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리즈 테론의 폭풍댄스? 토크쇼 출연해 희귀 장면 남긴 스타들

조회수 2020. 12. 5.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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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인턴기자 이지연

응원하는 배우의 작품 속 모습으로 만족하지 못할 팬들은 언제나 떡밥에 목을 맨다. 소셜 미디어가 나름대로 괜찮은 창구가 되어주지만 그것마저도 아쉬울 팬들에게 스타의 예능 출연 소식은 희소식 중의 희소식이다. 캐릭터가 아닌 스타의 모습을, 그것도 운 좋으면 오랫동안 볼 수 있으니 말이다. 미국 토크쇼에 출연한 배우들의 웃긴 순간을 몇 모아봤다. 취향을 타기는 할 테지만 팬이 아니더라도 재미있게 볼 클립들이다.


코난 CONAN

장나라  TBS 쇼 <코난>의 코난 오브라이언. 셀럽 게스트와의 합도 합이지만 코난과 조던 슐랜스키 등 팀 코코 직원들의 케미로 패널 자체만으로 재미를 보장하는 쇼다. 코난은 지난 2016년 한국에 왔었다. <워킹 데드> 스타이자, 최근 아이삭 정 감독의 <미나리>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로도 예상되고있는 스티븐 연이 코난의 일정에 동행하기도 했다. 박진영 뮤직비디오 출연, 한국 PC방, DMZ 방문 등 그의 내한 행보에 어느 하나 새롭지 않은 것이 없었다. <한 번 더 해피엔딩> 특별출연도 그중 하나였는데. 표정만은 프로페셔널 배우인데 어눌한 발음으로 NG 지옥에 빠진 코난과 상대 배우 장나라. 배우 장나라와의 합보다는 코난의 연기가 두드러지는 클립이기는 하지만, 어이없게 웃긴 이 영상을 첫 장에 소개해본다.

제이크 질렌할  읽기 어려운 이름 철자로 때마다 논란을 빚는(?) 배우들이 있다. 제이크 질렌할도 그중 한 명이다. 스웨덴, 영국, 스위스, 독일, 프랑스, 러시아, 온갖 나라 혈통 다 이어받은 글로벌 제이크 질렌할. 질렌할이라는 이름은 스웨덴식이다. <코난>에 출연한 제이크 질렌할, 그의 이름 발음에 대해 코난은 의문을 제기한다. '이일렌호올.' 코난의 과장 끝판왕 발음에 '오 마이 갓' 기겁하는 제이크 질렌할. 본인 이름을 그렇게 발음하는 데는 세상에 단 두 곳인데 1번 스웨덴, 2번 이케아란다.

시얼샤 로넌   제이크 질렌할 말고도 도널 글리슨, 미아 와시코브스카, 랄프 파인즈 등의 배우가 같은 문제로 종종 애를 먹는데. 최강자는 시얼샤 로넌이 아닐까. [soarsay], [sheershay], [smearshay], [suarez], [saresee], [saorise], [skersha], [suarshay], [sheesha], [swishy], [shooshoo], [soyshe], [seahorse], [cirrhosis], [sorsay], [sur-sha], [syersha], [sorsha]. 발음 변수가 많아서 그런지 데뷔한 지 17년 차인데도 아직까지 이름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이들이 많다. 이름을 묻는 장면만 잘랐는데도 위 영상은 분량이 3분 30초에 달한다. 얼마 전 뉴욕 타임즈가 공개한 21세기 최고의 배우 25인 리스트에 최연소로 이름을 올려놓기도 한 시얼샤 로넌. 기억하자 시얼샤 로넌!


더 레이트 레이트 쇼 The Late Late Show

윌 스미스, 메나 마수드, 나오미 스콧  토크쇼라고 해서 호스트와 게스트가 한 시간 내내 앉아서 이야기만 주고받는 것은 아니다. 쇼 안에 또 다른 형식의 코너가 있기도 하다.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의 시그니처 코너는 '카풀 가라오케'라고 할 수 있겠다. 쇼 유튜브 채널의 인기 클립도 대부분 '카풀 가라오케' 영상이니 말이다. 하지만 오늘 소개할 코너는 '크로스워크 더 뮤지컬'이다. 말 그대로 횡단보도 콘서트다. 보행자 신호로 초록불이 켜져 있는 30초 정도의 시간 동안 횡단보도에서 공연을 하는 거다. 작년 국내에서도 역주행 흥행으로 1200만 관객을 기록한 <알라딘>의 캐스트가 출연했다. 다시 한번 영화 속 캐릭터로 분장해 LA 한복판에서 'Prince Ali', 'A Whole New World' 등 유명 사운드 트랙 곡을 라이브로 부르는 배우들! 킬링 포인트는 이 광경을 보고도 '언제 끝나나' 싶은 표정으로 먼 산 보는 운전자, 보행자 신호 끝나자마자 황급히 주변을 정리하는 캐스트다. (공연은 05:00를 조금 지나 시작된다.)

해리 스타일스   해리 스타일스도 '크로스워크 콘서트'를 했다. <덩케르크>로 연기 데뷔해 올리비아 와일드 감독의 <돈 워리 달링>, 아마존 영화 <마이 폴리스맨>로 돌아올 그의 본업은 가수. 최근 남성 셀럽 최초로 미국 보그 커버를 장식하기도 했는데. 영향력 있는 인물임을 나날이 인증하고 있다. 그런 그가 직접 거리를 돌아다니며 콘서트 전단을 돌린다. 진짜 콘서트 만큼이나 전력을 다하는 해리와, 제임스의 행위 예술, 'Watermelon Sugar' 무대를 위한 수박 코스튬을 주목하자.


레이트 나이트 Late Night

제이크 질렌할  제이크 질렌할, <라이프> 개봉 당시 NBC 쇼 <레이트 나이트 위드 세스 마이어스>에도 나왔다. 호스트 세스 마이어스가 제이크 질렌할과의 대화를 끝내고 다음 게스트를 소개하려는데. 제이크가 휴대폰을 스튜디오에 두고 갔나 보다. 세스는 휴대폰을 돌려주려 제이크의 대기실로 찾아간다. 대기실 안에 우리가 알던 제이크는 없었다. 대머리 제이크만 있을 뿐. 몇 가닥의 머리카락, 세스와 제이크의 동공 지진. 참 클래식하다. 별것 없는데 웃음 피식 흘리게 만드는 원초적 개그.


SNL Saturday Night Live

아담 드라이버   <SNL>은 토크쇼라기보다는 코미디 버라이어티 쇼이기는 하지만 언급 않고 넘어가기는 좀 아쉽다. 수많은 호스트가 <SNL>을 거쳐 갔다. 그중에서도 쇼에 종종 얼굴을 비추는 배우가 있다. 아담 드라이버다. 위 영상은 지난 1월 2020년의 첫 번째 <SNL> 쇼에 출연한 아담 드라이버의 모놀로그다. 맨하탄에 살 여유가 안돼서 브루클린에 산다느니, 미소 짓는 걸 잘 못 해서 레드카펫 서는 자리를 좋아하지 않는다느니 시답잖은 조크들을 하는데. 저 진중한 표정으로, 얼핏 화난 듯한 표정으로 하니 웃기지 않을 말도 웃기다. 본인이 어려운 사람이 아니라며 관객석으로 내려가 <스타워즈> 팬처럼 생겼다고 모욕(?), 카일로 렌 피규어 강제 선물, 피규어를 혹시라도 이베이에서 보게 되면 죽일 거라고 협박. 아담의 괴짜 모먼트가 궁금하다면 영상을 틀어보자. 물론 연출된 것이다.


엘렌 드제너러스 쇼 Ellen DeGeneres Show

샤를리즈 테론  늦은 밤 시간대에 방영되는 다른 토크쇼들과 달리 낮을 책임지고 있는 <엘렌 쇼>. 2003년 첫 방송을 시작으로 8년째 시청자를 찾고 있는 이 쇼는 여전히 가장 영향력 있는 토크쇼 중 하나다. 웃긴 장면을 많이 남기기도 했는데. 위 영상을 가져온 데는 별 이유 없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아토믹 블론드>, <올드 가드>를 통해 액션 스타로 거듭난 샤를리즈 테론이 빌리 아일리시의 'bad guy'에 맞춰 리드미컬하게 춤을 춘다. 이 글의 취지와 가장 잘 맞는 순간이 아닐까. 토크쇼 오프닝 아니면 어디 가서 샤를리즈 테론이 요즘 노래에 맞춰 앙증맞은 춤을 추는 모습을 보겠는가. 한편 엘렌 드제너러스는 인종차별, 스태프 임금 삭감 등 근 몇 년간 논란을 남기기도 했다.


지미 키멜 라이브 Jimmy Kimmel Live

존 크래신스키, 에밀리 블런트   곧 있으면 크리스마스니까, 크리스마스 관련 에피소드로 마무리할까 한다. 할리우드의 유명 장난 듀오 라이언 레이놀즈와 휴 잭맨. 이들 말고도 있었다. 지금은 종전 혹은 휴전을 맞았지만 지미 키멜 vs. 존 크래신스키, 에밀리 블런트 부부도 알아주는 장난꾼들이었다. 라이언 레이놀즈, 휴 잭맨의 장난이 시도 때도 없는데 반해 지미 대 에밀리 부부 사이의 장난에는 주기가 있다. 이들의 장난 대전은 1년에 한 번, 크리스마스 홀리데이 시즌에 찾아온다. 몇 블록 떨어지지 않는 곳에 사는 두 가족. 서로가 집을 비운 사이에 마당에 조형물을 설치하는 정도로 시작된 이 전쟁은 몇 년 후 집, 차체를 포장지로 전부 감싸는 어처구니없는 장난으로 이어졌다. 장난에 정말 진심인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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