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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팬이라면 괜히 한 번 꿈꿔봤을 올스타전 크로스오버

씨네플레이 성찬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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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3>(가제)가 이전 시리즈 배우들과 접촉했다는 뉴스에 이런 이미지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올스타전'은 언제나 팬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단어였다. 지금은 '어벤져스'나 '평행우주' 등으로 대체된 올스타전은 별 관계 없지만 비슷한 특징을 가진 캐릭터, 혹은 같은 세계관이지만 접점이 없는 캐릭터들이 만나는, 이른바 크로스오버를 상징하는 말이다. 최근 마블 스튜디오의 <스파이더맨 3>(가제)가 톰 홀랜드뿐만 아니라 토비 맥과이어, 앤드류 가필드 등 스파이더맨을 연기한 배우들을 모은다는 루머로 화제에 올랐다. 이처럼 팬들은 어떤 방법이든 좋아하는 작품, 캐릭터의 크로스오버를 꿈꾸기 마련. 영화 팬이라면 한 번쯤 생각해봤을 '올스타전'을 몇 가지 골라봤다.


셜록 대전
(<셜록> + <셜록 홈즈> + <에놀라 홈즈>)

<셜록> 베네딕트 컴버배치

<에놀라 홈즈> 헨리 카빌

<셜록 홈즈>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가이 리치 감독의 <셜록 홈즈> 시리즈와 영국 BBC 드라마 <셜록>에서 각각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셜록 홈즈를 연기한 바 있다. 두 배우야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와 '닥터 스트레인지' 스티븐 스트레인지로 조우하긴 했다. 이 라인업에 한 명이 더 탑승했으니 넷플릭스 오리지널 <에놀라 홈즈>에서 셜록 홈즈를 연기한 헨리 카빌이다. 작중 주인공은 아니지만 그래도 '슈퍼맨'이자 '위쳐' 헨리 카빌의 셜록 홈즈 등판은 셜록 홈즈 올스타즈에 대한 상상을 풍성하게 만든다.

"영웅으로 죽거나 살아남아 셜록 홈즈가 되거나"


민머리 대전
(빈 디젤 + 드웨인 존슨 + 제이슨 스타뎀 + @)

<분노의 질주> 멤버들이 육탄전 영화를 찍는다면?

이미 '민머리가 민머리랑 힘을 합쳐 민머리를 잡는 영화'라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가 있긴 하지만, 어쨌든 이 시리즈는 차량 액션이 주된 편이다. 그래서 차가 아닌 순수 피지컬로 맞붙는 '민머리 올스타즈'는 <분노의 질주>와는 또 다른 재미를 줄 것으로 보인다. 빈 디젤, 드웨인 존슨, 제이슨 스타뎀, 할리우드 대표 민머리 삼인방에 전관예우로 브루스 윌리스를 넣고... 조금 심심해 보이면 삭발한 마동석이 합류하면 보는 재미가 더해질 듯하다. 부실한 연기력을 채워야겠다 싶으면 제임스 맥어보이를 한 번 더 밀어버리는 수밖에(?).


블레이드 vs. 셀린느
(<블레이드> + <언더월드>)

블레이드와 셀린느의 만남을 담은 팬 포스터

블레이드와 셀린느의 만남을 담은 팬 포스터2

영원불멸의 존재로 그려지기 때문일까. 뱀파이어 캐릭터들은 시대를 막론하고 팬들이 상상하는 크로스오버에 자주 등장했다. 특히 블레이드는 '뱀파이어 혼혈'이자 '뱀파이어 사냥꾼'이기 때문에 각종 합성 사진으로도 활약하는바(예를 들면 <트와일라잇> 스틸컷에 있다던가). 블레이드가 실사 영화로 부흥할 즈음에 한쪽에선 여성 뱀파이어가 쌍권총으로 대활약을 하기 시작했다. <언더월드> 시리즈의 셀린느(케이트 베킨세일)이 그 주인공이다. 가장 강력한 뱀파이어의 피를 이어받은 셀린느와 인간과 뱀파이어의 장점을 반반 섞은 블레이드. 권총을 쓰는 셀린느와 검을 쓰는 블레이드. 둘이 붙는다면 어떻게 될까. 둘이 꼭 대결 구도가 아니더라도 함께 협력해 뱀파이어 제국에 맞서는 그림도 참 좋았을 것 같지만...


실사판 배트맨 대전
( <배트맨> 시리즈 + <다크 나이트> 시리즈 + DECU + @ )

로버트 패틴슨을 제외한 배트맨을 연기한 배우들.

그 많고 많은 히어로 중 가장 자주 실사화된 히어로는 누구일까. 마블이 하나의 유니버스를 구축하는 방식을 정립하기 전, DC는 워너와 함께 여러 히어로들을 다양하게 실사화했다. 그중 히어로 캐릭터만큼 유명한 빌런 캐릭터를 보유한 배트맨은 실사화의 1번 타자였다. 세상을 떠난 1대 배트맨 아담 웨스트를 빼더라도 영화에서만 마이클 키튼, 발 킬머, 조지 클루니, 크리스찬 베일, 밴 에플렉, 로버트 패틴슨 등등이 있다. 여기에 CW 방송사의 드라마를 포함하면 거의 열 명 정도 된다. 이들이 하나의 작품에서 조우한다면? 너무 '다크'해서 웃길 거 같긴 하지만 이들이 여러 빌런을 상대하는 모습만 봐도 흥미진진할 것 같다. 좀 더 나아가서 만일 조커들이 크로스오버한다면? 히스 레저가 없는 빈자리가 무척 크겠지만, '할리퀸' 있는 자레드 레토가 유일한 승자가 될지도 모르겠다.

조커 올스타즈라면 보는 관객들도 진이 빠질 듯.


리암 니슨 vs. 존 윅
(<테이큰> + <존 윅>)

<테이큰> 리암 니슨

<존 윅> 키아누 리브스

한 20년 전, 90년대만 해도 많은 팬들이 바란 크로스오버는 당연히 '무술 스타'들의 것이었다. 예를 들면 성룡과 이연걸, 적룡과 견자단 같은 그런 실전 무술파 배우들. 그러나 지금은 동양 무술 액션 대신 총과 주변 물건을 사용한 실전 무술이 액션 영화의 중심에 자리했다. '건카타'(<존 윅>)나 '실랏'(<레이드>), '크라브 마가'(<아저씨>, <테이큰>) 등 순발력에 기반한 호신술을 쓰는 캐릭터들이 만나면 어떨까. <레이드>의 배우들과 존 윅은 <존 윅 3: 파라벨룸>에서 만나 나름의 성과를 거두긴 했다. 평가가 좋은 건 아니었지만. 여기에 유사한 캐릭터들을 더해보자, <아저씨> 차태식이 브라이언 밀스와 힘을 합친다거나 '본 시리즈'의 제이슨 본이 이들을 추적한다면? 그러다 존 윅이 자신을 추적하는 암살자로 오해를 한다거나… 그야말로 '개판' 같은 액션이 될 수도 있지만 서로를 죽고 죽이려는 살기만큼은 스크린을 꽉 채울 것 같다.

<아저씨> 원빈

'본 시리즈' 맷 데이먼


예거 vs. 사이버트론
(<퍼시픽 림> + <트랜스포머>)

<퍼시릭 핌> 예거

<트랜스포머> 사이버트론

일본 영화의 자랑거리, 거대 괴수 영화는 이제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차곡차곡 속편을 내고 있다. 그럼 반대로 거대 로봇 크로스오버는 어떨까. 카이주를 막기 위해 만든 <퍼시픽 림> 시리즈의 예거가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사이버트론 외계인들과 맞붙는다면? 변신을 하면서 속도전을 유발하는 사이버트론을 상대로 묵직한 한 방을 꽂아야 하는 예거 쪽이 훨씬 불리하긴 하다. 그래도 오토봇 진영이 예거를 돕는다면, 디셉티콘이 열세에 빠질 테고, 그러면 폭발과 총격전, 육탄전이 뒤섞인 로봇대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마니아층이 있는 장르니까 제대로만 만든다면 의외로 열렬한 사랑을 받지 않을까?

크기로만 따지면 사이버트론이 예거를 이길 수 없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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