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성부른 떡잎 아역 배우 박소이 영화 출연작 5

조회수 2020. 10. 14.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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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객원기자 BRS
출처: <담보>

영화 <담보>가 120만 관객(10월 11일 박스오피스 기준)을 돌파했다. 영화의 흥행 뒤에는 성동일과 김희원의 탄탄한 연기 내공에 밀리지 않는 아역배우 박소이의 활약이 있었다. 박소이는 하지원이 맡은 승이의 9살 어린 시절을 연기하며 탁월한 연기력으로 극장을 찾은 관객들을 웃기고 울렸다. 지난 2018년 드라마 <미스트리스>로 데뷔 후 2년간 출연하는 작품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연기 세계를 단단하게 만들어온 이 배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이 될성부른 떡잎의 아역배우가 그간 빼어난 연기력을 보여준 영화 다섯 편을 모아보았다.


<다시, 봄> 예은

라라시스터 작가의 동명 웹툰을 영화화한 작품. 예기치 못한 사고로 딸 예은(박소이)을 잃은 후 절망에 빠진 은조(이청아)는 끝내 극단적 선택을 내리고 병원에 이송된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시간이 어제로 되돌아가 있다. 거꾸로 흐르는 시간을 살게 된 은조는 불행했던 어제를 바꿔가며 딸을 되살릴 방법을 찾아내기 위해 분투한다. 그러던 중 거꾸로 가는 시간 여행의 열쇠를 쥔 남자 호민(홍종현)을 만나게 된다.


<다시, 봄>은 박소이의 스크린 데뷔작이다. 박소이는 은조가 시간 여행을 하는 데 큰 원동력으로 작용하는 인물인 딸 예은을 연기하며 스크린 가득 사랑스러움을 뿜어낸다. 영화를 연출한 정용주 감독은 “3초 만에 반해버렸다. 이 배우가 가진 긍정의 에너지가 영화에 큰 힘이 될 거라 확신했다”고 전했는데, 박소이는 오디션 당시 무려 10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 현장을 사로잡았다는 후문.


<바람의 언덕> 기차 안 아이

<들꽃>, <스틸 플라워>, <재꽃>으로 ‘꽃 3부작’을 연출한 박석영 감독의 3년 만의 신작 <바람의 언덕>. 엄마가 되는 것이 두려웠던 영분(정은경)은 어린 딸 한희(장선)를 버리고 떠난다. 시간이 흘러 다시 고향 태백으로 돌아온 영분은 한희가 아직 그곳에 살고 있으며 필라테스 강사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딸을 찾아갔지만 차마 자신이 엄마라고 밝히지 못한 영분과 그녀를 알아보지 못하는 한희는 강사와 수강생으로 친분을 쌓게 된다.


극 중 박소이는 영분이 한희를 다시 만나기 위해 태백으로 돌아가는 기차 안에서 만나는 아이 중 한 명으로 잠시 출연한다. 영화 초반에 잠깐 등장할 뿐이지만 그 존재감은 결코 가볍지 않다. 기차에서 만난 영분에게 귤을 전해주며 특유의 눈웃음과 사랑스러운 분위기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호텔 레이크> 윤지유

고된 취업 준비로 일상에 치여 살고 있는 유미(이세영)는 어느 날 달갑지 않은 소식을 듣게 된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배다른 동생 지유(박소이)가 갈 곳 없이 홀로 남겨졌다는 것. 유미는 지유를 맡기기 위해 엄마가 살아 있던 시절 친하게 지냈던 경선(박지영)이 운영하는 호텔 레이크를 찾는다. 하지만 어딘지 불길한 느낌을 뿜어내는 호텔과 무언가 숨기고 있는 듯한 경선의 태도에 그곳을 벗어나려 하지만 갑작스럽게 호텔에서 지유가 실종된다.


호텔에서 기이한 현상을 겪는 유미의 어린 동생 지유를 연기한 박소이는 순진무구한 얼굴로 알 수 없는 말을 내뱉으며 극의 몰입도를 더하고 공포를 극대화한다. 그뿐만 아니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다운 외면의 얼굴과 어린 나이에 엄마를 잃고 혼자가 된 내면을 디테일하게 연기해내며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유민

청부살인업자로 사는 것에 지친 인남(황정민)은 임무를 끝내고 휴양지로 떠나 여생을 보내기로 한다. 하지만 마지막 미션을 끝낸 후 태국에 살고 있는 딸 유민(박소이)이 납치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딸을 되찾기 위해 태국으로 향한다. 그 무렵 자신의 형이 인남에게 살해당한 것을 알게 된 레이(이정재)는 복수를 위해 인남을 쫓는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올해 다수의 작품들에서 활약해온 박소이의 얼굴과 이름을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게 된 작품이다. 극 중 엄마 영주(최희서)와 대화했던 부분을 제외하고는 대사도 거의 없이 눈빛만으로 연기를 하는데 장면을 압도하는 그 힘이 어마어마하다. 영화를 연출한 홍원찬 감독이 영화 개봉 후 인터뷰를 통해 "이제 겨우 8세 아이다. 태국에서 촬영하며 소름이 끼친 게 한두 번이 아니다. 진짜 천재 배우 하나 발굴했다고 자부한다. 아역 배우 박소이가 아니라 진짜 배우 박소이다"라며 극찬을 전했을 정도.



<담보> 어린 승이

사채업자 두석(성동일)과 종배(김희원)는 대출금을 갚지 못해 추방당할 위기에 처한 명자(김윤진)을 찾아가 떼인 돈을 독촉한다. 돈은 받지 못하고 얼떨결에 명자의 딸 승이(박소이)를 담보로 맡게 된 두 사람. 곧 승이를 입양 보내며 돈을 돌려받게 되지만, 부잣집으로 간 줄 알았던 승이가 엉뚱한 곳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둘은 승이를 다시 데려와 키우게 된다.


박소이가 <담보> 흥행의 일등공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오디션 마지막 날 3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되었는데, 영화를 연출한 강대규 감독이 “박소이를 보면서 '이 아이가 승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한 만큼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완벽한 승이의 얼굴을 만들어낸다. 또한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부터 심금을 울리는 연기까지 성동일과 김희원의 내공에 결코 밀리지 않는 연기력으로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는다. 영화를 함께 한 모든 감독 및 배우들이 입을 모아 극찬하는 배우 박소이가 차세대 충무로를 이끌어갈 날이 더욱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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