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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수상자까지? 할리우드 배우가 출연한 중국 영화

씨네플레이 성찬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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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란 말도 구태의연한 단어가 된 요즘, 많은 배우들이 본인의 국적에 상관없이 다양한 국가의 영화에 출연하고 있다. 이런 시대에도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배우가 타국의 영화에 출연하는 건 그 자체로도 화젯거리가 되기 충분하다. 이번 포스트에선 '차이나 머니가 들어간 할리우드'가 아닌 '할리우드 스타가 들어간 중국 영화'를 소개해본다.


<루키스>

밀라 요보비치

출처<루키스>

<나의 소녀시대>의 대성공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왕대륙과 영원한 걸크러시 배우 밀라 요보비치가 만난 영화 <루키스>. 밀라 요보비치가 애초 미국 국적도 아니고, 출세작 <제5원소>가 프랑스 영화였기에 그의 타국 영화 출연은 드문 것이 아니었다. 그가 이끈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도 후편은 다국적 영화였고. 하지만 <루키스>에선 왕대륙이란 청춘스타와 만났으니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예고편만 봐도 밀라 요보비치만의 능수능란한 전사 이미지가 돋보인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중국 영화 특유의 시대착오적 스토리가 발목을 잡으면서 출연 소식 이상의 파장을 만들지 못했다. 국내에서도 1만 명도 채우지 못했고.


<드래곤 블레이드>

존 쿠삭, 애드리언 브로디

출처<드래곤 블레이드: 천장웅사>

출처<드래곤 블레이드: 천장웅사>

아카데미 수상자에게 무슨 일이. 제75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애드리언 브로디의 기묘한 출연작 중 하나. <드래곤 블레이드: 천장웅사>는 실크로드를 두고 로마 군대와 한제국 군대가 대립하는 사극물. 애드리언 브로디가 티베리우스 장군을, 존 쿠삭이 루시우스 역을 맡았다. 유명 배우들을 데려와 스케일이 큰 전쟁 영화를 완성한 포부는 좋다 쳐도, 근본 없는 고증과 중화사상에 흠뻑 물든 스토리 때문에 중국 외에선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열연을 펼친 배우들에겐 미안하지만, 이들이 왜 이 영화에 출연했는지 의문을 표하는 반응이 많았다.


<대폭격>

브루스 윌리스, 애드리언 브로디

출처<대폭격>

출처<대폭격>

아카데미 수상자에게 무슨 일이 2.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대폭격과 이를 막기 위해 대항하는 중국 전투 비행단의 이야기를 다룬 <대폭격>. 일본 공군에 대항하는 연합군 소속 군인으로 브루스 윌리스와 애드리언 브로디가 (또) 출연했다. 한국인 입장에선 그들을 제치고 주연으로 이름을 올린 송승헌의 중국 내 인기에 더 놀랐을 수도 있다. 전쟁 영화, 할리우드 배우 출연, 국뽕(?) 가능한 스토리에도 불구, <대폭격>은 관객들을 만나지 못했다. 이 영화에 출연한 판빙빙이 탈세 혐의로 구속되면서 개봉이 취소됐기 때문. 그나마 북미에서는 개봉했지만 판빙빙의 출연 장면이 모두 통편집됐고, 국내에서도 개봉을 추진하다 결국 VOD로 직행했다. 애드리언 브로디 입장에서 정말 다행이라면 다행인 셈. 차기작이 웨스 앤더슨의 <프렌치 디스패치>니까.

누가 브루스 윌리스에서 맞지 않는 옷을 입혔나

출처<대폭격>

<스마트 체이스>

올랜도 블룸

출처<스마트 체이스>

<스마트 체이스>는 그래도 앞선 영화들에 비하면 '덜 중국'적이다. 영화의 스토리도 중국 역사와 거리가 멀고, 주요 제작진도 중국인이 적은 편이다. 앞선 영화들이 중국의 기획 영화라면, 이 영화는 중국 자본으로 만든 할리우드 영화 같은 모양새라 할 수 있다. 물론 완성된 영화는 '할리우드'가 아니었던 게 문제지만. 메가폰을 잡은 찰스 마틴은 첫 영화였고(TV 시리즈 연출 전문이다), 전체적으로 느슨한 구성의 추격전이 관객들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 올랜도 블룸은 이 영화에서 대니 스트랜튼을 연기했다. 민간 보안팀을 이끄는 요원으로 홍콩 누아르의 전설 임달화와 호흡을 맞췄다. 금발의 스포티한 머리에 캐주얼 정장 스타일로 기존의 중세 이미지를 날려버리려 했겠지만, 작품이 흥행하지 않았으니 그의 노력은 별다른 빛을 보지 못했다.


크리스찬 베일

출처<진링의 13소녀>

출처<진링의 13소녀>

그렇다고 다 실패작만 있는 것도 아니다. 조합이 좋다면, 나름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크리스찬 베일이 장이머우(장예모) 감독을 만난 <진링의 13소녀>가 그렇다. 이 영화는 중국 근현대사 중 가장 끔찍한 비극으로 거론되는 난징대학살을 그린다. 크리스찬 베일은 홍등가의 여인들과 수녀원의 학생들을 지키려는 미국인 장의사 존을 연기했다. 그가 출연을 결심한 건 스티븐 스필버그의 추천 때문이라고. 스필버그 감독의 <태양의 제국>에서 소년 짐을 연기하며 세계대전 추축국의 악행을 (연기로나마) 경험한 적 있는, 장이머우 감독의 명성을 알고 있는 베일로서는 충분히 출연할 만했다. <진링의 13소녀>는 장이머우 감독의 이름값만큼은 못하지만, 크리스찬 베일을 비롯해 배우들의 열연은 모두가 호평했다. 할리우드 스타를 데려다가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한 예로는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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