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가 소설 '해리 포터'를 직접 읽어준다면?

조회수 2020. 5. 28.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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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문선우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범지구적으로 확산되면서 몇몇 도시에서는 셧다운이 시행됐다. 시민들의 자가 격리가 무기한으로 늘어나자 집에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온라인 네트워크를 활용한 다양한 챌린지와 영상 콘텐츠가 활발하게 등장하고 있다. 여기에 할리우드 배우들도 동참했다. 오는 5월, 화제가 된 배우들의 재능 기부 두 가지를 정리해봤다.


해리포터 앳 홈(Harry Potter At Home)

‘해리 포터 앳 홈’은 조앤 K. 롤링과 ‘위자딩 월드(Wizarding World)’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집에 격리되어 있어야 하는 어린이, 부모, 교사 등을 돕기 위해 만든 콘텐츠 허브다. 이를 위해 조앤 K. 롤링을 비롯해 영국과 미국의 해리포터 출판사 ‘블룸스베리’, ‘스컬라스틱’, 워너 브러더스, 여러 도서관이 협업했다. 해리포터 앳 홈엔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해리 포터와 관련된 퀴즈와 퍼즐, 각종 게임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다. 해리포터 앳 홈을 포함해 위자딩 월드에서는 이메일로 간단한 가입 절차만 거치면 테스트를 통해 호그와트 기숙사 배정 및 나만의 지팡이, 패트로누스도 찾아볼 수 있다.

무엇보다 ‘해리 포터 앳 홈’이 주목을 받은 건 해리포터 영화‧연극 출연 배우 및 스타들의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낭독이다. 첫 타자로 우리의 영원한 해리 포터,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모습을 보여 전 세계의 주목을 끌었다. 이어 연극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에서 성인이 된 헤르미온느를 연기한 노마 드메즈웨니가 2장을 낭독했다. 그 외에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에 출연한 에디 레드메인, 축구 선수 데이비드 베컴, 배우 다코타 패닝, 스티븐 프라이, 국내 배우 수현까지 총 7명의 스타가 순차적으로 소설을 읽을 예정이다. 해당 영상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Spotify)’를 통해 오디오 형태로도 청취할 수 있다.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낭독 중인 다니엘 래드클리프

일반인도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 다만, 낭독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가능하다. 영상 중간에 삽입된 일러스트를 통해서다. 소설 속 주요 장면들에 대한 예술적 해석이 담긴 개성 있는 일러스트를 공식 홈페이지에 적힌 방법대로 보내면 된다. 선택된 일러스트는 일러스트레이터의 이름과 국적이 함께 표기되어 영상에 삽입된다.

해리포터 앳 홈 영상 속 일러스트

(왼쪽부터) 마고 로비, 플로렌스 퓨

보스 빗취 파이트 챌린지(Boss Bitch Fight Challenge)

집에서 찍은 영상을 엮어 단편 영화를 만든 배우들도 있다. ‘보스 빗취 파이트 챌린지(Boss Bitch Fight Challenge)’다. 5분가량의 콤팩트한 러닝타임을 자랑하는 이 영상은 약 30명의 여성 배우들이 주연을 맡은 릴레이 액션 무비다. 할리우드 유명 스턴트 배우 조 벨이 권태를 극복하고 보는 이에게 즐거움을 주고자 기획했다고. 

(왼쪽부터) 드류 베리모어, 조 샐다나, 할리 베리

영상은 조 벨의 연기로 시작된다. 소파에서 책을 읽던 조 벨은 “너무 지루해! 친구들과 놀고 싶어” 외치고 자리에서 일어나 발로 카메라를 찬다. 이어 누군가를 때리는 효과음과 함께 신나는 비트에 맞춰 스턴트 배우들과 유명 스타들의 액션 연기가 릴레이로 펼쳐지기 시작한다. 영상은 모두 각자의 집에서 개인 카메라로 촬영됐다. 매끄러운 편집으로 나름 수준급의 완성도를 자랑하기도.


가장 큰 재미는 익숙한 배우들의 얼굴을 발견했을 때다. 얼굴을 맞은 드류 베리모어부터 발로 차인 카메론 디아즈, 복수하기 위해 와인을 들었다 내려놓는 귀여운 플로렌스 퓨, 물세례를 맞은 조 샐다나, 헬스하다 말고 짐볼을 던지는 스칼렛 요한슨, 무기를 찾는 할리퀸 마고 로비까지. 이쯤 되면 낭비라 생각될 정도로 리얼한 연기력과 액션이 웃음을 유발한다. 빠른 시일 내로 남자배우 버전도 제작되길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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