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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영, 촬영장에 반려곤충을 데려간 적이 있다?

씨네플레이 성찬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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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영 (사진 영화사 올)

한평생 함께한 친구가 어느 날부턴가 나를 옥죄어온다면, 그보다 섬뜩한 게 있을까. 그리고 그런 의뭉스러운 캐릭터에 배우 이유영의 연기가 덧씌워진다면? 그것만으로도 긴장감을 유발할 수 있지 않을까.

9월 23일 개봉할 영화 <디바>에서 이유영이 맡은 배역은 수진. 다이빙계의 스타 이영(신민아)의 오랜 친구이자 동료다. 친구란 말이 무색하게 두 사람의 관계가 엇나가는 순간부터 <디바>는 궤도에 오른다. 이번 작품 <디바>는 어떤 영화일까, 그리고 이유영은 어떤 연기를 보여줄까. 이유영과의 인터뷰에서 그 궁금증을 조금이라도 풀어보자. 

출처<디바> 포스터

출처<디바>

<디바>의 어떤 부분에 끌려서 출연을 결정하셨나요? 예전 인터뷰에선 본인도 모르게 힘든 작품을 고르더라는 말을 한 적도 있으신데.

항상 심적으로 힘든 역할을 주로 많이 해왔던 거 같아요. 데뷔 초반엔 그랬는데, 그런 작품들이 더 많이 들어오기도 했었고요. 제 성향이 안 해본 거, 새로운 거 해보고 싶어서 어려운 선택을 자꾸 하는 거 같고. 자꾸 내 한계에 부딪혀보고 싶은 욕망이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디바>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도, 다이빙 선수라는 것만으로도 넘어야 할 높은 산이 있었어요. 선수처럼 보여야 하니까 다이빙도 할 줄 알아야 하고, 체력도 키워야 하는데 도전해보고 싶더라고요. 다이빙 배울 수 있다는 게 설렜고, 또 주체적으로 멋있는 활약을 할 수 있는 여성 캐릭터에 대한 갈증이 많고 (수진 역이) 연기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게 많으니까 끌릴 수밖에 없었어요. 그리고 시나리오가 흡입력이 굉장했어요. 끝까지 어떻게 된 사건인지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자리에 앉은 그 순간 시나리오를 다 읽었거든요. 

<디바> 촬영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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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가량 다이빙 훈련을 받으셨다고 하셨어요. 구체적으로 어떤 훈련이었나요? 또 수중촬영 도중 컨디션 조절은?

선수분, 코치님들한테 훈련을 받았어요. 항상 체력운동, 자세 연습 같은 지상훈련을 먼저 하고, 뒤에 수중훈련을 했어요. 다들 의지와 열정이 많이 앞서다 보니까(웃음) 수영장 문 닫는 시간 이후까지도 수업을 끝내지 않고 했던 기억이 나요. (다이빙이) 원래 두려운 종목이지만, 특히 우리가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니까 더 무섭잖아요. 조금씩 그 두려움을 깨나가는 과정을 다 같이 즐겼던 거 같아요. 혼자서라면 더 두려웠겠지만 다 같이 연습을 하니까 더 시너지 효과가 있었고, 두려우면서도 희열이 있었던 훈련이었어요. 

물을 무서워하진 않으셨나 봐요?

물을 엄청 좋아하고, 수영도 좋아하고…. 다이빙은 또 물을 좋아하는 것과 다르게 높은 곳에서 맨몸으로 뛰어내려야 하는 거잖아요. 그거는 좀 다르더라고요. 고소공포증도 없는데 올라가 보니까 높은 곳이 너무 아찔하고 무섭고 그랬어요.

영화에 등장하는 다이빙 훈련 장면

수진(이유영, 왼쪽)은 이영(신민아)의 절친이자 다이빙 동료다.

신민아는 워낙 데뷔도 빨리 한 선배고, 특히 여성분들한테 워너비인 배우잖아요. 호흡을 맞춰보니 어떠셨어요?

처음에 엄청 긴장했죠. 진짜 좋아했던 선배님인데, 그렇게 얘기했더니 안 믿으시는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첫 만남이 되게 떨렸고, 긴장했고. 그런데 다행히 촬영하기 전에 연습 기간이 4개월 정도 있어서 많이 편해지고 친해질 시간이 있었어요. 언니가 많이 긴장해있고 얼어있을 때 먼저 다가와서 말도 걸어주고 친하게 해주셔서 더 마음이 편해졌어요. 그리고 오하늬 배우(초아 역)랑 셋이서 훈련을 받았는데 약간 전우애 같은? 그런 동지애가 생겨서. 연습 과정이 있어서나 영화에서 절친을 연기하는 데도 어려움이 없었고, 너무 편했던 거 같아요.

현민 역의 이규형

코치 현민를 맡은 이규형과의 호흡은?

그 역할이 수진의 마음을, 비밀을 잘 알고 있는 관계이자 내 비밀을 지켜주는 듬직한 코치거든요. 평소에는 되게 유쾌하고 친한 오빠, 선배로만 알고 있다가 연기를 할 때 그 눈빛에서 그 듬직함이 느껴질 때 든든했어요. 오빠는 정말 많은 것을 하지 않아도 눈빛으로 진심을 전달하는 배우라는 걸 느꼈어요. ​ 

영화 속 수진이 해파리를 가지고 오는 부분이 있어요. 수중 생물, 무섭거나 하진 않았나요?

너무 좋아해요. 해파리 너무 신기한 동물이더라고요. 하나는 엄청 화려하고 하나는 화려하지 않은데, 다들 화려한 게 예쁘다고 하는데 저는 화려하지 않은 해파리가 너무 예뻤어요. 저는 동물을 워낙 좋아해서 강아지를 키우고 있긴 한데, 예전에 장수풍뎅이…(웃음) 심지어 장수풍뎅이를 키우면 애벌레에서 번데기가 됐다가 성체가 되는 과정이 있어요. 그걸 관찰하는 게 너무 좋아서 학교 수업도 안 듣고 걔 태어나는 순간을 보려고… 장수풍뎅이 밥을 줘야 하니까 촬영장에 들고 다닌 적도 있어요.

밥 얘기가 나왔으니 질문 하나 드릴게요. 영화 <집 이야기>에서나 최근 인터뷰에서나 ‘찍먹’이라고 얘기한 적이 있어요. 요즘 호불호 음식인 민트초코는 드시나요? 

저 좋아해요. 베스킨라빈스의 그거, 좋아해요.

‘민초단’이시네요. 김치찌개는 고기와 참치 중엔? 

어, 이거 좀 어려운 선택인데. 참치요. 둘 다 맛있는데 참치가 더 맛있는 거 같아요. 

이유영 (사진 영화사 올)

촬영장에서 있었던 에피소드, 기억나는 게 있다면?

10m 높이 다이빙대 끝에서 물구나무서기 하는 장면이요. 감독님께서 못하겠으면 안 해도 된다고 기회를 주셨어요. 10m 높이에서 못하겠으면 1층 높이에서 연습해도 된다고 하셨는데, 그걸 제가 꼭 한계를 뛰어넘고 싶더라고요. 두려움에서 이기고 싶은 거예요.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을 먹고 10m 높이 끝에 가서 “해볼게요”. 저 때문에 다들 무서워하셨던 거 같아요. 코치님이 떨어지지 않게 안전하게 잡아주셔서 연습해보니까 용기가 더 생겼던 거 같아요. 내가 내 두려움이나 한계를 뛰어넘었을 때 기쁨 있잖아요? 그런 걸 느끼는 게 좋은 거 같아요. 그런 도전의식이 있는 거 같아요.  

그간의 인터뷰를 보면, 이유영에게 ‘봄’이나 ‘꽃’이란 수식어를 자주 쓰더라고요. 본인이 생각하기에 자신을 비유할 만한 단어가 있다면?  

음.... 욕망? 오늘 인터뷰를 하다 보니까... 수진 캐릭터랑도 비슷한 점이 그런 욕망과 열정이 있다는 것. 욕망이 큰 사람이라는 것.

혹시 조금 더 친숙한 단어에서 골라본다면? 

흰색. ‘흰색 도화지에 색을 입혀도 잘 어울린다’고 남들은 그걸 좋게 잘 얘기해 주시는데, 저는 저 스스로 제 자신의 색이 명확하지 않다고 생각했었어요. 제 자신에 대해서 잘 모르는 거 같아요. 이럴 때는 이런 사람, 저럴 때는 저런 사람 같아서. 시나리오를 읽다 보면 이 인물의 이런 면은 공감되고, 다른 인물을 보면 내 이런 면이랑 공감되고. 흡수가 잘 되고 이해가 잘 되는 거 같아요. 너무 어렵다... 제가 제 자신을 조금이라도 칭찬하는 거 같은 건 잘 못하겠어서(웃음).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민정(왼쪽), <디바> 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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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영 스스로 애정하는 자신의 캐릭터를 뽑는다면?

민정.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에서의 민정. <디바>의 수진. 이렇게 두 인물에 가장 애착이 가요. 닮아서인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작품은 더 있지만, 제가 좋아하는 나의 연기는 따로 있는데, 질문해주시니까 마음이 가는 캐릭터는 이렇게 두 가지인 거 같아요. 비슷한 점이 있어서 마음이 쓰인다고 해야 하나.  

마지막으로 관객들에게 <디바>의 관전 포인트를 추천해주세요.

점점 더 휘몰아치면서 점점 뒤로 갈수록 섬뜩하고, 사실에 대한 정보가 하나둘씩 밝혀지거든요. 그걸 하나하나 알아갈수록 소름이 끼치실 것 같아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어떤 것이 진짜 맞는 것인지 집중해서 봐주시면 좋고, 다이빙의 짜릿함과 영화의 짜릿함이 맞닿아있거든요. 그걸 즐기시면서 보시면 최고일 것 같습니다. 

이유영 (사진 영화사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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