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전차>로 유명한 영국 배우 벤 크로스 별세, 향년 72세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불의 전차>(1981)로 유명한 영국 유명 배우 벤 크로스가 별세했다. 향년 72세. 영국 ‘BBC’는 18일(현지시각) “벤 크로스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확인되지 않은 질병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고 전했다
크로스는 1970년 22살의 나이로 영국왕립연극학교(Royal Academy of Dramatic Arts, RADA)에 입학했다. 1977년에는 숀 코네리, 마이클 케인, 안소니 홉킨스, 로버트 레드포드 등이 출연한 전쟁영화 <머나먼 다리>를 통해 영화에 데뷔했다. 같은 해 크로스는 영국의 세계적인 극단 로열셰익스피어컴퍼니(Royal Shakespeare Company, RSC)에 합류했으며 뮤지컬 <시카고>의 주인공 빌리 플린 역으로 이름을 알렸다.
<시카고>의 명성을 바탕으로 그는 <불의 전차>에 캐스팅 됐다. 유대인으로 차별과 멸시를 이겨내고 1924년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영국의 육상 금메달리스트 해럴드 에이브라함을 연기했다. 이후 크로스는 <카멜롯의 전설>(1995), <스타 트렉: 더 비기닝>(2009) 등에 조연(스팍(재커리 퀸토)의 아버지 사렉 역)으로 출연했지만 <불의 전차>의 명성을 넘지는 못했다.
크로스는 최근까지도 배우로 왕성한 활동을 했다. CW의 TV시리즈 <판도라>, 액션영화 <허리케인 하이스트> 등에 출연했으며 사망하기 10일 전에 공포영화 <더 데블스 라이트>(The Devil's Light)의 촬영을 마치기도 했다. 또 크로스가 출연한 넷플릭스의 로맨스영화 <더 라스트 레터 프롬 유어 러버>(Last Letter from Your Lover)는 현재 후반작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