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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러 된 해리 포터, 아빠 된 론 위즐리..'해리 포터' 주연 근황

조회수 2020. 4. 19.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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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유은진 기자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2부>를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린 <해리 포터> 시리즈. 호그와트 학생들의 마법 세계 개척기가 스크린을 떠난 지 벌써 10년이 다 되어가고 있다. 어느덧 30대에 접어든 호그와트 졸업생들은 그간 저마다 배우로서 개성을 살려 다양한 작품 속에서 눈에 띄는 변신을 시도해왔다. 언제 봐도 재미있는 해리 포터 시리즈 주연 배우들의 근황을 한자리에 모아봤다.


다니엘 래드클리프 | 해리 포터

출처: <해리 포터> 시리즈
출처: <해리 포터> 시리즈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연출을 맡은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은 오디션 당시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다니엘이 방에 들어오는 순간 우리 모두는 해리 포터를 찾았다고 생각했다” 10대, 20대 시절을 마법사로 살아온 다니엘 래드클리프에게 ‘해리 포터’는 운명적인 인생 캐릭터 그 이상, 앞으로 그의 연기 인생 방향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나침반 역할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10년이 넘는 시기 동안 할리우드 판타지 장르의 아이콘으로 활약해온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해리 포터> 시리즈 이후로도 장르 색이 강한 작품으로 필모그래피를 메워왔다. 

출처: <스위스 아미 맨>
출처: <건즈 아킴보>

NOW | 개성 강한 캐릭터 대량 생산한 개성 만점 배우


<해리 포터> 시리즈를 마친 후 그는 개성 강한 캐릭터들로 해리 포터의 흔적을 지워갔다. 죽은 여인의 유서를 정리하기 위해 낯선 마을을 찾은 중년 남성 아서로 변신했고(<우먼 인 블랙>), 사랑의 열병을 앓는 작가 지망생이 되어 관객을 찾았으며(<킬 유어 달링>), 통통 튀는 광기를 지닌 악역을 연기했다가(<나우 유 씨 미2>) 시체로 변신해 몸 안의 가스로 바다를 횡단하는 황당한 장면에서 열연을 뽐내기도 했다(<스위스 아미 맨>). 최근작 <건즈 아킴보> 역시 만만치 않은 에너지를 지녔다.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게임 스키즘에 강제 접속되어 얼떨결에 목숨 걸고 싸우게 되는 키보드 워리어 마일즈를 연기한다. 미친 액션이 쉴 새 없이 몰아치는 가운데, 빈틈 많은 행동으로 웃음을 전하는 다니엘 래드클리프의 반전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다. 

루퍼트 그린트 | 론 위즐리

출처: <해리 포터> 시리즈
출처: <해리 포터> 시리즈

<해리 포터> 시리즈 속 배우들은 그 어떤 배우로도 치환될 수 없는 대체 불가의 매력을 지녔다. 그중에서 캐릭터와 가장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 건 론을 연기한 루퍼트 그린트다. 캐스팅되기 전 론 위즐리 닮은 꼴 경연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있다는 루퍼트 그린트는 내면마저 론 위즐리와 똑 닮아 화제를 모았다.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촬영 당시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에세이를 써오란 숙제를 내준 알폰소 쿠아론 감독. 그 숙제를 가뿐히 무시한 루퍼트 그린트가 “론 위즐리라면 에세이를 내지 않았을 것”이라 해명했다는 일화는 이미 유명하다.  

출처: <ABC 살인사건>
출처: <더 서번트>

NOW | 론 위즐리, 아빠가 되다


국내 개봉한 영화는 얼마 없지만, 루퍼트 그린트 역시 호그와트를 졸업한 후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 최근 출연작은 대부분 TV 시리즈였다는 점이 눈에 띈다. 국내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그의 최근작은 2017년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아파야 사는 남자>. 암 진단 오진으로 거짓말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 대니얼을 연기하며 호평을 받았다. 이후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스내치>에선 금수저를 문 사기꾼 찰리를 연기했고, 푸아로 탐정을 주인공으로 삼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동명 추리소설을 원작으로 한 미니 시리즈 <ABC 살인사건>에선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 크롬을 연기한다. 올해엔 애플TV+ 시리즈 <더 서번트>로 시청자를 찾았다. 가장 최근 들려온 소식은 아빠가 되었다는 것. 오랜 시간 연인이었던 여자친구 조지아 그룸이 임신하며 가정을 꾸리게 됐다. 


엠마 왓슨 | 헤르미온느 그레인저

출처: <해리 포터> 시리즈
출처: <해리 포터> 시리즈

<해리 포터> 시리즈의 주연 삼인방은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방송에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헤르미온느를 연기한 엠마 왓슨은 나이를 뛰어넘는 성숙한 답변으로 어른들을 놀라게 만들곤 했다. “헤르미온느 역에 캐스팅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내가 그만한 가치가 있으니까!”라고 웃으며 대답하던 어린 시절의 엠마 왓슨은 헤르미온느 판박이, 캐릭터 그 자체였다. 매사 꼼꼼한 태도로 친구들의 빈틈을 메우고, 당당함을 잃지 않던 헤르미온느는 21세기 소녀들의 롤 모델이 됐다. 

출처: <미녀와 야수>
출처: <작은 아씨들>

NOW | 21세기 여성들의 롤 모델로 성장 중


유명한 만큼 이런저런 루머도 많았다. 대학 진학과 동시에 몇 번이고 근거 없는 은퇴설이 돌았지만, 엠마 왓슨은 그에 지지 않고 다른 작품에서도 캐릭터와 일체화되는 연기를 선보이며 헤르미온느의 껍질을 벗어갔다.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에서 의상팀 어시스턴트 루시를 연기하며 조연으로 성인 연기의 첫걸음을 뗀 엠마 왓슨은 이듬해 아웃사이더들의 성장과 우정을 다룬 <월플라워>를 통해 180도 연기 변신에 성공하며 호평을 받았다. 월드와이드 수익 12억 달러를 벌어들인 <미녀와 야수>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대표작. 최근엔 그레타 거윅이 메가폰을 잡은 <작은 아씨들> 속 마치 자매의 장녀 멕 역을 맡았다. 책 덕후이자 페미니스트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녀와 매우 잘 어울리는 출연작이다. 

톰 펠튼 | 드레이코 말포이

출처: <해리 포터> 시리즈
출처: <해리 포터> 시리즈

순수 혈통 부심으로 똘똘 뭉쳐 있던 <해리 포터> 시리즈 애증의 악역, 말포이를 연기한 톰 펠튼은 주연 삼인방과 달리 캐릭터와 정반대 성향을 지녔던 배우다. 존 굿맨 주연의 <바로워즈>, 조디 포스터 주연의 <애나 앤드 킹> 등 이전의 대형 작품 촬영 경험에서 흘러나오는 여유, 그에 특유의 사교성까지 지녔던 그는 촬영장에 친구도 많았다. 입닥쳐 말포이를 연기한 톰 펠튼이 <해리 포터> 또래 출연진이 꼽은, 촬영장 속 가장 친한 친구로 가장 자주 언급됐다는 사실은 그의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해낸다. 톰 펠튼은 선과 악의 경계를 오가는 말포이의 내면을 섬세하게 구축하며, 적은 분량으로도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출처: <더 포가튼 배틀>

NOW | 은근한 다작 배우로 활약 중


말포이를 연기하느라 촬영 중 일주일에 한 번씩 백금발로 탈색을 진행했던 톰 펠튼은 뜻하지 않은 조기 탈모를 경험했다. 창백한 인상과 호리호리한 몸을 지닌 그는 호그와트를 졸업한 후 주로 나약하고 비열하거나 냉정한 성향을 지닌 캐릭터로 변신해 관객을 찾았다.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에서 시저(앤디 서키스)와 나머지 침팬지들을 사육하던 도지 랜던, 처절한 사랑에 비참하게 내쳐졌던 <테레즈 라캥>의 카미유, 드라마 <플래시>의 빌런 줄리안 알버트 등이 관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캐릭터. 앞으로 나올 차기작도 여럿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후반 작업 중인 작품이 두 편. 전쟁영화 <더 포가튼 배틀>, 넷플릭스가 제작한 가족 어드벤처 <베이비시터 가이드 투 몬스터 헌팅>에 출연했다.


매튜 루이스 | 네빌 롱바텀

출처: <해리 포터> 시리즈
출처: <해리 포터> 시리즈

어리바리한 데다 마법 실수도 잦았던 네빌 롱바텀은 열등생 중의 열등생이었다. 1편에선 주인공 삼인방의 모험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헤르미온느가 건 ‘동작 그만’ 마법에 걸려 아무 말 못 하고 쓰러져야 했던 캐릭터. 이 어린 소년은 7년 후, 직접 칼을 들고 악을 처단하는 주인공들의 든든한 조력자로 성장하는 데 성공한다. 네빌은 <해리 포터> 시리즈 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장 곡선을 그리는 캐릭터다. 그를 연기한 매튜 루이스는 <해리 포터> 시리즈가 진행되는 내내 가장 눈에 띄는 훈훈한 외적 변화를 이뤄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출처: <미 비포 유>
출처: <베이비 돈>

NOW | 이 배우가 그 배우? 180도 이미지 변신 성공한 네빌


매튜 루이스는 원작 속 네빌의 이미지를 재현하기 위해 팻 슈트(Fat suit)를 입고 통통해 보이는 분장을 한 채 촬영에 임했다. 그 때문일까, <해리 포터> 시리즈 이후 출연작 속 매튜 루이스는 어수룩했던 호그와트 재학 시절과 전혀 다른 매력을 자랑한다. 국내 개봉한 작품 중 가장 유명한 출연작은 <미 비포 유>. 루이자(에밀리아 클라크)의 남자친구 패트릭으로 등장했다. 최근엔 영화 보단 드라마에서 많이 활약해왔다는 점이 눈에 띈다. 2016년 베스트 드라마로 선정된 <해피 밸리>, 팬층이 두꺼운 수사물 <리퍼 스트리트> 등에서 주요한 역할로 활약했다. 언급할만한 사실이 있다면 매튜 루이스가 <해리 포터> 시리즈 출연진의 또래 배우들 중 가장 먼저 결혼했다는 것. 지난 2018년 <해리 포터> 시리즈, 특히 매튜 루이스의 팬이었던 여자친구와 2년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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