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 커밍아웃한 '인셉션'의 그 배우, 할리우드 반응은?

조회수 2020. 12. 9.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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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유은진 기자

지난주 할리우드를 비롯한 전 세계에 뜨거운 반응을 몰고 온 게시물이 있었습니다. 구 엘렌 페이지, 2020년 12월부로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태어난 배우 엘리엇 페이지가 본인이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공유한 글이었죠. 


“내가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다”라는 문장으로 글을 시작한 엘리엇 페이지는 “나를 가리키는 대명사는 he/they고, 내 이름은 엘리엇 페이지”라고 소개했습니다. 

엘리엇 페이지 인스타그램 (@elliotpage)

엘리엇 페이지는 “트랜스젠더 커뮤니티로부터 끊임없는 영감을 받아왔다”고 말하며 “2020년 차별과 편견으로 인한 폭력으로 살해된 트랜스젠더만 최고 40명”이라는 끔찍한 현실을 짚었습니다. 그는 트랜스젠더 커뮤니티를 향해 “세상을 보다 포용적인 곳으로 만들기 위한 그들의 용기 있는 노력에 감사한다” 밝히며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더 사랑스럽고 평등한 사회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이야기했죠.


이어 “나는 이 글을 쓸 수 있어서 행복하다” “나는 내가 트랜스라는 점, 내가 괴짜라는 점을 사랑한다” “매일 괴롭힘, 자기혐오, 학대, 폭력에 시달리는 모든 트랜스젠더들 위해, 세상을 더 좋게 바꾸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는 문장으로 글을 이어갔습니다. 

출처: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주노> <엑스맨: 최후의 전쟁> <인셉션>

수많은 인디 영화에 출연하다 2007년 영화 <주노>에서 10대 미혼 임산부 주노를 연기하고,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는 저력을 선보이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엘리엇 페이지.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단단한 연기력으로 평단과 관객을 모두 사로잡은 그는 이후 <엑스맨> 시리즈 속 벽을 통과하는 능력을 지닌 뮤턴트 키티 프라이드, <인셉션>의 건축학도 아리아드네를 연기하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습니다. 최근엔 넷플릭스 시리즈 <엄브렐러 아카데미> 속 하그리브스 집안의 소외된 존재, 바냐 하그리브스 역을 통해 큰 사랑을 받고 있죠. 


2014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인권 포럼 HRC의 연설에서 성소수자임을 밝히고, 2018년엔 동성 연인 엠마 포트너와 결혼에 골인했으며, 2020년 트랜스젠더로 커밍아웃한 엘리엇 페이지. 그의 선언에 많은 이들이 응원을 보냈음은 물론입니다. 동료들과 팬들이 그에게 뜨거운 지지를 보내며 엘리엇이 트위터 트렌드 1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죠. 

출처: (왼쪽부터) 엘리엇 페이지, 엠마 포트너

그의 배우자 엠마 포트너는 “엘리엇이 무척 자랑스럽다”며 “트랜스, 퀴어, 논 바이너리들은 이 세상의 선물이다. 인내와 사생활 보호, 동시에 성소수자에 대한 지지에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 “엘리엇의 존재 자체가 선물이다. 아주 많이 사랑한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넷플릭스 공식 계정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슈퍼히어로. 우리는 엘리엇을 사랑한다. 시즌 3에서 만나요"라는 답글을 통해 엘리엇 페이지에게 든든한 힘을 더했죠.

“엘리엇, 정말 솔직하게 당신 그 자체를 표현했네요, 축하해요, 당신 같은 공인이 있어서 우린 정말 행운이에요” - 마크 러팔로
“당신의 용기, 정직함, 진정성에 감사합니다. 당신은 영감 그 자체예요” - 조시 개드
“엘렌 페이지의 문장은 너무 아름답고 유창해요.. 우리가 어떤 두려운 것을 마주했을지라도 용기 있고 즐겁게 헤쳐나갈 수 있다는 걸 상기시켜주네요” - 안나 켄드릭

엘리엇 페이지와 영화 <로렐>에서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던 줄리안 무어, <엄브렐러 아카데미>에 함께 출연 중인 저스틴 민, 그 외 마크 러팔로, 조시 개드, 나탈리 포트만, 루비 로즈, 마일리 사이러스, 케이트 마라, 안나 켄드릭, 미아 패로우, 론 하워드 감독, 제임스 건 감독 등이 그에게 지지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진정한 제 자신을 마주하는 데 있어 끝없는 노력과 용기를 더하고 있는 엘리엇 페이지! 더 평등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힘을 다할 그의 선택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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