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넘은' 유튜버의 CGV용산 무단 침입이 더 욕먹는 이유

조회수 2020. 8. 30.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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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성찬얼 기자
출처: 류정란 유튜브 채널

선 넘었다. 유튜버 겸 래퍼 류정란(본명 유정엽)이 CGV용산아이파크몰 무단 침입으로 지탄을 받고 있다. 


류정란은 힙합 관련 콘텐츠를 생산해 주목받은 유튜버다. 한국 힙합 가수들의 스타일을 패러디하거나 즉흥적으로 랩 메이킹을 하는 영상들로 자신만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통해 구독자 30만 명을 돌파한 바 있다.

출처: 류정란 유튜브 채널
류정란은 힙합을 콘텐츠로 하면서 소탈한 모습으로 인기를 모았다.

8월 24일, 류정란은 부계정의 채널 '코리안김치스타일'을 통해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영상은 류정란과 그의 크루 '정란월드' 소속 박윤철과 윌리엄 챌린지가 한밤중에 CGV용산아이파크몰을 무단 침입한 내용이 담겼다. 이들은 CGV용산아이파크몰에 무단 침입한 이후, 관리인들의 눈을 피해 각 시설을 이용하기까지 했다. 특별관은 물론이고 매점의 조리 시설에도 손대는 등의 행위가 그대로 공개됐다.

출처: 류정란이 게시한 CGV용산아이파크몰 무단 칩입 영상 일부
출처: 류정란이 게시한 CGV용산아이파크몰 무단 칩입 영상 일부
출처: 류정란이 게시한 CGV용산아이파크몰 무단 칩입 영상 일부

이후 각종 커뮤니티에서 무단 침입이란 지적이 나오자 류정란은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 영상을 올렸다. 하지만 의도적으로 극장에 방문했다는 점, 코로나19으로 거리두기가 중요한 시기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극장 시설에 손을 댄 점 등 영상 속 행동에 비해 간략한 사과 영상으로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결국 이 영상 속 류정란 일행의 행태는 CGV 측에도 전달됐다. CGV는 25일 무단침입 사실을 인지했으며 방역 조치를 취했고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류정란 일행의 행동이 특히 문제 된 건, 당시 CGV용산아이파크몰점이 한 미소지기의 확진으로 휴점에 들어간 시점이었기 때문. 근무 직원들조차 임시 자가 격리에 들어갔고, 극장 전체 방역을 실시하는 기간 중 무단침입한 것이다. 또 CGV 용산아이파크몰은 CGV가 운영하는 직영점 중 가장 규모가 큰 지점에 해당한다. CGV 측에서도 결코 넘길 수 없는 이유가 있던 셈.  

출처: CGV 공식 홈페이지
특별관이 많은 CGV용산아이파크몰

류정란은 사과 영상에서 '잘못된 호기심'이라고 자신의 행동을 설명했다. 하지만 호기심이란 단어로 자신의 책임을 넘기거나 지난 시간을 없앨 수 없다. 일각에선 무단 침입뿐만 아니라 전염병 예방 및 관리 법률 또한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CGV가 어디까지 그를 고발할지 미지수지만, 무단 침입에 관하여 형사와 민사 모두 검토 중이라며 쉽게 넘어가지 않을 것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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