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원까지? 코로나19 피해 돕고자 판매된 영화 소품

조회수 2020. 5. 17.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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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유은진 기자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미국 독립영화의 명가 A24를 알고 계실 겁니다. <엑스 마키나> <룸> <랍스터> <문라이트> <플로리다 프로젝트> <레이디 버드> <고스트 스토리> <굿 타임> <킬링 디어> <유전> <미드소마> <미드 90>… 호평받으며 각종 시상식의 상 싹쓸이한 인디 영화들의 제작/배급을 맡은 회사입니다.

이번 주 A24의 인스타그램에 A24 영화에 나온 소품들이 모인 포스터 한 장이 게재되었습니다. 포스터엔 <미드소마>에서 플로렌스 퓨가 입었던 화려한 메이 퀸 드레스, <미드90>에서 서니 설직이 애지중지 품고 다니던 스케이트보드, <유포리아>에서 젠다야 콜맨이 입고 다니던 자주색 후드 집업 등이 그려져 있죠. 


A24는 “이 모든 아이템을 가질 수 있다”는 문구로 포스터 판매를 안내를 전했습니다. 한 장에 20달러인 포스터 판매 금액은 코로나19의 피해를 바로잡느라 쉴 틈 없는 뉴욕 소방국 등 다양한 곳에 기부될 것이라고 밝혔죠.


그런데 말입니다, 

이 물건들을 실제로 가질 수 있다면 어떨까요?  

A24는 5월 내내 일주일 간격으로 A24 제작 영화 속에 등장한 소품들의 경매를 진행해왔습니다. 포스터에 새겨진 소품들이 온라인 경매를 통해 팬들에게 판매됐죠. A24 측은 “경매로 인한 수익을 코로나19 구호 기금으로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출처: A24

가장 먼저 마감된 건 <미드 90> <유포리아> <유전> <에이스 그레이드>의 소품들입니다. 5월 9일 경매가 종료됐습니다. <미드 90>에 등장한 스케이트보드는 한국 돈 약 920만 원에 낙찰되었습니다. <유포리아>에서 젠다야 콜맨이 직접 입고 촬영한 후드 집업은 982만 원에 판매됐죠. 애니와 찰리의 이름이 새겨진 <유전>의 소품은 각각 982만 원, 780만 원에 팔렸습니다.

출처: <미드소마>
7978만 원에 낙찰된 <미드소마> 메이 퀸 드레스
출처: A24

가장 치열한 금액 경쟁을 자랑한 건 <미드소마>의 소품들입니다. <미드소마>의 소품 경매는 5월 14일에 마감됐습니다. 이 중에선 플로렌스 퓨가 착용한 메이 퀸 드레스가 이번 경매에서 가장 고가에 거래됐습니다. 6만 5천 달러, 약 7978만 원에 낙찰됐죠. 메이 퀸 크라운은 1841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같은 분이 사 가셨을지 궁금하네요. 그 외 곰의 탈, 나무망치, 호르가 주민들의 의상들 모두 고가에 판매되었습니다.

출처: A24
출처: A24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언컷 젬스>, 올해 초 각종 시상식에서 인정받은 로버트 패틴슨, 윌렘 대포의 신작 <라이트 하우스>를 눈여겨봤던 분들이라면 주목해 주세요. 이 작품들에 등장한 소품 경매는 이제 막 시작되었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5월 21일까지 진행됩니다. <언컷 젬스>에서 아담 샌들러가 끼고 다니던 안경부터, 그가 함부로 팔아넘겨 관객의 마음을 답답하게 만들던 챔피언쉽 반지, 카메오로 등장한 위켄드의 가발까지(!) 총 18개의 <언컷 젬스> 소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출처: A24
현재까지 최고가를 자랑 중인 <라이트 하우스>의 등대
출처: A24

로버트 패틴슨이 촬영 중 착용한 모자, 윌렘 대포의 파이프… <라이트 하우스> 역시 소장 가치 높은 소품들을 경매에 내놨습니다. 그 중 영화의 주요 소재로 등장하는 등대는 A24 온라인 경매가 진행된 이래 가장 높은 입찰가를 기록 중이죠. 경매 종료까지 6일 10시간이 남은 현재, 8만 달러, 약 9820만 원을 유지 중입니다. 앞으로 1억 원은 훌쩍 넘길 것으로 예측되는데요. 이 소품의 가격이 얼마에 책정될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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