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숙 작가 신작도! 복잡하지만 매력적인 평행세계 작품 5

조회수 2020. 4. 21.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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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조부용 기자

이 세상에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 단 하나뿐일까. 또 다른 세계들이 있고 서로 중첩된다면 어떨까. 이러한 상상에서 시작한 이야기들이 있다. 한때 타임 슬립, 타임 워프 등의 판타지물이 유행했다면 요즘은 여러 세계가 중첩되는 평행세계를 그린 작품들이 눈에 띈다. 다소 복잡하긴 하지만 매력적인 평행세계 작품 5편을 소개한다. 아래 작품들은 모두 넷플릭스에서 감상 가능하다.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김은숙 작가의 새로운 판타지
<더 킹: 영원의 군주>

이미 화제 몰이를 선점한 <부부의 세계>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등 쓰는 작품마다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스타 작가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라는 것만으로도 기대를 걸어본다. 금토 드라마 <더킹: 영원의 군주>는 대한제국 시대에 살고 있는 황제 이곤(이민호)이 백마 타고 대한민국 현재의 광화문 한복판에 나타난다는 설정에서 시작한다. 김고은은 이 백마 탄 왕자를 발견한 강력반 형사 정태을 역을 맡았다. 938세라 주장하는 ‘도깨비’ 남자에 이어 다른 세계에서 온 대한제국 황제와 사랑에 빠지게 된 김고은. 차원의 문을 닫으려는 황제 이곤과 누군가의 삶과 사랑을 지키려는 정태을의 공조를 그린다. 김고은과 우도환은 대한제국 세계와 현실 세계에 있는 각각의 인물을 맡아 1인 2역을 펼친다.


스파이더맨이 한 명이 아니다?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여러 세계가 있고 각각의 세계엔 모두 스파이더맨이 있다면 어떨가.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의 시작은 우리가 아는 여느 스파이더맨 영웅 서사와 같다. 평범한 10대 소년 마일스가 방사능 거미에 물려 스파이더맨 능력을 가지게 된다. 그의 앞에 스파이더맨 능력을 갖고 있는 피터 파커를 마주치게 되고 그를 통해 여러 개의 평행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여자 스파이더맨인 '스파이더 그웬', 누아르 장르 영화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스파이더맨 누아르', 쪼꼬미 스파이더맨 '스파이더햄' 등 개성 강한 여러 세계의 스파이더맨들이 한데 뭉쳐 빌런에 맞선다. 그래비티 아트가 떠오르는 화려하고 과감한 색감, 애니메이션이라서 가능한 역동적인 액션, 신나는 사운드트랙이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오스카를 비롯해 그해 각종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 수상을 휩쓸었다. 사운드트랙 타이틀곡인 포스트 말론과 스웨 리의 'Sunflower'는 제62회 그래미상 올해의 레코드 부문 후보에도 올랐다.


평행우주 이론과 휴머니즘의 만남
(≒문이과의 콜라보)

<인터스텔라>

문과형 인간이라면 평행 우주 이론을 소재로 한 과학 영화라는 수식어만으로도 머리가 지끈거릴 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이러한 소재를 다룬 <인터스텔라>는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인터스텔라>는 기상 이변으로 세계 각국의 정부와 경제가 붕괴되고 식량 부족에 놓이게 된 혼란한 상황 속 불가사의한 시공간의 틈이 열린다. 전직 우주비행사 쿠퍼(매튜 맥커너히)에게 종말의 지구를 대체할 행성을 찾는 프로젝트에 참여해 우주에서 인류의 생존을 이어가고자 한다. <인터스텔라>는 웜홀, 블랙홀, 다중 우주론, 평행 우주론 등 과학적 이론을 가족 간 화해, 인류의 구원과 엮어냈다. 영화가 설명하고 차용하는 여러 지식들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더라도 시공간이 다른 세계에서 만난 가족의 애틋함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타임슬립 + 평행세계 소재의
독일 최초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다크>

넷플릭스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그동안 쉽게 접하지 못했던 언어권의 드라마를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크>는 독일에서 만든 첫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장르는 SF 스릴러다. 설정이 복잡하긴 하지만 신선하다. <다크>에는 33년 주기로 1953년, 1986년, 2019년 세 개의 시간대가 등장한다. 독일의 한마을에 아이가 사라졌다. 이런 미스터리한 사건은 처음 생긴 일이 아니었다. 세 개의 시간대에 얽힌 네 가족들은 절박하게 답을 찾고자 한다. 시즌 2에서는 1921년, 2020년, 2052년까지 더 많은 시간대가 늘어난다. 게다가 다른 시간대가 아닌 평행 우주에서 온 것 같은 인물까지 등장하며 시즌 3는 보다 복잡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20년 전 이미 평행세계를 소재로 한
한국 영화가 있었다!

<시월애>

이미 20여 년 전 개봉했던 한국 영화에 평행 세계 소재가 쓰인 적이 있었다. 처음으로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한 한국 영화다. <시월애>는 1998년을 살고 있는 남자와 2000년을 살고 있는 여자가 어떤 우편함을 통해 편지를 주고받으며 애틋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멜로 영화다. 다른 시간을 살고 있지만 같은 공간을 공유한다는 설정은 두 사람의 관계를 애틋하고 아련하게 만든다. 편지와 우체통,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로 넘어갈 때의 한국 사회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아날로그 감성 물씬 풍기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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