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얼짱' 출신 배우들, 뭐하고 지낼까?

조회수 2020. 11. 1. 10:2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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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유은진 기자

2000년대를 상징하는 키워드 중 빠질 수 없는 것, 바로 ‘얼짱’이다. 하두리캠, 싸이월드 등이 유행하며 셀카 열풍이 번지기 시작했고, 연예인만큼 뛰어난 외모를 자랑하는 이들이 ‘얼짱’이라 불리며 많은 팬을 끌어모았다.

그 중 몇몇은 배우의 길을 걸으며 더 넓은 층의 대중에게 제 존재감을 알렸다. 데뷔 이후 10여년이 훌쩍 지난 지금, 이들은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저만의 뚜렷한 궤적을 그려가고 있다. 2000년대 얼짱 출신 배우들의 근황, 최신작을 한자리에 모았다. 


구혜선

구혜선은 얼짱이라는 신조어가 생긴 후 대중에게 인정받은 첫 번째 얼짱이다. 5대 얼짱 출신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던 그녀는 2002년 컴퓨터 광고를 통해 얼굴을 비추며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5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한 <열아홉 순정>, 두터운 팬층을 지닌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꽃보다 남자>에 출연하며 몇몇의 인생 캐릭터를 남겼다. 

현재 구혜선은 배우이자 가수, 소설가, 그림작가 등 여러 예술 분야에서 활약 중이다. 작년 가을엔 에세이집 <나는 너의 반려동물>을 발간했고, ‘죽어야만하는가요’라는 제목의 신곡을 발표했다. 최근엔 음악 영화이자 다큐멘터리인 <스튜디오 구혜선>을 연출 중이기도. 10월에 개최된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선 자신의 이름을 건 특별전을 개최했다.


남상미

남상미는 2000년대 유행했던 인터넷 소설에 나올법한 데뷔 일화를 지녔다. 한양대 앞의 롯데리아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뛰어난 외모로 사람들 사이 입소문을 타 얼짱의 타이틀을 달게 된 것. 자연스레 연예계에 발을 들인 그녀는 이듬해인 2003년 MBC 드라마 <러브레터>에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남상미는 드라마 <달콤한 스파이> <개와 늑대의 시간> <식객>, 영화 <잠복근무> <불신지옥>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 내 장르의 폭을 넓혀나갔다. 2015년 결혼 이후 드라마 <김과장>을 통해 성공적인 복귀에 성공했으며, <집밥 백선생 시즌 3>엔 고정 패널로 합류해 날이 갈수록 요리 실력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 친근함을 쌓았다. 


이주연

이주연은 구혜선, 박한별 등과 1기 5대 얼짱으로 불리며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포털에서 실시한 얼짱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기도. 2009년 걸그룹 애프터스쿨 1기 멤버로 데뷔해 아이돌 가수로 활동했고, 이듬해 일일드라마 <웃어라 동해야>의 미워할 수 없는 철부지 윤새영 역으로 등장해 배우로서 존재감을 알렸다.

이후 <응답하라> 시리즈 <전우치> <몬스타> 등 다수의 드라마에서 짧고 강렬한 역할로 눈도장을 찍은 그녀가 완전히 배우로 전향한 건 2015년부터다. 영화 <더 킹>에서 주요한 키를 쥔 차미련 역으로 등장해 180도 다른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며 주목을 받았고, 이후로도 <사임당 빛의 일기> <훈남정음> <하이에나> 등 화제작에 꾸준히 출연하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오창석

오창석이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직접 밝혔던 사실. 짙은 눈매와 높은 콧대, 굳은 입매를 지닌 그는 한혜진, 송혜교, 이민정 등과 함께 고등학생 시절 ‘강남 얼짱’으로 불렸다. 대학교 3학년 때 연기자로 진로를 튼 오창석은 몇 편의 광고로 얼굴을 알렸고, 2008년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 속 성소유를 연기하며 배우로 데뷔했다. 

그가 수직 상승의 인지도를 자랑하기 시작한 건 2013년부터. 희대의 문제작이자 화제작이었던 <오로라 공주>의 남주인공 황마마 역을 맡아 얼굴을 알렸고, 이후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왔다! 장보리> <피고인> 등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최근엔 예능 <연애의 맛>에 출연해 모델 이채은과 연인이 되며 스윗한 매력을 뽐내기도 했다.  


김혜성

김혜성은 데뷔 전부터 무려 14만명의 회원수를 자랑하는 팬카페를 지녔던 얼짱 출신 배우다. 흰 피부, 맑은 눈동자, 오뚝한 콧대까지 순정만화에서 나온 듯한 미소년 비주얼로 10대 소녀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든 장본인. 김혜성은 영화 <제니, 주노>를 통해 배우로 데뷔한 후 <거침없이 하이킥>의 모범생 민호 역으로 전성기를 맞았다. 

지금 당장 교복을 입고 <거침없이 하이킥>을 촬영해도 별반 다를 바 없을 그의 근황. 10여 년 전과 비슷한 동안 외모를 유지 중인 김혜성은 꾸준히 필모그래피의 폭을 넓히며 새로운 캐릭터를 갱신해왔다. 드라마 <매드독>의 해커 온누리 역으로 호평을 받은 뒤 3년 만에 만나볼 수 있는 그의 신작은 영화 <종이꽃>. 사고로 거동이 불편해져 삶의 의지를 잃은 지혁을 연기하며 안성기와 부자 관계로 호흡을 맞췄다


송중기

송중기 역시 대학 시절 얼짱으로 먼저 이름을 알렸던 배우다. 꽃미남들을 몰래 습격해 그들의 반응을 살피는 예능 프로그램 <꽃미남 아롱사태>의 주인공으로 선정되어 얼굴을 알린 것. 난감하고 무례하게 느껴질 수 있는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상대방을 대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교양 프로그램에 등장하기도. <퀴즈 대한민국>에 출연했고, 준우승을 차지하며 지적인 매력을 뽐냈다. 

영화 <늑대소년> <군함도>,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뿌리깊은 나무> <태양의 후예> 등 수많은 화제작을 탄생시킨 송중기는 현재 충무로를 대표하는 남성 배우 중 한 명이 됐다. 그의 차기작은 영화 <승리호>. 한국 최초 우주 블록버스터라는 점만으로도 의의가 깊은 작품으로, 그는 우주선 승리호의 파일럿 태호를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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