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배우가 장국영 역을? '부부의 세계'로 재발견된 조연들
휘몰아치는 전개로 요즘 가장 핫한 드라마로 떠오른 <부부의 세계>. 드라마에는 김희애, 박해준, 한소희 못지않게 인상 깊은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부부의 세계>로 재발견된 조연 배우들을 소개한다.
박선영 - 고예림 역
- 출연작 │ <솔약국집 아들들>, <강철비> 등
김영민 - 손제혁 역
- 출연작 │ <나의 아저씨>, <찬실이는 복도 많지> 등
채국희 - 설명숙 역
- 출연작 │ <도둑들> 등
은근히 사람 열받게 하는 캐릭터 1위인 설명숙. 온갖 오해와 분노를 불러일으키는 정보를 여기저기 흘리고 다니는 그녀와 정말 찰떡인 배역명이다. 채국희는 배우 채시라의 동생으로 영화 <도둑들>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도둑들>에서 마카오 박(김윤석)과 손을 잡은 도도한 사모님 역을 맡았다. 채국희는 1994년 뮤지컬을 통해 연기 활동을 시작했으며, 배우 채시라 동생으로도 유명하다. 이 밖에 꽤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기도 하다. 대한항공 스튜어디스로 1년간 근무했으며, 2011년에는 스페인 세비야에 머물며 플라멩코를 배운 경험을 담은 책 <나는 가끔 카르멘을 꿈꾼다>를 출간한 바 있다. 플라멩코뿐 아니라 발레 재즈 라틴댄스도 수준급이라고 한다.
전진서 - 이준영 역
- 출연작 │ <미스터 션샤인> 등
심은우 - 민현서 역
- 출연작 │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걷기왕> 등
민현서는 드라마 속 수많은 고구마 캐릭터들 사이에서 몇 없는 선우 편에 선 한줄기 빛 같은 캐릭터다. 심은우는 둥글하고 오밀조밀한 인상을 갖고 있지만 그 안에 단단함이 느껴지는 배우다. 다른 조연 배우들에 비해 덜 알려졌지만 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에 나왔다고 하면 ‘아! 그 배우?’라는 반응을 보이게 될 것이다. 심은우는 길동(윤균상)을 돕는 만신 역할을 맡아 따뜻하지만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걷기왕>에서 경보 선수로도 출연한 적 있다. 잠깐의 출연이었지만 범상치 않은 스타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학주 - 박인규 역
- 출연작 │ <오 나의 귀신님>, <12번째 보조사제> 등
폭력과 위협, 협박을 서슴지 않는 누가 봐도 나쁜 놈인 박인규. 배우 이학주는 나쁜 놈을 맡으면 진짜 나빠 보이고, 착한 역을 맡으면 진짜 착해 보이는 극과 극의 얼굴을 가졌다. 단편영화 <밥덩이>로 데뷔해 <12번째 보조사제>, <폭력의 틈>, <꿈의 제인> 등 독립영화계에서 주목받아 드라마에 출연하기 시작했다. <12번째 보조사제>를 리메이크한 작품이 <검은 사제들>이다. 이학주는 <12번째 보조사제>에서 강동원이 맡은 캐릭터를 연기했다. 아마 <오 나의 귀신님>에서 순애(김슬기)의 철없는 남동생으로 나왔던 모습을 기억하는 대중들이 많을 것이다.
이무생 - 김윤기 역
- 출연작 │ <봄밤> 등
선우의 바스러진 멘탈을 붙잡아 줄 착한 남자처럼 보이는 김윤기. 일말의 찜찜함은 있다. <봄밤>을 본 시청자라면 <부부의 세계> 속 친절해 보이는 이무생이 어색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아내를 폭행하면서 뻔뻔하게도 아내 집안의 도움을 받으려던 최악의 남자로 나왔기 때문. 이태오(박해준)보다 심각한 가정폭력범으로 나왔으니 이번 드라마에서 환골탈태했다.
김종태 │ 하동식 역(a.k.a ‘K-조커’)
- 출연작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등
매일 같이 선우의 병원을 찾던 스토커 같은 존재 김종태. 언제 미친 행동을 할지 몰라 조마조마함을 불러오던 캐릭터였다. 각종 커뮤니티에서 그의 의상이 영화 <조커>의 호아킨 피닉스와 똑 닮았다고 해 코리아 조커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김종태 역시 연극배우였다가 드라마로 진출한 케이스. <세계의 끝>,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부부의 세계>까지. 꾸준히 JTBC 드라마에 출연해 JTBC 공무원 같은(?) 배우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윤진아(손예진)가 일하던 커피 회사 대표 역으로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