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행 택할까? 넷플릭스 메인 장식할 수도 있는 개봉 예정작

조회수 2020. 10. 28. 16:0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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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유은진 기자
출처: <사냥의 시간>

2020년 상반기 충무로 최고 기대작이었던 <사냥의 시간>의 넷플릭스행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과 신선함을 안겼다. <사냥의 시간>은 연초 개봉을 확정 지었으나,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행으로 인해 극장에서 관객을 만날 수 없었고, 계속 적절한 시기를 기다리다 결국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관객과 만나는 방법을 택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급감한 극장 관객 수의 회복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올해 하반기 개봉을 앞둔 몇 편의 대형 작품들 역시 <사냥의 시간>의 뒤를 밟을 준비를 하고 있다. 극장, OTT 플랫폼을 포함해 관객을 만날 방법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 중인 영화들. 지금까지 넷플릭스행이 확정됐거나, 넷플릭스행이 논의되었다고 보도된 한국 개봉 예정작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콜 | 11월 27일 넷플릭스 공개

출처: <콜>

예정 대로였다면 올해 3월 개봉 예정이었던 <콜>. 제작보고회를 성황리에 치르고 배우들이 홍보 활동까지 나섰지만, 개봉 코앞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의 여파로 관객을 만날 수 없었던 작품이다. 결국 <콜>은 OTT 행을 선택, 오는 11월 27일 넷플릭스 단독 공개를 확정 지었다. 서로 다른 시간대에 살고 있는 두 여자가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현재를 살고 있는 서연을 박신혜가, 과거에 살고 있는 영숙을 전종서가 연기했다. 넷플릭스에 공개된 후 전 세계에 뜨거운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살아있다>의 박신혜, 2018년 칸국제영화제에서 뜨거운 호응을 받았던 <버닝>의 전종서가 뭉쳤다는 사실만으로도 각국 넷플릭스 유저들의 관심을 끌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오롯이 여성 캐릭터들만이 중심에 선 스릴러라는 점도 관전 포인트. 단편 <몸값>을 통해 전 세계 영화제에 진출하며 타고난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충현 감독의 첫 장편 영화다.


낙원의 밤 | 넷플릭스 공개 논의 중

출처: <낙원의 밤>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유일한 한국 영화. <신세계> <마녀>를 연출한 박훈정 감독의 신작 <낙원의 밤>은 제77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돼 지난 9월 프리미어 상영을 마쳤다. 조직의 타깃이 된 한 남자와 삶의 끝에 선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외신으로부터 ‘내성적인 갱스터’란 평을 받은 남주인공을 엄태구가, 시한부 판정을 받고 삶에 초연해진 여주인공을 전여빈이 연기했다. 그들의 맞은편에 선 북성파의 보스, 마 역을 맡은 차승원의 강렬한 변신 역시 기대할 수밖에 없는 작품. <낙원의 밤>은 “아름답고 정적인 제주도의 풍경과 피비린내 나는 과격한 액션이 어우러져 아이러니하고 묘한 분위기를 형성한다”는 평을 받았다.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쏟아진 평단의 호평만으로도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으나, <낙원의 밤>의 개봉일은 정해져 있지 않던 상태. 10월 둘째 주 다수의 매체는 “투자배급사 NEW가 <콜>과 함께 <낙원의 밤>의 넷플릭스행을 논의 중”이라는 기사를 보도했고, NEW 측은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아직 <낙원의 밤>의 행보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차인표 | 넷플릭스 공개 논의 중

지난해 설날 시즌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예상치 못한 흥행 돌풍을 일으키는 데 성공한 <극한직업>. <차인표>는 <극한직업>을 탄생시킨 제작사 어바웃 필름에서 선보이는 신작이다. 대스타였던 차인표가 전성기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코믹 드라마로, 실제 배우 차인표가 차인표 자신을 연기한다는 점에서부터 예비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작품. 차인표 특유 개성과 이미지를 유쾌한 웃음으로 풀어낸 데다, 차인표와 함께 조달환, 조상구 등 믿고 보는 조연들이 합류해 기대를 모았다. 등급 분류 심사를 받는 등 올해 여름 개봉을 준비하는 듯 보였으나, 정확한 개봉일을 고지하진 않았던 <차인표> 역시 “넷플릭스행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됐다. <차인표>의 투자와 배급을 맡은 롯데엔터테인먼트 측은 “공개 방안에 대해 다양한 방식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승리호 | 넷플릭스 공개 논의 중

출처: <승리호>

OTT 행을 고려하며 국내 영화 산업의 본격적인 파장을 예고한 주인공, 바로 <승리호>다. <늑대소년>의 조성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등 충무로의 제일가는 배우들이 모인 데다, 한국 최초 우주 블록버스터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었던 <승리호>는 만인의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2020년의 화제작. 올해 여름 시즌 극장가를 장식할 예정이었던 <승리호>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해 개봉일을 9월 23일로 변경했다. 이후 바이러스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며 개봉이 무기한 연기된 바 있다. 겨울 시즌 개봉을 목표로 한 텐트폴 영화로 관객을 찾을 것이라 예측됐으나, <승리호> 역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공개될 것을 두고 막바지 협의 중”이라는 내용이 보도됐다. 투자배급사 메리크리스마스 측은 “안전하게 개봉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 중이며 넷플릭스도 그중 하나”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선을 그은 상태. 넷플릭스행을 택하게 된다면, 제작비만 240억 원인 <승리호>는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최대 규모의 한국 영화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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