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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선이었다! 최근 드라마 속 깨알 디테일로 화제 된 장면 모음

조회수 2020. 5. 17.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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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조부용 기자

※ <부부의 세계>, <킹덤>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높은 요즘입니다. 드라마 속 캐릭터는 물론, 배우, 연출, 장면들까지 화제 되고 있습니다. 최근 인기를 모은 드라마 <부부의 세계>, <슬기로운 의사생활>, <킹덤>에서 깨알 디테일이 돋보였던 장면을 모았습니다.


복선이 담긴 오프닝 타이틀
<부부의 세계>

출처: <부부의 세계> 1회 오프닝

첫 방송부터 마지막 회까지 화제가 끊이지 않았던 <부부의 세계>. 드라마를 꼬박꼬박 챙겨 봤다면 오프닝 타이틀 ‘부부의 세계’ 폰트 속 이미지가 매회 바뀐다는 사실은 눈치챘을 것입니다. 폰트에는 해당 회차의 가장 인상적인 장면 속 사물들을 숨겨 놓았는데요. 1회에서 지선우(김희애)는 이태오(박해준)의 퇴근 시간을 7시 반으로 알고 있었지만 퇴근 시간이 사실 5시였다는 걸 알게 되고 불륜을 의심합니다. 이태오의 퇴근 시간을 기다리는 지선우. 거실 시계는 7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시계의 일부분이 폰트 안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최근 방영된 14회 오프닝 폰트에서는 다급하게 핸드폰 충전기를 꽂는 장면이 숨겨져 있었는데요. 준영(전진서)이에게 전화가 와 다급하게 충전기를 꽂으며 전화 받는 지선우의 모습이 그려졌죠. 오프닝 타이틀을 보며 그 회차의 이야기를 예측해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제작진의 팬심이 반영된 것이 분명한
<슬기로운 의사생활>

출처: <슬기로운 의사생활> 공식 웹사이트 인물 소개

<슬기로운 의사생활> 속 캐릭터들은 의사가 아니라 모두 야구 선수다? 반은 맞는 말입니다. 드라마 캐릭터들의 이름을 야구 선수 이름에서 따왔거든요. 김준완(정경호)은 NC다이노스의 김준완 선수. 도재학(정문성)은 NC의 이재학에서 따왔습니다, 채송화(전미도)와 함께 일하는 레지던트 용석민(문태유), 안치홍(김준한), 허선빈(하윤경)은 KIA 타이거즈 윤석민, 김선빈, 롯데 자이언츠의 안치홍이 떠오릅니다. 과 소속별로 같은 구단으로 맞췄습니다. 이익준(조정석)이 맡은 간담췌외과 소속 간호사 송수빈, 이영하, 김재환, 국해성, 함덕주는 두산베어스의 정수빈, 박세혁, 국해성, 이영하, 함덕주, 김재환에서 따왔죠. 산부인과는 한화 이글스, 흉부외과는 NC 다이노스였네요. 제작진은 등장인물이 많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쉽게 이름을 기억하고 구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야구 선수 이름을 캐릭터명으로 활용했다고 해요.


출처: <슬기로운 의사생활>
출처: <슬기로운 의사생활

또 하나의 깨알 디테일. 접점이 없어 보이는 장겨울과 추민하가 방탄소년단 팬 아미여서 친해졌다는 사연이 공개됐죠. 이후 장면에서 장겨울은 가방에 방탄소년단 굿즈 캐릭터 배지를 착용하고 나왔습니다. (아래 이모티콘과 같은 캐릭터) 이익준이 장겨울에게 방탄소년단 광고하는 커피를 건네는 장면도 나옵니다. 


제작진은 전작인 <응답하라> 시리즈를 통해서도 야구에 대한 애정을 표현한 장면이 많았었죠. <응답하라 1997>에서는 아이돌 덕질이 본격 소재로 활용됐죠. 제작진의 덕심이 느껴지는 디테일입니다.


이창의 의복과 머리 스타일에 담긴 디테일
<킹덤>

출처: <킹덤>

스토리에 아무 지장 없지만 드라마를 보면서 궁금한 점 하나. <킹덤>의 세자 이창(주지훈)의 나이대입니다. 배우 주지훈은 1982년생. 극 중 이창의 나이는 정확히 안 나오지만 성인인 것은 분명하죠. 그런데 수염이 없습니다. 수염을 밀었나. 결혼은 했나. 참 쓸데없는 궁금증이죠. 이에 대해 언급된 장면은 없지만 김은희 작가는 위 장면을 통해 세자의 결혼과 관련된 사연을 은근히 보여주었는데에요. 무영이 간식을 훔치다 이창에게 딱 걸리던 장면입니다. 그때 상투 튼 이창이 독이 들었을 수 있으니 네가 먼저 먹어보고 주라고 하죠. 나중에 김은희 작가가 밝히기로 이 나이쯤 됐을 때 세자가 결혼을 안 했을 리 없고, 대사를 통해 세자빈이 그렇게 죽었을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대사를 썼다고 합니다. 

출처: <킹덤>

이창이 시즌 2 최후의 전투신에서 피가 잔뜩 묻은 상복을 입은 모습을 기억하시나요? 하얀 상복이 붉은색 옷처럼 보일 정도로 많은 피가 묻어있는데요. 흡사 곤룡포를 입은 것 같습니다. 이러한 시청자 의견에 박인제 감독 역시 그렇게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일부러 상복에 피를 더 많이 묻혔다고 언급했습니다. 백성을 위해 전면에서 싸우다 피투성이가 된 상복이 진정한 왕의 복장이라는 의미가 담긴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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