 하나, 디에이징 쪽이 표정이나 시선 등에서 더 자연스럽다.


왠지 딥페이크계의 슈퍼스타 두 배우

마지막으로 자주 딥페이크의 제물(?)이 되는 두 배우를 소개한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톰 홀랜드. 두 사람은 콤비로, 각자 딥페이크의 소재로 자주 등장한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국내 공중파 뉴스에서 자료로 쓰였을 정도. 두 사람이 함께 나온 딥페이크 영상은 마블 영화에서처럼 멘토-멘티 같은 느낌이 많다. <백 투 더 퓨쳐>의 브라운 박사-마티 조합은 꽤 잘 어울린다. 이외에도 로다주는 게임 '어벤져스'에서 토니 스타크가 되기도 하고, 톰 홀랜드는 토비 맥과이어 대신 스파이더맨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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