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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만에 새 예고편 공개, <007 노 타임 투 다이>에 대해 알려진 것들

조회수 2020. 9. 23.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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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인턴기자 이지연
2019년 12월에 공개된 첫 캐릭터 포스터

캐릭터 포스터만 보고 이미 개봉한 영화인 줄 알 이들도 있겠다. 작년 말부터 홍보를 시작해서는 영국 11월 12일, 미국 11월 20일로 개봉을 확정 지은 <007 노 타임 투 다이>가 천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주 새 포스터와 2차 공식 트레일러를 공개한 것에 이어 지난 14일에는 사핀(라미 말렉) 캐릭터 영상을 공개했다. 개봉 임박의 기운이 감도는 가운데, 25번째 007 시리즈에 대해 지금까지 알려진 몇몇 사실들을 정리해봤다.


개봉 연기 타임라인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2020년 2월호
2019년 12월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 옥외 광고

원래대로라면 4월 초 개봉 예정이었기 때문에 작년 말부터 3월까지 내리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던 <007 노 타임 투 다이>.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토탈 필름' 등 영화 매거진 인터뷰부터 옥외 광고 집행, 영화관 판촉물 배부까지 마친 상태로 개봉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영국 대표 프랜차이즈도 코로나 19 팬데믹은 피할 수 없었다. 2020년 최고 기대작 중 하나였던 만큼 상황을 고려한 개봉일 재확정에 신중해야 할 수밖에 없었던 제작사와 MGM, 유니버설 픽쳐스는 발 빠르게 영화의 개봉을 미뤘다. 무려 7개월 후인 11월로 미뤘다. 아래에 <007 노 타임 투 다이>의 개봉 연기 타임라인을 간략히 정리해봤다. 1차 예고편 공개 후 다음 예고편이 나오기까지 9개월이나 걸릴 줄 어느 누가 예상했겠는가.

2019.08.21 | 영국 2020.04.03, 미국 2020.04.08 개봉 확정

2019.10.05 | 첫 공식 포스터 공개

2019.12.04 | 첫 공식 트레일러 공개

2019.12.12 | 2020.04.09 국내 개봉 확정

2020.03.04 | 코로나 19로 인해 영국 2020.11.12, 미국・국내 2020.11.25로 개봉 연기

2020.06.13 | 미국 2020.11.20로 개봉 앞당겨

2020.09.03 | 2차 트레일러 공개, 새 포스터 공개

2020.09.14 | 사핀 캐릭터 영상 공개 


다니엘 크레이그의 마지막 본드

월 2일 공개된 새 포스터

<007 카지노 로얄>부터 제임스 본드로 활약했던 다니엘 크레이그는 <007 노 타임 투 다이>를 끝으로 14년 만에 본드 역에서 은퇴한다. 사실 크레이그는 <007 스카이폴> 이후 이미 하차 의사를 밝혔었다. 당시 은퇴가 확실시되는 분위기에 차기 제임스 본드감을 찾는 것도 화두로 떠올랐었다. 그는 제작사의 설득 끝에 시리즈에 복귀하여 추가로 <007 스펙터>, <007 노 타임 투다이> 2편의 영화에 참여했고 이번에는 정말 마지막이다.


다니엘 크레이그의 본드는 시리즈를 어떻게 떠날 것인가. '스크린랜트'의 보도에 따르면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본드 스타가 시리즈를 떠날 것을 사전에 알고 촬영한 첫 번째 영화다. 피어스 브로스넌도, 숀 코네리도 그들의 마지막 영화 이후에 하차가 결정됐다. 이 말인즉슨 제작진에게 본드가 어디서 어떠한 방법으로 극을 퇴장할지 설정할 기회가 있었다는 거다. 1차 예고편 공개 이후 크레이그의 본드가 이번 영화에서 죽게 될 것이라는 루머가 떠돌았다. <007 스카이폴> M(주디 덴치)의 죽음과 같은 플롯을 생각하면 크레이그의 본드를 만든 지금의 007 제작진이 전통적 스토리 라인을 타파하는 것에 두려움이 없다는 것은 어느 정도 확인된 듯하다. 이를 고려하면 6대 제임스 본드의 죽음이 아예 불가능한 설정은 아니라고도 할 수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레이그의 본드가 이편에서 죽지 않을 것이라는 설에 힘이 실린다. <007 어나더 데이> 이후 소생 불가해 보이던 프랜차이즈에 활기를 불어넣은 장본인, 다니엘 크레이그가 007 세계관 속에 살아남아 은퇴 후에도 얼굴을 내비쳐주기를 바랄 팬들이 많은 테다. 시리즈의 전적을 살펴봐도 크레이그 이전의 그 어떤 제임스 본드도 시리즈를 떠나면서 죽음을 맞이한 적이 없다. <007 노 타임 투 다이>에 등장할 본드와 스완(레아 세이두)의 딸 마틸다의 멘토가 되어 훗날 또 나타날지도 모를 일이다. 뭐, 영화가 공개되기 전까지는 양쪽 입장 모두 가설에 그칠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겠지만 말이다.


새 빌런 라미 말렉, 새 007 요원 라샤나 린치

<007 노 타임 투 다이>의 메인 빌런 사핀은 라미 말렉이 맡았다. 공식 시놉시스에도 '미스테리한 빌런'으로만 언급되어 있던 사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그리 많지 않았다. 제작자 바버라 브로콜리의 말을 빌리자면 "본적 없는 수퍼 빌런"이라는 것만 알려졌을 뿐이었다. 베일에 싸인 만큼 소문은 무성했다. 사핀이 007 시리즈 첫작 <007 살인번호> 빌런 닥터 노의 최신 버전이라는 루머가 있었다. 지난 3월 '토탈 필름'과의 인터뷰에서 닥터 노와 사핀과의 연관성에 대해 묻는 질문에 말렉은 인정하지도 크게 부인하지도 않는 태도를 보이고, 이번 영화 준비를 위해 본 유일한 007 시리즈가 <007 살인번호>이었다고 밝히면서 루머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제임스 본드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사핀 캐릭터 영상이 공개되면서 드디어 그 베일을 조금은 벗었다. 영상 속 사핀은 "스완이 가장 사랑하는 이가 누구든 죽일 것"이라 협박하고, 스완은 이에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이미 죽었다"고 답한다. ‘복수’를 위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인구를 줄이러 왔다는 사핀. 말렉은 "스스로를 영웅적인 인물로 생각하는 사핀의 불안정한 심리를 표현하려 했다"며 "사핀은 제임스 본드가 가공할 만한 적수"라고 덧붙였다.

라샤나 린치의 노미가 다니엘 크레이그의 제임스 본드의 바통을 이어받는다. <007 노 타임 투 다이>의 첫 장면은 <007 스펙터>의 마지막 장면을 이어 본드가 코드 네임을 노미에게 넘기고 MI6을 떠나는 내용을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본드 우먼으로 007 시리즈에 합류한 라샤나 린치는 <캡틴 마블>에서 캐럴 댄버스의 오랜 친구 마리아 램보를 연기해 얼굴을 알린 바 있다. 이번 영화의 또 다른 뉴페이스, 아나 디 아르마스는 CIA 에이전트 팔로마로 활약한다. 다니엘 크레이그와는 <나이브스 아웃>에서 호흡을 맞췄다.


<007 스펙터> 본드의 연인 스완으로 레아 세이두가 한 번 더 등장한다. 출연 분량에 대해서는 따로 알려진 바 없으나 오버하우저/블로펠드역을 맡았던 크리스토프 왈츠도 복귀 예정이다. Q와 M으로는 벤 위쇼와 랄프 파인즈가 또 한 번 함께한다. 이브 머니페이 역의 나오미 해리스도 함께한다.


캐리 후쿠나가 감독

제작진을 꾸리는 데 굴곡을 겪었다. 대니 보일 감독은 각본과 캐스팅을 두고 다른 제작진과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결국 하차했고, 남은 제작진에게는 그 자리를 잘 채워줄 만한 사람이 필요했다. HBO 시리즈 <트루 디텍티브>의 감독, <그것>의 각본으로 참여했던 캐리 후쿠나가가 감독과 공동각본을 맡았다. 영국 대표 프랜차이즈의 첫 미국인 감독이 된 셈이다. 음악은 한스 짐머가 맡았다.


2차 예고편으로 알아본 <007 노 타임 투 다이>

앞서 짧게 언급했듯 <007 스펙터>의 마지막 장면은 본드와 스완이 MI6을 떠나는 장면이었다. 그래서 <007 노 타임 투 다이> 2차 예고편에는 외부인으로서 방문자 출입증을 패용하고 M의 오피스에 방문한 본드의 모습이 보인다. 지난주 공개된 2차 예고편을 통해 추측해 볼 수 있는 것을 몇 가지 더 정리해보자면, 이렇다. 블로펠드와 사핀이 적대 관계에 있다는 것은 확실해졌다. 사핀이 본드와 블로펠드의 공통의 적이라는 루머가 사실이었던 것이다. 본드와 사핀의 연결고리는 스완이다. 사핀과 스완이 과거에 어떤 관계였는지는 알 수 없으나, 1차 예고편에서 공개된 바 있듯 사핀이 그의 마스크를 스완에게 남긴 것으로 보아 깊은 사연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007 카지노 로얄>에서 명을 달리했던 베스퍼 린드(에바 그린)의 무덤으로 보이는 곳 앞에서 본드가 '용서해 줘'라고 적혀있는 쪽지를 태우는 장면도 포함됐다. 노미가 더블 오 살인 요원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고, 팔로마의 액션신도 1차 트레일러보다 길게 공개되었다. 날개가 접히는 비행기도 눈에 띈다.


007 주제곡은 빌리 아일리시가

수퍼볼 하프타임 쇼 무대에 서는 뮤지션이라는 것은 당대 최고 아티스트임을 방증한다. 007 주제곡을 부르는 뮤지션, 이 타이틀도 수퍼볼 하프타임쇼 못지않은 힘을 가진다. <007 노 타임 투 다이> 주제곡에는 빌리 아일리시가 참여했다. 주제곡을 소화한 아티스트로는 최연소 아티스트다. 영화 속 또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007 전매특허 오프닝 크레딧. 타이틀 시퀀스의 배경 음악으로 등장해 온 007 주제가는 그 자체로 영화의 색을 표현한다. 빌리 아일리시는 선정 당시 "이 전설적인 시리즈의 일부로서 음악 작업에 참여하게 되어 너무나 영광"이라며 기쁨을 금치 못했다. 빌리 아일리시의 '노 타임 투 다이'는 본래 개봉 타임라인에 맞춰 2월에 이미 발매됐다. 발매 이후 바로 영국 싱글 음악 차트 1위를 기록했고 브릿 어워즈에서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다음 본드는 누구?

헨리 골딩
톰 하디

14년 동안 5개의 007 영화에서 제임스 본드 그 자체가 되어주었던 다니엘 크레이그의 후임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차기 본드 감에 대한 물색이 최근 몇 년 동안 계속되어 온 가운데, 지금까지 이드리스 엘바, 톰 히들스턴, 마이클 페스벤더, 톰 하디, 킬리언 머피, 잭 휴스턴, 리차드 매든 등 수많은 배우가 후보로 언급됐다. 그러던 중 최근 새로운 후보로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으로 이름을 알린 말레이시아계 영국인 배우 헨리 골딩이 언급됐다는 루머가 일었다. 헨리 골딩은 얼마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이와 관련된 질문에 직접적인 답변을 하지는 않았지만, 백인에서 벗어난 007 캐스팅에 지지를 표했다. 그는 "제임스 본드는 지금 이미지를 재정비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며 "본드는 여자가 될 수도, 남자가 될 수도, 이성애자가 될 수도, 양성애자가 될 수도, 동성애자가 될 수도, 아시안이 될 수도, 흑인이 될 수도, 라티노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성별, 인종 등 어떤 특정 카테고리에 관한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가능성은 무한하다. 지난 주말에는 톰 하디가 유력 후보라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차기 본드 역할을 놓고 확실시 된것은 아직 아무것도 없다. 캐스팅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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