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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정주행각!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추억의 미드

조회수 2020. 12. 3.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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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객원기자 BRS

최근에는 OTT 시장이 커지며 집에서 손쉽게 영화나 드라마를 즐길 수 있지만,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국내에서 해외 드라마를 보려면 각고의 노력이 필요했다. 그 번거로운 노력들을 감수하면서도 끝내 시청했던 데는 그 작품들 안에 공감을 자아내고 웃음을 유발하며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무언가가 있었기 때문. 그리고 그러한 시리즈들은 지금도 명작으로 기억되며 많은 이들의 클릭을 부른다. 오늘은 오랜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미국 드라마들을 소환해보았다.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작품들 한정이다. 다가오는 연말 추억의 시리즈 정주행과 함께 시간 여행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본문에 없는 추억의 미드가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 주시길.


<프렌즈>
1994.9.22~2004.5.6
시즌 10 완결
#친구 #우정 #사랑 #전설 #레전드

<프렌즈> 얘기를 하면 어쩔 수 없이 사심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개인적으로 너무나 사랑하는 시리즈이기 때문. <프렌즈>는 뉴욕 맨해튼에 살고 있는 여섯 명의 친구 레이첼(제니퍼 애니스톤), 모니카(코트니 콕스), 피비(리사 쿠드로), 로스(데이빗 쉼머), 조이(맷 르블랑), 챈들러(매튜 페리)의 사랑과 우정을 다루는 시리즈이다. 학창 시절 TV를 통해 처음 접한 그 순간부터 최근까지도 틈날 때마다 재생 버튼을 누르게 만드는 마성의 작품. 종방한 지 16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팬들이 그들의 리유니언을 염원하고, 새로운 소식이 들릴 때마다 엉덩이를 들썩거린다. 그 성원에 힘입어 2020년 올해 25주년을 기념해 그들의 재결합 소식이 솔솔 들려왔다. 하지만 코로나 19에 촬영 스케줄이 무기한 연기되며 아직 추후 일정은 미정인 상황. 그들의 새로운 모습은 당장 보기가 어려울 듯하지만 넷플릭스에서 시즌 1부터 10까지 200개가 넘는 에피소드를 모두 볼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그레이 아나토미>
2005.3.27~
시즌 17 방영 중
#병원 #연애 #의학드라마 #장수시리즈

추억의 미드 중 유일하게 현재까지 방영 중인 시리즈로, 지난 11월 12일 시즌 17이 시작되며 16년째 이어져오고 있다. 주인공 메러디스 그레이(엘렘 폼페이)가 시애틀 그레이스 병원에서 일을 시작하며 만나는 사람들과 병원 안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의학 드라마의 외피를 쓰고 있지만 8할이 그들의 사랑과 이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럼에도 본분을 잊지 않고 매 에피소드마다 다양한 환자들의 더 다양한 병을 다루며 시청자들에게 교훈을 준다. 2005년 시작한 만큼 회차가 거듭됨에 따라 테크놀로지의 발전 또한 감상할 수 있는데, 이젠 찾아보기도 힘든 삐삐가 스마트폰으로 수기로 작성한 환자들의 차트가 전자 차트로 바뀌는 것 등이다. 또한 흑인이자 페미니스트인 숀다 라임스가 제작해 여성 및 흑인 캐릭터의 비중과 분량이 꽤 높은 시리즈이기도 하다. 최근 시작한 시즌 17에서는 코로나19를 다룰 것이라고 밝히기도.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
2005.9.19~2014.3.31
시즌 9 완결
#친구 #우정 #사랑 #엄마찾기 #아내찾기

<프렌즈>와 함께 전설의 미드 시리즈의 양대 산맥을 꽉 쥐고 있는 작품. 캐릭터와 스토리 등 <프렌즈>와 비교하는 영상이 꽤 많기도 하다. 시리즈는 주인공 테드 모스비(조쉬 래드너)가 자식들에게 엄마를 어떻게 만났는지 이야기해주며 시작된다. 테드의 과거 연애사를 중심으로 그의 친구들 로빈(코비 스멀더스), 바니(닐 패트릭 해리스), 마샬(제이슨 시걸)과 릴리(앨리슨 해니건) 커플의 이야기가 덧붙여지며 그들의 사랑과 우정, 일상을 풀어낸다. 각각의 에피소드가 큰 줄기를 따라 엮어지는 방법으로 스토리가 진행되며, 던져진 여러 개의 떡밥이 시간이 흘러 다른 시즌에서 회수되는 등 몰아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여담으로, 매회 에피소드 앞부분에 테드의 아이들이 출연하는데 이는 시즌 1에서 찍었던 영상을 시즌 9까지 계속 사용한 것이다. 시리즈가 9년이나 지속되어 방영 기간 동안 아이들이 성장해 위화감을 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었다고.


<가십걸>
2007.9.19~2012.12.17
시즌 6 완결
#하이틴 #우정 #사랑 #막장 #헬로 #어퍼이스트사이드

미국 최고의 부유층이 모여 사는 어퍼 이스트사이드를 배경으로 한 하이틴 로맨스의 대표작. 상류층 학교에 다니는 세레나(블레이크 라이블리), 블레어(레이튼 미스터), 댄(펜 바드글리), 척(에드 웨스트윅), 네이트(체이스 크로포드) 등 엘리트 청춘들이 그들만의 리그에서 특권을 누리며 살아가던 중 한 웹사이트에서 익명의 블로거 ‘가십걸’이 그들의 행적을 낱낱이 폭로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최상류층 십대들의 이야기를 다룬 만큼 럭셔리 패션과 호화로운 대저택 등 눈이 즐거운 볼거리가 많다. 지난 2007년 시즌 6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린 후 <가십걸 리부트>에 대한 이야기가 줄곧 들려왔는데, 올해 11월 제작에 들어갔고 2021년 방영이 시작될 것이라는 소식이 있다. <가십걸 리부트>는 가십걸 사이트가 닫히고 8년 후의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며 시간이 꽤 지난 만큼 새로운 얼굴들과 함께 돌아올 것이라고. 어퍼 이스트사이드를 주름 잡을 새로운 세대의 얼굴이 벌써 기대된다. XOXO.


<빅뱅 이론>
2007.9.24~2019.5.16
시즌 12 완결
#괴짜 #천재 #과학자 #똑똑똑 #페니

고차원 하이개그의 끝판왕을 보여주는 대표 시리즈.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에서 근무하는 박사/석사(aka.괴짜 혹은 천재) 네 명 셸든(짐 파슨스), 레너드(자니 갈렉키), 라지(쿠널 아이어), 하워드(사이몬 헬버그)가 셸든과 레너드의 집 앞에 새로 이사온 페니(칼리 쿠오코)와 친해지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작품. 이야기의 중심은 레너드와 페니의 로맨스이지만 후에 셸든도 여자친구 에이미(마임 비아릭)를 만나고, 하워드도 버나뎃(멜리사 로치)과 결혼하며 이야기의 스펙트럼이 넓어진다. 괴짜 과학자들이 주인공인 만큼 너드 개그와 전문용어가 남발하며, 고학력자 개그 또한 시리즈의 주축이 되어 한국어 자막으로 봐도 어려운 단어가 꽤 많이 등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통 튀는 미국식 유머와 덕후(!)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이야기가 마니아층 팬들을 형성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그레이 아나토미>를 제외하고는 시즌 12로 이야기가 막을 내리며 여기서 언급한 시리즈들 중 가장 오래 방영했다.


<모던 패밀리>
2009.9.23~2020.4.8
시즌 11 완결
#미국 #중산층 #가족 #일상 #모큐멘터리

지극히 평범한 현대 미국의 가정상을 볼 수 있는 시리즈.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고 있는 제이 프리쳇 가족과 제이의 큰딸 클레어의 가족, 작은 아들 미첼의 가족까지 미국 중상류층 가정의 일상을 그린 작품이다. 시리즈는 연출된 상황극을 다큐멘터리 기법으로 촬영해 마치 실제처럼 보이게 하는 일종의 모큐멘터리(페이크 다큐멘터리)로 세 가족의 상황을 번갈아가며 보여준다. 자극적인 소재가 아닌 몹시 일상적인 이야기로 소소한 유머를 자아내는 것이 특징인데, 이 때문에 실제 이야기를 보는 듯해 한 번 재생 버튼을 누르면 멈출 수 없는 중독성을 유발한다. 올해 4월 시즌 11을 마지막으로 종영했으나 현재 넷플릭스에서는 시즌 10까지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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