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캐릭터와 함께 액션 은퇴 선언한 견자단
조회수 2020. 4. 9. 08:00 수정
씨네플레이 성찬얼 기자
시간이 흐르면 시대의 아이콘도 안녕을 고할 수밖에 없다. 4월 1일 개봉한 <엽문4: 더 파이널>의 견자단도 엽문이란 캐릭터와 함께 전통 액션에서 은퇴하겠노라 선언했다.
1984년 영화 <소태극>으로 스크린에 데뷔했지만
그 이후 <첩혈남아>, 동시대 액션 스타라면 한 번씩 거쳐가는 <정무문>, <신 당산대형> 등 홍콩 영화 팬들에게 이소룡, 성룡, 이연걸에 뒤를 잇는 액션 배우로 찬사를 받게 된다.
그러다 확 인지도를 얻은 건 2002년~2003년. 이때 할리우드로 진출한 그는 <블레이드 2>와
<상하이 나이츠>로 자신의 무술 실력을 할리우드 영화에 담았고,
<살파랑>, <용호문>, <도화선>은 모두 다른 내용을 다룬 독립된 영화지만, 엽위신이 연출하고 견자단이 주연과 무술 연출을 맡았기 때문에 3부작 같은 느낌.
손발이 잘 맞은 두 사람은 2008년에도 한 편을 더 꺼내들었는데, 그 <엽문>이 대박을 친다. 영춘권의 위대한 고수 엽문 역을 맡은 그는 액션과 실존 인물에 대한 예우와 연기를 모두 갖추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다.
<엽문> 시리즈를 이어가면서 동시에 <팔성포희>, <계약연애> 같은 멜로와 코미디, <일개인적무림>, <특수경찰 : 스페셜 ID> 같은 액션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소처럼 일하기도.
특히 서양 문화의 전유물이라 여겨지던 <스타워즈> 시리즈에서도 성취를 거뒀다.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치루트 임웨 역으로 출연해 베이즈 말버스를 맡은 강문과 함께 <스타워즈> 사상 가장 비중 있는 동양인 캐릭터를 연기했다.
견자단은 2008년, 2010년, 2015년에 이어 2019년 <엽문4: 더 파이널>을 들고 엽문으로 돌아왔다. 그는 한 인터뷰를 통해 “이제 정통 액션은 그만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실제 무술을 연마해서 스크린에서 맹활약하는 글로벌 액션 스타 계보의 명맥은 이제 어디로 이어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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