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진출까지? <사냥의 시간> 배우들의 차기작

조회수 2020. 5. 5.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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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문선우 기자
출처: <사냥의 시간>
출처: <사냥의 시간>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파수꾼>으로 평단의 호평을 받은 윤성현 감독이 9년 만에 들고 온 신작 <사냥의 시간>. 경제 몰락으로 황폐해진 도시, 도박장을 털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려는 네 남자와 그들을 쫓는 의문의 추격자 한(박해수)의 이야기를 다룬 스릴러다. 한국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디스토피아 설정과 강렬한 색채, O.S.T. 등 영화를 내외적으로 풍부하게 만들어준 여러 요소들이 많지만 가장 핵심은 무엇보다도 배우였으니. 이제훈, 박정민, 안재홍, 최우식, 박해수까지. 현 충무로 섭외 1순위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두 모인 <사냥의 시간>. 그 주역들의 차기작을 정리해봤다.


이제훈

출처: <사냥의 시간>
<도굴>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

이제훈은 총 두 편의 차기작이 준비되어 있다.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은 CJ 엔터테인먼트의 <도굴>. ‘컬렉터’라는 가제로 촬영이 진행됐던 이 영화는 지하에 묻힌 왕의 유물을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도굴해 나라에 반납하려는 컬렉터들의 이야기다. 이제훈과 조우진, 신혜선, 임원희가 합을 맞췄다. 범죄 오락 액션물이며, 6월 개봉을 목표로 정확한 날짜를 조율 중에 있다. <도굴>이 과연 코로나19로 침체되어 있던 국내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사냥의 시간>에 이어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는 또 다른 작품도 있다.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에서 이제훈은 감옥에서 갓 출소해 자유를 얻었으나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조카 그루의 후견인이 되어버린 삼촌 상구를 연기한다. 두 사람이 유품정리업체 ‘무브 투 헤븐’을 이끌며 세상을 떠난 이들이 남기고 간 추억과 사연을 접하고 성장하는 가슴 따뜻한 드라마가 될 예정. 신예 배우 탕준상이 그루 역으로 출연해 이제훈과 호흡을 맞춘다. 국내 1세대 유품정리사 김새별의 논픽션 에세이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김성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최우식

출처: <사냥의 시간>
<경관의 피>
<원더랜드>
<전생>(<Past Lives>)(미정)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기우 역으로 배우 인생 최고의 한 해를 보냈던 최우식. 먼저 ‘충무로 다작왕’ 조진웅과 촬영 중에 있는 <경관의 피>는 경찰의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한 집안의 서사를 그린 미스터리 형사물이다. 사사키 조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리턴>, <아이들> 이규만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팬들 사이 화제가 되는 작품은 무엇보다 <원더랜드>다. 김태용 감독이 9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으로, 그리워하는 사람을 A.I.로 재현하는 가상세계 원더랜드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룬다. 최우식은 정유미와 함께 원더랜드의 조정자로 출연한다. 그 외에도 수지와 박보검, 탕웨이가 출연을 확정 지었다.

출처: 씨네21
<경관의 피> 시나리오 표지, 조진웅

<기생충>의 효과일까. 최우식은 <기생충> 북미 흥행에 힘입어 할리우드 진출까지 고려 중이다. <미드소마>, <문라이트>, <킬링 디어> 등 작품성을 보장하는 미국 독립영화 제작 배급사 A24 신작 <전생>에 캐스팅 제안을 받아 검토 중에 있다고. 해외 매체 ‘콜라이더’에 따르면, <전생>은 한국에서 만나 어린 시절을 공유한 두 사람이 어른이 된 후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최우식이 어떤 역할을 제안받은 건지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출처: 씨네21
박보검, 수지

박정민

출처: <사냥의 시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지옥>(미정)

2019년 <사바하>를 시작으로 <타짜: 원 아이드 잭>, <시동> 세 편의 주연작으로 극장가를 찾은 박정민. 세 편 모두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으나 2020년엔 기대해도 좋을 차기작이 준비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의뢰받은 청부 살인 사건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놓인 한 남자와 그를 돕는 조력자, 그리고 이를 쫓는 또 다른 남자의 사투를 그린 범죄 액션 드라마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바로 그것. 황정민과 이정재, 박정민이 캐스팅되며 충무로에서 한 차례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지난 1월 23일 크랭크업해 2020년 개봉을 목표로 후반 작업 중에 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크랭크업 현장

검토 중인 작품도 있다. <염력>으로 만났던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진출작 <지옥>이다. 연상호 감독이 스토리 집필을 맡아 네이버에서 연재 중인 웹툰 <지옥>을 드라마화한 것으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제작된다. 초자연 현상을 신의 뜻으로 해석하는 신흥종교의 등장과 이를 믿는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스릴러로, 연상호 감독과 웹툰을 작업 중인 최규석 작가가 공동으로 각본을 집필한다.

출처: <염력>
연상호 감독, <염력> 스틸컷

박해수

출처: <사냥의 시간>
<야차>(가제)
<오징어 게임>
<키마이라>

네 남자를 쫓는 무자비한 추적자 킬러 한으로 연기 변신을 꾀한 박해수. 지난해 <양자물리학>으로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수상하며 충무로 기대주로 부상한 만큼 캐스팅이 확정된 차기작만 세 작품에 이른다. 지난해 12월 31일 크랭크인, 현재 촬영 중인 <야차>(가제)는 스파이들의 접전지인 중국 선양에서 사람 잡아먹는 귀신 야차라 불리는 국정원 요원 그리고 그와 대립하는 검사의 사건 사고를 그린 영화다. 국정원 해외 비밀공작팀 리더 강인 역에 설경구가, 서울중앙지검 소속 검사 지훈 역에 박해수가 캐스팅됐다. 이외에 양동근, 이엘, 송재림, 박진영이 합류해 색다른 첩보 액션물을 선보인다.

출처: 쇼박스
<야차> 프로모션 현장

이제훈, 박정민에 이어 박해수 역시 넷플릭스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남한산성>, <수상한 그녀> 등 다수의 작품으로 탁월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황동혁 감독의 신작 <오징어 게임>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각자의 사연을 지닌 인물들이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서바이벌 게임에 참여하는 스릴러가 될 예정이다. 박해수는 기훈(이정재)과 함께 게임에 참가하게 된 동네 동생 상우 역을 맡았다. 뿐만 아니라 이희준, 수현과 주연으로 출연하는 드라마 <키마이라>도 방영을 준비 중이다. <키마이라>는 1984년 연쇄살인 사건인 ‘키메라 사건’의 발단이 됐던 폭발 사고가 2019년에 비슷한 형태로 다시 일어나게 되자 이를 추적하는 세 사람의 스토리다. 제작비 130억 원 규모의 대작으로, 작년 제작진 성추행 사건으로 촬영이 중단돼 방영이 연기됐다.

출처: 씨네21
황동혁 감독, 이정재

안재홍

출처: <사냥의 시간>
차기작 없음

드라마 <멜로가 체질>부터 영화 <해치지 않아>, 예능 <트래블러 - 아르헨티나>까지. 장르 불문,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드는 활약을 선보인 안재홍. 그간 열심히 달려온 만큼 잠시 쉬어갈 예정이라고. <사냥의 시간> 배우 중 구체적으로 정해진 차기작이 없는 유일한 멤버다. 빠른 시일 내로 그의 모습을 스크린에서 보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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