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뭘 좋아할 지 몰라 다 준비했다, 국내 OTT별 작품 추천

조회수 2020. 10. 4. 08:0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씨네플레이 문선우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중요해진 이때, 집콕하며 보기 좋은 OTT별 화제작을 추천한다. 국내 3대장 OTT 콘텐츠 중에서도 최신작, 오리지널, 독점 콘텐츠 위주로 구성해봤으니 놓친 작품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챙겨보고 가시길! 댓글로 나만의 추천작을 공유해 줘도 좋겠다.


넷플릭스(NETFLIX)

시간 순삭! 피 튀기는 액션의 쾌감
-<올드 가드>, <엄브렐라 아카데미>
출처: <올드 가드>
<올드 가드> The Old Guard

125분│샤를리즈 테론, 키키 레인, 마르완 켄자리, 마티아스 쇼에나에츠

수천 년을 살아온 불멸의 존재 앤디(샤를리즈 테론). 그가 이끄는 비밀 정예 부대 ‘올드 가드’에 새로운 멤버가 영입된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 중이던 나일(키키 레인)이 불멸의 생을 얻게 되고, 이들의 존재를 알아차리게 된 제약사 CEO 메릭(해리 멜링)은 실험을 위해 올드 가드 멤버들을 납치하려 한다. <아토믹 블론드>,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에서 여전사로 거듭난 샤를리즈 테론의 액션 무비로, 히어로가 연상되는 설정에 시원시원한 액션이 더해져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다. 공개 직후 4주 동안 7200만 명의 시청자가 관람하며 역대 넷플릭스 오리지널 TOP 10 안에 이름을 올렸다. 속편 제작 예정. 

출처: <엄브렐러 아카데미>
<엄브렐러 아카데미> The Umbrella Academy

총 시즌 2│엘런 페이지, 톰 호퍼, 로버트 시한, 저스틴 H. 민, 에이단 갤러거

1989년 한날한시에 태어난 7명의 아이들. 억만장자 레지널드 하그리브스(컬럼 피오레)는 초능력을 지닌 7명의 아이들을 입양해 ‘엄브렐러 아카데미’를 창립한다. 괴팍한 성격을 지닌 레지널드의 지휘 아래 히어로 활동을 이어 온 아이들은 시간이 지나며 흩어지게 되고, 13년 뒤 레지널드의 사망 소식을 듣고 한자리에 다시 모이게 된다. 아버지의 의심스러움 죽음을 뒤로하고 제각기 성격을 죽이지 못해 갈등만 깊어지는 남매들. 설상가상으로 닥쳐오는 세계의 멸망과 인류의 종말을 막아야 한다. 세상을 구하는 히어로가 아닌 세상을 망치는 히어로(!)들의 성장기에 가까운 <엄브렐러 아카데미>. 타입슬립을 통해 과거 1960년대로 흩어진 후의 이야기를 그린 시즌 2가 공개되며 전편보다 낫다는 호평을 들었다. 더욱 화려해지고 잔혹해진 액션, 뚜렷해진 캐릭터들의 개성이 매력적인 드라마. 시즌 3 제작까지 확정됐다.


관람 전 멘탈, 호불호 주의!
- <인간수업>, <언컷 젬스>
출처: <인간수업>
<인간수업>

총 10부작│김동희, 정다빈, 박주현, 남윤수, 최민수

집을 나간 부모님으로 인해 경제 수단이 없는 지수(김동희)는 학교에선 모범생으로, 방과 후에는 성매매 포주로 이중생활을 이어가는 중이다. 지수와 마찬가지로 우등생이지만 모자랄 것 하나 없는 집안에서 태어난 규리(박주현)는 부모님의 압박으로부터 벗어나기만을 바라고 있다. 그러던 중, 지수의 사업 사실을 알게 되고 동업할 것을 제안한다. 한편, 교내 일진인 민희(정다빈)는 기태(남윤서)와의 연인 사이를 이어가기 위해 조건 만남으로 돈을 벌다 진상 손님을 만나 폭행당하게 된다. 10대 청소년들의 성매매와 ‘N번방 사건’이 연상되는 자극적인 설정을 직설적으로 담아 내 논란이 된 <인간수업>.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시도되지 않은 파격적인 소재의 드라마라는 점과 마라맛 전개로 입소문을 타며 한국 넷플릭스 흥행작에 등극했다. 소재가 소재이니만큼 관람 전 멘탈 주의하시길.

출처: <언컷 젬스> Uncut Gems
<언컷 젬스> Uncut Gems

130분│아담 샌들러

아담 샌들러가 한물간 배우라는 편견은 접어두시길. 미국 독립영화계 차세대 거장 형제로 주목받고 있는 사프디 형제의 신작 <언컷 젬스>는 오롯이 아담 샌들러의, 아담 샌들러에 의한, 아담 샌들러를 위한 영화다. 뉴욕에서 보석상을 하는 유대인 하워드(아담 샌들러)는 도박 중독으로 빚더미에 앉은 상태다. 어느 날, 그에게 최상급의 보석이 들어오고 바로 경매에 부치려던 하워드는 거래를 제안하는 케빈 가넷에게 넘어가 우승 반지를 담보로 보석을 빌려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보석을 돌려주지 않는 케빈. 설상가상으로 하워드는 사채업자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고 만다. 속도감 높은 전개와 편집, 배우들의 열연으로 폭발적인 긴장감을 유발해내는 사프디 형제만의 연출이 녹아든 <언컷 젬스>는 아담 샌들러의 재발견이라 해도 좋은 올해의 수작이다.


'넷플릭스=하이틴 맛집', 광대야 내려와,,,
-<네버 해브 아이 애버>&<키싱부스>
출처: <네버 해브 아이 에버>
<네버 해브 아이 에버> Never Have I Ever

총 10부작│메이트레이 라마크리시난, 대런 바넷

사랑하는 아버지를 잃은 트라우마를 겪게 된 10대 인도 소녀 데비(메이트레이 라마크리시난). 고통스러운 시간에서 벗어나 새로운 학년이 시작되고 데비는 ‘보수적인 인도 소녀’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색다른 나날을 꿈꾼다. 데비가 택한 건 다름 아닌 교내 인기남 팩스턴(대런 바넷)과의 첫 경험! 데비의 은밀한 계획을 모르는 어머니는 데비의 모든 것에 관여하려 하고, 데비가 팩스턴과 가까워지려 할수록 절친인 엘리너(라모나 영)와 패비올라(리 로드리게즈)는 멀어져만 간다. 개방적인 미국의 문화와 보수적인 인도 문화 사이에서 정체성을 확립해가는 10대 소녀의 얘기를 담은 <네버 해브 아이 애버>는 발랄하면서도 묵직한 이야기와 개성 있는 캐릭터가 어우러진 하이 퀄리티의 드라마다. 존 매켄로의 걸출한 입담이 더해진 내레이션에 중독되어 보다 보면 어느새 시즌 1의 마지막 화가 재생되고 있을 것. 시즌 1의 인기에 힘입어 시즌 2 제작이 확정됐다.

출처: <키싱 부스 2>
<키싱 부스 1, 2> The Kissing Booth

조이 킹, 조엘 코트니, 제이콥 엘로디

유치하고 부끄러운데, 왜인지 자꾸만 보게 되는 나만의 ‘길티 플레저’ 같은 영화가 있지 않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키싱 부스> 시리즈가 그런 예다. 엘(조이 킹)과 리(조엘 코트니)는 아기 때부터 함께 해온 흔히 말하는 ‘불X 친구’다. 엘과 리에게는 다양한 규칙이 존재하는데 그중에서도 리가 유독 민감하게 구는 건 아홉 번째 규칙 ‘절친의 가족과 친척은 절대로 넘보지 않는다’ 다. 그도 그럴 것이 리의 형인 노아(제이콥 엘로디)는 교내 운동선수로 큰 덩치에 잘생긴 외모로 여학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인기 스타이기 때문. 노아를 남몰래 좋아하고 있지만 리와의 규칙으로 인해 거리를 두고 있는 엘. 그러나 엘이 동생의 친구가 아닌 ‘여자’로 다가오게 되면서 노아와 엘의 사이는 큰 변화를 겪게 된다. 지난 7월 속편 <키싱 부스 2>가 공개됨과 동시에 <키싱 부스 3> 제작 및 공개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왓챠(WATCHA)

아직도 안 봤어? 입소문 난 '띵작'
-<이어즈 앤 이어즈>, <와이 우먼 킬>
출처: <이어즈&이어즈>
<이어즈&이어즈> Years&Years

총 6부작│엠마 톰슨, 러셀 토비, 제시카 하인즈, 로니 키니어

치명적인 바이러스 창궐 및 세계 경제 공황을 예측한 SF 드라마가 있다? <이어즈&이어즈>는 ‘라이언스 가’ 4남매를 중심으로 2019년부터 2034년까지 브렉시트 후 영국을 배경으로 15년간의 근미래를 그린 드라마다. 타국의 먼 미래 같아 보이지만 어딘지 기시감이 드는 사회는 우리가 발붙이고 있는 지금 이곳과 크게 다르지 않다. 난민, 전염병, 환경, 정치 등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사회 문제들이 인물들의 삶을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이끈다. 입소문을 타고 많은 이들의 인생 드라마에 등극한 <이어즈&이어즈>는 믿고 보는 BBC와 HBO가 공동 제작해 신뢰감을 더한다. <닥터 후> 작가 러셀 T.데이비스가 연출했다. 이만하면 안 볼 이유가 없지 않은가.  

출처: <와이 우먼 킬>
<와이 우먼 킬> Why Women Kill

총 10부작│ 루시 리우, 지니퍼 굿윈, 커비 하웰, 알렉산드라 다드다리오

1963년, 대저택으로 이사 온 부부. 아내 베스 앤에겐 한 가지 고민이 있다. 남편 롭이 젊은 웨이트리스와 바람이 났다는 것. 20년 뒤 1984년. 같은 대저택에 이사 온 부부 시몬과 칼 역시 부부 생활에 위기를 겪고 있다. 남편 칼이 동성애자라 커밍아웃을 하고, 이혼을 고민 중인 시몬에게 친구의 아들 토미가 유혹의 손길을 뻗쳐온다. 2019년 마찬가지로 같은 대저택. 결혼 생활과는 별개로 ‘다자연애’를 추구 중인 부부 테일러와 일라이. 어느 날 테일러가 동성 연인인 제이드를 집에 데리고 오면서 한 집에 두 여자와 한 남자가 동거를 시작하게 된다. 각기 다른 시대, 한 집에서 일어난 세 번의 살인 사건을 그린 <와이 우먼 킬>은 제목과 마찬가지로 부부 생활에 위기를 겪고 있는 여성들이 ‘왜’ 이혼이 아닌 살인을 선택했어야 했는지를 보여준다. 어느 커플 하나 놓칠 수 없이 몰입감 높은 스토리에 거듭되는 반전이 인상적이다. <위기의 주부들> 작가 마크 체리, <그레이 아나토미> 각본가 오스틴 거즈만, <프렌즈> 각본가 알렉사 정게 등 유명 작가진이 참여해 재치 있고 완성도 있는 각본을 완성시켰다.   


연기, 연출, 스토리 모두 완벽한 타임슬립 청춘물
-<상견니>
출처: <상견니>
<상견니> 想见你

총 13부작│ 가가연, 허광한, 시백우, 안육린

대학생 시절부터 만나 결혼을 약속한 사이인 황위쉬안(가가연)과 왕취안성(허광한). 그러나 2년 전 비행기 사고로 황취안성은 사망하고, 황위시안은 연인을 잊지 못해 그리워한다. 어느덧 맞이한 자신의 생일날, 케이크를 불며 죽은 남자친구를 다시 보고 싶다는 소원을 빈 황위쉬안. 며칠 뒤 익명으로부터 택배가 도착하고 그 안에 오래된 카세트 플레이어와 테이프를 발견한다. 카세트 플레이어 속 노래를 들으며 버스를 타고 가다 잠이 든 황위쉬안은 눈을 떠보니 1998년으로 돌아가 있고 죽은 남자친구를 만나게 되지만, 그는 왕취안성이 아닌 리쯔웨이(허광한)라는 이름의 동창생이었을뿐더러 자신마저 황위시안이 아닌 천원루(가가연)라는 사실을 듣게 된다. 방영 당시 대만에서 메가급 히트를 기록한 드라마 <상견니>는 하이틴 로맨스에 타입슬립 설정을 엮은 청춘물이다. 주연 배우들의 일인다역 연기와 탄탄한 스토리 전개, 연출, 탁월한 OST까지 고루 갖춘 명품 드라마로, 대만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각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웨이브(wavve)

SF 덕후들 모여라! 골라 보는 재미
-<SF8>
출처: <SF8>
<SF8>

총 8편│이유영, 이동휘, 이연희, 이다윗, 김보라, 최성은, 유이, 최시원, 하니, 문소리, 이시영

SF 불모지나 다름없는 한국에서 주목할만한 프로젝트 하나가 등장했다. 영화와 드라마의 크로스오버 프로젝트 ‘SF8’이다. 한국판 오리지널 SF 앤솔로지 시리즈인 <SF8>은 웨이브와 MBC, 한국영화감독조합이 의기투합해 제작했다. 민규동 감독의 <간호중>을 시작으로 <만신>(감독 노덕), <일주일 만에 사랑할 순 없다>(감독 안국진), <우주인 조안>(감독 이윤정), <증강 콩깍지>(감독 오기환), <하얀 까마귀>(감독 장철수), <블링크>(감독 한가람), <인간 증명>(감독 김의석) 총 8편의 SF 드라마를 만나볼 수 있다. 근미래를 배경으로 AI, 증강현실, 재난, 로봇 등의 소재를 통해 인간의 존엄과 본성을 탐구한다.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웨이브에서 지난 7월 독점 선공개됐다. 8월부터 10월 2일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MBC에서 방영 중이다.  


아일랜드의 풍경&아련한 로맨스의 여운
- <노멀 피플>
출처: <노멀 피플>
<노멀 피플> Normal People

총 12부작│데이지 에드가 존스, 폴 메스칼

부유한 변호사 집안이지만 가정 폭력에서 자유롭지 못한 메리앤 셰리던(데이지 에드가 존스). 똑똑하지만 오만한 성격으로 인해 외톨이인 그녀와는 달리 코넬 월드런(폴 메스칼)은 가난하지만 따뜻한 미혼모 어머니 밑에서 자라 원만한 친구관계, 우수한 학업 성적을 자랑하는 교내 인기 운동선수다. 접점이라고 없지만 코넬의 어머니가 메리앤의 집 가정부로 일하게 되며 자꾸만 마주치게 되는 두 사람은 곧 사랑에 빠져들게 되고, 비밀리에 만남을 이어가던 메리앤과 코넬은 코넬의 실망스러운 행동으로 인해 결국 헤어지게 된다. 시간이 흘러 같은 대학에 진학해 재회하게 된 두 사람은 전보다 성숙한 사랑을 할 수 있을까. 하이틴보다도 정통 멜로에 가까운 <노멀 피플>은 코넬과 메리앤의 현실적인 연애사로 공감과 아련한 여운을 선사한다. 신예인 두 사람의 풍부한 감정 연기와 아일랜드의 아름다운 풍경이 어우러져 마음에 쉽사리 잊히지 않는 잔상을 남기는, 비 내리는 날 집에서 정주행하기 딱 좋은 로맨스 드라마.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