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되면 개봉 전쟁! 2020 하반기 승자는?

조회수 2020. 7. 29.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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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문선우 기자

<기생충> 아카데미 수상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상반기 영화 시장. 그러나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상황이 급변하면서 극장가에 신작이 부재하고 관객이 발길을 끊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그렇게 아쉽게 흘러가 버린 상반기가 지나, 성수기인 하반기가 시작됐다. 상반기 개봉 준비 중이던 대작들이 하반기로 몰리면서 개봉 전쟁이 예상되는 상황. 2020년 하반기 기대작 라인업을 월별로 간단히 정리해봤다. 


* 확정되었던 개봉일과 더불어 7월 21일 이후 코로나19로 또 다시 연기된 일정을 표기해 두었습니다. 추후 개봉 일정에 언제든 변동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시길 바랍니다. 


7월

출처: <반도>, <강철비2: 정상회담>

<반도> │감독 연상호│강동원, 이정현, 이레, 권해효, 구교환, 김민재│ 7월 15일 개봉

상반기 극장가의 아쉬움을 덜고 활력을 회복시켜줄 두 편의 여름 대작 <반도>, <강철비2: 정상회담>. <부산행>으로부터 4년 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연상호 감독의 <반도>는 개봉일 변동 없이 가장 먼저 7월 출격을 확정 지으며 영화계의 큰 기대를 불러 모았다. 앞서 좀비를 소재로 한 생존 스릴러 <#살아있다>가 개봉, 현재까지 180만 관객을 동원하며 부진했던 극장가를 달궈놓은 상황. 오는 15일 개봉하는 <반도>는 14일을 기준으로 예매율 80%를 돌파하며 올해 가장 높은 사전 예매량을 기록해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강철비2: 정상회담> │감독 양우석│정우성, 곽도원, 유연석 │7월 29일 개봉 

<반도>의 뒤를 이어 7월 29일 개봉하는 <강철비2: 정상회담>은 지난 2017년 개봉한 양우석 감독의 <강철비> 시리즈다. 다만 전작과는 연결고리가 없는 개별적인 작품으로, 남북미 정상회담 중 북한 내 쿠데타로 세 정상이 핵잠수함에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양우석 감독이 작가로 참여한 웹툰 <정상회담: 스틸레인 3>를 영화화한 것으로, <강철비>와는 달리 북한 호위총국장 역에 곽도원이, 대한민국 대통령에 정우성이 출연한다. 새로운 얼굴인 유연석이 북 위원장으로 합류하기도 했다.


8월

출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황정민, 이정재, 박정민│8월 5일 개봉

여름 하면 빠질 수 없는 장르, 액션이다. 8월의 포문을 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타격감이 우수한 하드보일드 추격 액션물로 황정민이 마지막 청부살인으로 인해 쫓기게 된 처절한 암살자 인남을, 이정재가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를 연기한다. 박정민, 최희서, 박명훈 등 충무로에서 주목받고 있는 배우들이 조연으로 출연하며, <오피스>(2015) 홍원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스타일리시한 액션을 완성시켰다. 8월 5일 개봉.

출처: <테넷>, <뮬란>

<테넷>│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존 데이비드 워싱턴, 로버트 패틴슨, 엘리자베스 데비키│8월 12일 개봉 -> 무기한 연기(7월 21일 기준) 

전 세계 영화 팬들이 주목하고 있는 올해 최고의 기대작 <테넷>. <인셉션>, <인터스텔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차기작으로 <덩케르크> 이후 3년 만의 신작이다. <테넷>은 사물의 엔트로피를 반전시켜 시간을 거스를 수 있는 미래 기술인 ‘인버전’을 통해 현재와 미래를 오가며 세상을 파괴하려는 이들을 막아야 하는 스파이물이다. 정확히는 멀티 장르 액션 블록버스터로, 하이스트와 스파이 장르 등을 취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다운 탄탄한 세계관과 리얼리즘을 살린 대규모 비행기 폭발신 등이 주목해야 할 포인트로, 오는 7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북미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8월 12일로 개봉일이 변경됐다. 그러나 텍사스, 플로리다, LA에 이어 캘리포니아까지 코로나가 재확산되면서 13일(현지시각) 고위험 지역으로 셧다운이 다시금 재개되면서 극장이 폐쇄, 21일 무기한 연기가 공식 성명을 통해 보도됐다.

<뮬란>│감독 니키 카로│유역비, 이연걸, 공리, 견자단│8월 21일 -> 무기한 연기(7월 24일 기준)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1998)을 실사화한 <뮬란>도 8월 공개될 전망이다. 2020년 첫 번째 디즈니 라이브 액션 무비로 역대 최대 제작비가 투입된 <뮬란>은 개봉 전 유역비의 홍콩 경찰 지지 입장 표명으로 한차례 보이콧 논란을 겪은 바 있다. 논란을 딛고 개봉일을 3월로 확정 지었으나 코로나로 인해 7월 24일로 변경됐다. 이후 북미 상황이 악화되면서 한 달 뒤인 8월 21일로 연기되었으나, 지난 24일 무기한 연기됐다. 


9월

출처: <콰이어트 플레이스2>,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승리호>

<콰이어트 플레이스2>│감독 존 크래신스키│에밀리 블런트, 킬리언 머피, 노아 주프, 밀리센트 시몬스│9월 4일 개봉

시리즈 작품들의 프리퀄과 시퀄이 포진해 있는 9월. 첫 타자는 짜릿한 공포 서스펜스로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박스오피스 흥행에 성공을 거둔 <콰이어트 플레이스> 두 번째 편이다. 전편의 타임라인을 그대로 이어받아 시작되는 <콰이어트 플레이스 2>는 소리를 내면 죽는 세상에서 살아남았으나 더욱 위험한 상황에 노출된 애보트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다. 새로운 인물로 킬리언 머피와 디몬 하운수가 출연하며, 9월 4일 북미 개봉일을 확정 지었다.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감독 매튜 본│랄프 파인즈, 젬마 아터튼, 해리스 딕킨슨│9월 18일 개봉 

<킹스맨> 시리즈 그 최초의 이야기도 있다. <킹스맨> 프리퀄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는 과거로 돌아가 베일에 있던 독립 정보 기관 ‘킹스맨’의 탄생을 다룬다. 총 시리즈를 연출한 매튜 본 감독이 다시 한번 메가폰을 잡았으며 전편 콜린 퍼스-태런 에저튼의 자리를 랄프 파인즈-해리스 딕킨슨이 이어받아 새로운 케미스트리를 선사할 것으로 추측된다.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는 당초 2월 개봉을 목표로 잡았으나 디즈니와 폭스의 개봉 일정이 크게 변동되면서 작년 11월, 개봉일이 9월로 밀려나게 됐다. 9월 18일 개봉 예정.


<승리호>│감독 조성희│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9월 말 개봉 

9월 말 추석 성수기 극장가를 노리는 <승리호>는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된 한국 최초의 우주 SF 블록버스터다. <늑대 소년>,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로 고유의 판타지 장르를 구축한 조성희 감독의 신작이며,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가 승리호의 멤버 태호, 선장, 타이거 박을 연기한다. 8월 중순 개봉을 준비 중이었으나 코로나로 인해 영화들의 개봉 일정이 대거 밀리면서 <승리호>는 추석에야 자리를 잡을 수 있게 되었다.


10월

출처: <원더우먼 1984>, <프렌치 디스패치>

<원더우먼 1984>│감독 패티 젠킨스│갤 가돗, 크리스 파인, 크리스틴 위그│10월 2일 개봉

DC 부활탄을 쏘아 올린 여전사, <원더우먼>의 시퀄 <원더우먼 1984>이 10월 스크린을 찾는다. 기구한 운명을 지닌 히어로이기 때문일까. <원더우먼 1984>의 개봉일 일대기는 주인공을 닮아 순탄치 않았다. 애당초 예정된 영화의 개봉일은 2019년 11월 1일이었다. 그러나 영화의 완성도를 위한 후반작업 등을 이유로 개봉일이 2020년 6월 5일로 한차례 변경되었으며, 이마저도 코로나19로 인해 워너 브라더스가 지난 3월 개봉일을 6월->8월 14일로 연기했다. 하지만 상황에 호전은커녕 극장 폐쇄가 길어지자 결국 개봉일은 두 달 더 미룬 10월 2일로 결정되었다.


<프렌치 디스패치>│감독 웨스 앤더슨│틸다 스윈튼, 프란시스 맥도맨드, 빌 머레이, 베니시오 델 토로, 티모시 샬라메, 시얼샤 로넌, 오웬 윌슨 │10월 16일 개봉(북미) -> 무기한 연기(7월 24일 기준) 

국내 개봉은 미정이지만 북미에서 10월 개봉하는 기대작이 있다. 웨스 앤더슨 감독의 <프렌치 디스패치>다. 좌우 대칭이 인상적인 미장센으로 영화의 미적 완성도를 추구하는 웨스 앤더슨은 멀티캐스팅으로도 유명한데, 명성에 걸맞게 <프렌치 디스패치>는 극강의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틸다 스윈튼을 시작으로 프란시스 맥도맨드, 빌 머레이, 베니시오 델 토로, 애드리언 브로디, 레아 세이두, 오웬 윌슨, 티모시 샬라메, 시얼샤 로넌 등이 출연한다. 미처 다 언급하지 못한 배우들도 수두룩하다. <프렌치 디스패치>는 2020년 칸 영화제 공식 초청되었으며, 북미에서는 10월 16일 개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4일, 개봉일정이 삭제되면서 무기한 연기됐다. 


11월

출처: <007 노 타임 투 다이>, <블랙 위도우>

<007 노 타임 투 다이>│감독 캐리 후쿠나가│다니엘 크레이그, 라미 말렉, 라샤나 린치, 레아 세이두, 벤 위쇼│11월 25일

다니엘 크레이그가 제임스 본드로 이끄는 마지막 <007> 시리즈. 그의 뒤를 이은 새로운 흑인 여성 제임스 본드의 등장과 라미 말렉의 빌런 연기로 화제가 된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일찍이 3월 개봉을 반년 이상 지연시킨 케이스다. 배급사 유니버셜 픽쳐스는 4월 개봉 예정이었던 <007 노 타임 투 다이>를 11월 25일로 변경했으며, 더불어 한발 먼저 공개될 예정이었던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개봉일을 약 1년을 뒤로 미루는 등 라인업에 큰 변화를 주었다.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현역에서 물러난 제임스 본드에게 오랜 친구이자 CIA 소속 펠릭스 라이터(제프리 라이트)가 도움을 청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블랙 위도우>│감독 케이트 쇼트랜드│스칼렛 요한슨, 데이빗 하버, 플로렌스 퓨, 레이첼 와이즈│11월 6일

<007>이 제임스 본드의 피날레를 보여준다면, <블랙 위도우>는 피날레로부터 과거로 회귀해 새로운 시작을 그리는 MCU 블랙 위도우의 첫 솔로 무비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사이, 다뤄진 적 없는 나타샤(스칼렛 요한슨)의 발자취를 다룬다. 소코비아 협정으로 팀원들을 잠시 떠난 나타샤가 과거의 가족처럼 지내던 동료들을 만나게 되고, 레드룸을 통제하는 빌런 ‘태스크 마스터’와 마주하게 되며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다. 11월 6일 북미 개봉 예정이며, 국내 개봉일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추측된다.



12월

출처: <듄>

<듄>│감독 드니 빌뇌브│티모시 샬라메, 젠데이아 콜먼, 오스카 아이삭, 조쉬 브롤린, 레베카 퍼거슨│12월 18일

SF를 좋아하는 이들에겐 올해 최고의 선물이 될 작품 <듄>. 방대한 원작 소설 탓에 쉽게 영화화되기 어려웠던 <듄>이 드니 빌뇌브의 손에서 빚어진다. 이미 영화와 TV 시리즈로도 제작된 바 있는 <듄>(반응은 그다지 좋지 못했지만)의 리부트 작품으로, 총 2편으로 구성되어 제작된다. <컨택트>, <블레이드 러너 2049>로 묵직하고 인상 깊은 연출력과 스토리텔링을 선보인 드니 빌뇌브와 티모시 샬라메, 젠데이아 콜먼, 조쉬 브롤린, 오스카 아이삭 등 할리우드에서 주목받고 있는 배우들이 뭉친 기대작으로 북미에서 12월 18일 개봉한다.

출처: <탑건: 매버릭>

<탑건: 매버릭>│감독 조셉 코신스키│톰 크루즈, 제니퍼 코넬리, 존 햄, 마일스 텔러│12월 23일 -> 2021년 7월로 연기(7월 24일 기준) 

34년 만에 톰 크루즈가 항공 점퍼를 입는다. <탑건>(1987)의 후속작인 <탑건: 매버릭>은 34년 전 탑건 훈련생이었던 매버릭(톰 크루즈)이 유일무이한 파일럿 대령이 되고, 탑건에 구스(안소니 에드워즈)의 아들 브래들리(마일스 텔러)가 들어오게 되면서 부딪히는 이야기를 그린다. 1편과 마찬가지로 전투기 조종사들의 애환과 청춘을 담았으며, 톰 크루즈와 마일스 텔러가 직접 훈련을 받아 대역 없이 전투기를 조종해 공중 액션신을 완성했다는 점에서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올 6월 개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12월 23일 개봉을 한차례 미뤘다. 그러나 지난 24일, 내년 7월로 개봉을 최종 연기하게 되면서 톰 크루즈가 연기하는 매버릭을 35년 만에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하반기 예정작(개봉일은 미정)

하반기 개봉이 예정되어 있지만 공식적으로 개봉일이 정해지지 않은 한국 영화들을 간결하게 정리해보았다.

<영웅>│감독 윤제균│정성화, 김고은, 나문희, 조재윤, 배정남, 이현우, 박진주│CJ E&M 영화사업본부

<도굴> │감독 박정배│이제훈, 임원희, 조우진, 신혜선│CJ E&M 영화사업본부

(왼쪽부터) 류승완, 하정우, 고아성

<모가디슈>│감독 류승완│김윤석, 조인성 , 허준호│롯데 엔터테인먼트

<보스턴 1947>│감독 강제규│하정우, 임시완, 배성우 │롯데 엔터테인먼트

<삼진그룹 영어토익반>│감독 이종필│고아성, 이솜, 박혜수│롯데 엔터테인먼트

<자산어보>│감독 이준익│설경구, 변요한, 이정은│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킹메이커: 선거판의 여우>│감독 변성현│설경구, 이선균, 유재명, 조우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콜>│감독 이충현│박신혜, 전종서, 김성령, 이엘│뉴(NEW)

<헤븐: 행복의 나라로>(가제)│감독 임상수│최민식, 박해일, 조한철, 윤여정│(주)하이브미디어코프

<싱크홀>│감독 김지훈│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김혜준│쇼박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감독 박동훈│최민식, 김동휘, 박해준, 박병은│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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