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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가 꼽아본 <강철비2: 정상회담>의 관람 포인트 3

조회수 2020. 7. 28.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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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신두영 기자

<반도>의 반응이 뜨겁다.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시대의 새 역사라고 할 수 있다. 이 기운을 이어받을 영화를 꼽아보자면 7월 30일에 개봉하는 <강철비2: 정상회담>(이하 <강철비2>)이 아닐까 싶다. <강철비2>에서 어떤 관람 포인트가 있을지 살펴봤다. 참고로 이 포스트는 <강철비2>의 언론 시사회를 하루 앞둔 7월 22일에 작성했다.

기초 정보부터 확인하자. <강철비2>는 양우석 감독이 연출한 영화로 <강철비>의 속편이다. 다만 <강철비>의 이야기를 이어가는 작품은 아니다. 세계관을 공유하는 정도로 볼 수 있다. 시놉시스는 이렇다. 북미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대한민국 대통령(정우성), 북한의 최고지도자인 위원장(유연석)과 미국 대통령(앵거스 맥페이든)간의 남북미 정상회담이 북한 원산에서 열린다. 북미 사이 좀처럼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핵무기 포기와 평화체제 수립에 반발하는 북 호위총국장(곽도원)의 쿠데타가 발생하고, 납치된 세 정상은 북한 핵잠수함 백두호에 인질로 갇힌다.


관람 포인트 1: 캐릭터 연기 대결
<강철비2>는 어떤 면에서 캐릭터 드라마에 가까운 작품이다. 한국, 북한, 미국을 대표하는 3명의 국가원수가 핵잠수함에 갇힌다는 설정부터가 그렇다. 서울의 청와대, 북의 원산 초대소, 워싱턴의 백악관 등이 영화에 등장하긴 하지만 핵심 공간은 잠수함이다. 즉 한정된 공간 속 인물들이 만들어내는 앙상블이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정우성과 곽도원의 호흡은 <강철비>에서 이미 검증됐다. 그런 면에서 정우성과 유연석의 호흡이 중요해 보인다. 또 <강철비2>에는 남·북·미 세 나라의 국가 원수 이외에도 많은 캐릭터가 등장한다. 곽도원이 연기한 쿠데타의 장본인인 호위총국장, 염정아가 연기한 영부인을 비롯해 남측의 국무총리(김용림), 안보실장(이재용), 국방부장관(안내상), 북측의 부함장(신정근), 함장(류수영), 미국 부통령(크리스틴 댈튼), 국방장관(콜비 프렌치) 등도 긴박한 한반도의 정세에 관여한다. <강철비2>는 한마디로 캐릭터 연기의 대결의 콜로세움이 아닐까.

관람 포인트 2: 잠수함 비주얼
<강철비2>는 잠수함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공간 자체가 색다르다는 점은 분명 강점이다. 어떻게 구현했을지가 관건이다. <강철비2> 제작진은 북한이 핵잠수함을 만든다면 어떤 식으로 만들까 하는 고민을 시작으로, 군사적으로 설득력 있는 잠수함을 만들기 위해 러시아 잠수함을 중심으로 자료들을 수집했다. 또 핵잠수함 속에서 벌어지는 위기 상황을 실감 나게 보여주기 위해 해군 잠수함장으로 복무했던 김용우 전 함장의 도움을 받아 잠수함 내부 장치와 기구들의 작은 디테일까지 섬세하게 채웠다고 한다. 그밖에 제작진은 실제 잠수함의 부품을 납품하는 회사가 있는 진해로 찾아가 내부 부속품을 구했고, 실제 잠수함과 거의 흡사한 사이즈의 세트를 제작했다고 전한다. 제작진이 밝힌 바에 따르면 백두호라는 북한의 핵잠수함은 꽤나 잘 만든 공간이 될 듯하다. 그밖에 예고편을 통해서 본 일본 잠수함과의 교전 등이 시각적인 스펙터클을 완성하는 관전 포인트에 포함될 수 있다.

관람 포인트 3: 1편 보다 재밌는 스토리?
오랜 속설 혹은 오랜 진실(?). 1편보다 나은 속편은 없다. <강철비2>에서 그 징크스를 깰 수 있을까. 앞서 두 가지 관람 포인트를 짚어보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야기 자체의 힘이다. <강철비2>가 속편의 무게에서 자유로운 점이 있다. <반도>의 경우처럼 전편을 그대로 계승하는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양우석 감독은 “<강철비>가 ‘한반도의 평화 문제에 대한 결정권이 완전히 남과 북의 손에 맡겨져 있었다면 어땠을까?’라는 판타지에서 시작한 변화구라면, <강철비2: 정상회담>은 미-중 갈등과 일본의 견제 등 복잡한 지형 속에 휘말려 들어간 한반도라는 리얼리티에서 시작한 돌직구”라고 말한다. <강철비2>의 이야기의 성패는 양우석 감독의 이 직구를 좋아하느냐 아니냐가 핵심일지도 모른다. 예고편에는 중국 지도자의 뒷모습과 독도 해역에 등장한 일본의 잠수함도 등장한다. 다시 말해 관객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한반도와 주변국을 둘러싼 안보 문제에 대한 관점, 현재 한국의 외교 정책에 대한 평가 등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한 견해가 영화의 재미를 더할 수도 뺄 수도 있다는 뜻이다. <강철비>를 본 관객이라면 양우석 감독의 구질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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