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올해 37세 실화? 이제훈 작품 속 수염 有/無 얼굴 전격 비교

조회수 2020. 11. 7. 08:0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씨네플레이 객원기자 BRS

이 남자의 수염 무척이나 낯설다. 그도 그럴 것이 이제훈은 그간 작품 속에서 직접 자신의 수염을 기르고 나온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곧 개봉하는 영화 <도굴>에서 타고난 기질의 도굴꾼 강동구를 연기하기 위해 수염을 길렀다는 그. 현대극에서 본 적 없는 모습에 처음엔 다소 놀랐지만, 자세히 보니 인중과 턱 끝에 자리 잡은 수염이 꽤나 잘 어울린다. 데뷔 후부터 지금까지 이제훈이 수염과 함께 한 작품은 단 세 편! 그간 그가 작품 속에서 보여준 소년미 넘치는 수염 無 얼굴과 카리스마 장착한 수염 有 얼굴을 비교해보았다. 


2011 수염 無
<파수꾼>, <고지전>

(위부터) <파수꾼>, <고지전>

2007년 데뷔 후 이제훈이 충무로의 본격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한 2011년. 당시 개봉한 영화 <파수꾼>에서 그는 고등학생 기태를, <고지전>에서는 악어 중대의 대위 신일영을 연기했다. 시대도, 상황도 전혀 접점이 없는 두 캐릭터의 공통점은 이제훈의 깨끗한 얼굴. 이제 막 소년에서 청년이 된, 수염 자국도 없는 맑은 얼굴을 보여주었다.


2012 수염 無
<건축학개론>, <점쟁이들>

(위부터) <건축학개론>, <점쟁이들>

이제훈을 국민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만들어준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그는 풋풋한 스무 살의 승민을 연기하며 우윳빛깔 인중을 자랑한다. 같은 해 개봉한 <점쟁이들>에서는 공학박사 출신의 점쟁이 석현을 연기했고, 겁 많고 허당기 넘치는 캐릭터에 따라 아무것도 모르는 듯 뽀얀 얼굴로 출연한다. 


2013 수염 無
<분노의 윤리학>, <파파로티>

(위부터) <분노의 윤리학>, <파파로티>

당시 이제훈이 출연해온 작품들 속 캐릭터와는 결이 다른 인물을 연기해,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영화 <분노의 윤리학>. 수줍고 조용한듯하지만 옆집에 사는 여대생을 도청하면서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경찰 정훈을 연기했다. 안경을 쓰는 것으로 이미지 변신을 주었으나 수염존은 깔끔하다. 영화 <파파로티>에서는 교복을 입고 천부적 노래 실력을 가진 고등학생 장호로 분했다. 갈색빛의 구불거리는 머리와 수염 없는 얼굴이 영락없는 10대 학생 같다. 그때 그의 나이 서른이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 부분.


2014 수염 有 & 無
<비밀의 문>

드라마 <비밀의 문>

드디어! 이제훈의 수염을 볼 수 있었던 첫 번째 작품이 나왔다. 영조와 사도세자 사이의 갈등을 다룬 드라마 <비밀의 문>에서 그는 사도세자(이선)를 연기했다. 극 대부분에서 그는 수염이 없는 모습으로 나왔지만, 이선이 기녀가 된 지담(윤소희)과 재회하는 장면이나 스스로 뒤주에 갇히는 장면, 마지막 회에서 정조(1인 2역)로 등장하는 장면 등에서 그는 수염을 붙이고 연기했다. 확실히 수염이 있으니 외모에서부터 조금 더 성숙한 분위기가 뿜어져 나오긴 한다.


2016 수염 無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이후 그는 드라마 <시그널>, 영화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에서 경찰과 탐정을 연기하며 다시 수염자국 없는 익숙한 얼굴로 돌아온다. 그리고 이듬해 깜짝 놀랄 변신을 하였으니. 


2017 수염 有
영화 <박열>

데뷔 이래 비주얼적으로 가장 파격적인 변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일본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박열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박열>에서 박열을 연기했다.



이제훈은 박열이 실존 인물인 만큼 그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는데, 부스스한 산적 머리부터 거칠게 기른 수염까지 당시 신문기사에 나온 박열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냈다. 참고로 수염은 직접 기른 것이 아니라 붙인 것이라고 한다.


2017 수염 無
<아이 캔 스피크>

다시 수염을 떼고, 드라마 <내일 그대와>에서 시간여행자 소준을, 영화 <아이 캔 스피크>에서 9급 공무원 민재를 연기하며 몹시 깔끔하고 반듯한 얼굴로 대중들을 찾았다.


2020 수염 無
영화 <사냥의 시간>

한국의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한 영화 <사냥의 시간>에서는 감옥에서 갓 출소한 준석을 연기하며 짧은 머리에 앳된 얼굴을 보여주었다. 영화 속 준석은 <파수꾼> 속 기태가 살아서 나이를 먹은 듯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제훈은 수염 없이도 거칠고 세 보이는 준석의 얼굴을 제대로 표현해냈다.


2020 수염 有
영화 <도굴>

그리고 다시 수염과 함께 돌아왔다. 땅속에 숨어있는 유물을 파헤치며 판을 벌이는 범죄 오락 영화 <도굴>에서 그는 타고난 기질의 도굴꾼 강동구를 연기한다.



강동구는 까불고 능글맞으면서도 설계자로서 다른 사람들을 이끌어 나가는 인물로, 이제훈은 그의 자유분방한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수염을 기르기 시작했다. <비밀의 문>과 <박열>에서는 수염을 붙이고 출연한 것이지만, 이번에는 약 1년 반 동안 직접 자신의 수염을 기른 것이라고. 여기에 하얀 피부를 일부러 태닝까지 하며 더욱 도굴꾼 같은 외양을 만들었다.

1984년생으로 올해 서른일곱, 곧 서른여덟을 앞두고 있는 이제훈의 작품 속 수염사(史)를 살펴보니, 수염이 있으나 없으나 소년 같은 동안 외모를 자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여기서 끝내긴 아쉬우니, 이제훈의 SNS 속 수염 낭낭한 얼굴들과 함께 마무리한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