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연 캐릭터를 맡아도 명대사 부자인 오대환

조회수 2020. 8. 9.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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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성찬얼 기자
출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8월의 극장가 문을 연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황정민, 이정재, 박정민의 진한 연기 속에 은근히 눈이 가는 한 남자가 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홍원찬 감독의 전작 <오피스>

오대환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 모든 사건의 시발점 같은 인물 한종수로 등장, 나름 존재감을 뽐낸다.

출처: <희생부활자>

상업영화 주연작은 아직 없지만, 포탈 사이트의 영화 데이터베이스엔 수많은 명대사를 보유하고 있는 오대환.

누리꾼들이 선정한 명대사들을 통해 그의 출연작을 정리한다.

출처: <베테랑> 포스터

오대환은 이미 ‘천만 배우’. <베테랑> 광역수사대 강력계의 왕형사로 출연했기 때문. 이 영화 속 그의 명대사는 두 가지.

출처: <베테랑>

황정민: “나한테 하루만 시간을 벌어줘요, 내 우리 집이라도 걸게!” 

오대환: “형님 전세 아녀요?”

출처: <베테랑>

또다른 장면은 헬스장 장면. 런닝 중이던 오팀장(오달수)은 서도철(황정민)이 “조태오(유아인)랑 술자리를 가졌다”라고 말하자 그대로 넘어진다. 서도철이 “일어나면 사람들이 더 쳐다봐”라며 오팀장을 앉혀놓은 상태로 대화를 이어가는데, 왕형사가 뒤에서 슬그머니 다가와 “팀장님 등에서 피 나십니다”라고 상황을 콕 짚어주는 게 킬링 포인트.

출처: <브이아이피>

사로 출연한 다른 작품 <브이아이피>의 명대사는 괴이한 편. 

누리꾼이 적은 그대로 옮기면 “으억! 아오 C 아파.”

출처: <브이아이피>

이 대사는 DNA 받아오라는 채이도(김명민) 경감에게 말대꾸했다가 정강이, 흔히 말하는 ‘쪼인트’를 까이는 순간에 나온다.

사진으로 옮길 수 없지만 맞는 순간의 신음 소리가 확실히 찰지긴 하다. 아래 사진에서 '까이기 전과 후'를 비교해봐도 참 찰진 연기다.

출처: <더 킹>

강단 있는 외모여서 그런지, <더 킹>에선 아주 몹쓸 놈(?) 송백호로 출연했다. 여고생을 성추행한 체육교사지만 든든한 ‘빽’으로 빠져나가는 캐릭터로 박태수(조인성)과 관객 모두의 속을 끓게 만든다.

출처: <더 킹>

박태수가 사건을 조사하자 “인사를 안 드려서 그렇구나”라며 “제가 조만간 자리 한번 만들겠습니다”라고 넘어가려는데, 해당 연기가 찰져서인지 명대사로 뽑혔다.

출처: <더 킹>

이 장면 뒤에도 박태수가 한강식(정우성)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자신과 친하게 굴자 “우리 친구하기로 했지”라며 “내일 학교 간다”고 심기를 긁는 장면도 명대사에 올랐다.

출처: <안시성>

<안시성>에선 쌍도끼를 다루는 활보로 나온다. 풍(박병은)과는 매번 서로 비난하고 티격대는 사이지만, 막상 서로의 등을 지켜주는 사이.

출처: <안시성>

그래서 명대사 또한 풍에게 하는 “나보다 먼저 죽지마라. 열 세고 죽어” 부분이 선정됐다.

출처: <고스톱 살인>

이런 대중적인 영화와 자웅을 겨루는 명대사는 <고스톱 살인>에도 있다. 이 영화는 네 사람이 고스톱을 치면 그 판에서 나온 수를 가진 주민등록번호를 가진 사람이 사망한다는 독특한 상상력에서 출발한다.

출처: <고스톱 살인>

오대환이 맡은 역은 김무식. 상이(이승준)의 빚을 받으려는 사채업자다. 대사나 분량이 많은 건 아니지만 골프 연습을 하면서 상이를 은근히 압박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라 명대사가 몇 개 올라와 있다.

출처: <고스톱 살인>

“나는 니 사생활을 아주 체계적으로 니 매니저처럼 관리해줄거야.”

“사람은 콩팥이 두 개가 있대. 근데 하나만 있어도 산대. 니 아빠처럼…”

출처: <미션 파서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이후에도 <미션 파서블>(가제)과 <소방관>으로 연이어 관객들을 만날 오대환. 그가 앞으로는 어떤 대사로 명대사 부자 행보를 이어갈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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