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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독 밀리어네어>와 <쉰들러 리스트>의 공통점?

조회수 2020. 3. 26.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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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성찬얼 기자
12간지도 아닌데 딱 12년 만에 돌아온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 인도 빈민가의 한 소년이 퀴즈쇼 방송을 통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는 그해 아카데미의 9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당시 디지털 촬영, 슈퍼스타 하나 없는 캐스팅 등 도전에 가까운 작품이었는데, 작품상을 비롯한 8개 부문을 수상하며 역대급 명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영화 내용만큼 다이나믹했던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트리비아를 소개한다.
제작 중 '슬럼독'이란 제목에 부정적인 반응이 있었다. 인종차별적인 단어처럼 보일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 대니 보일은 '슬럼 거주자'와 '언더독'을 합친 단어라고 정확하게 설명해서 이런 반응을 무마시켰다.
대니 보일은 처음에 이 영화를 맡는 걸 주저했다. 백만장자 퀴즈쇼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시나리오 작가가 사이먼 뷰포이(<풀 몬티>)임을 확인하고 다시 꼼꼼히 읽은 후 연출을 수락했다. 그는 사이먼 뷰포이가 원작 소설의 다양한 이야기를 하나의 내러티브로 통합하는 방법에 감탄했다고. 뷰포이는 이 시나리오를 보강하기 위해 인도를 3번 갔다왔다. 그는 인도에 갈 때마다 빈민가의 아이들과 인터뷰를 했는데, 그들의 태도에 매번 감명받았다고 밝혔다.
대니 보일은 퀴즈쇼 진행자로 샤룩 칸을 캐스팅하고 싶었다. 인도에서 가장 인기 많은 배우 중 한 명인 샤룩 칸은 퀴즈쇼를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캐스팅이 무산되면서 아닐 카푸르에게 배역이 돌아갔다. 아닐 카푸르는 그 퀴즈쇼 프로그램에서 5만 루피를 획득한 적 있다.
아닐 카푸르(오른쪽)
어린 자말이 뛰어드는 배설물 더미는 땅콩 버터와 초콜렛의 혼합물이다.
자말이 주운 초상화는 아미타브 밧찬. 그 또한 샤룩 칸처럼 인도의 퀴즈쇼를 진행한 바 있다.

자말이 슬럼가에서 자라는 어린 시절, 나중에 그의 직업이 될 차이왈라(chaiwala)라는 단어가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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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는 빈민가 장면에서 자신들의 마크를 지워달라고 요청했다. 빈곤에 시달리는 지역과 연관돼 부정적인 이미지를 연상시킬까봐 걱정했기 때문.

라티카는 영화 대부분에서 노란색 옷을 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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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원래 PG-13, 청소년 관람가를 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영화의 비극적인 톤 때문에 R등급을 받게 됐다. 그리고 시간과 예산 문제로 재심의 받지 못한 채 R등급으로 개봉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엔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DVD나 2차 매체로 직행할 뻔했다. 국내에는 15세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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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기준, 2000만 루피는 28만 달러 정도 된다.
출처: (왼쪽부터) 아자루딘 이스마일, 루비아나 알리아유시, 마헤시 케데카
대니 보일은 인물들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배우 3명이 학교를 졸업하는 16살에 돈을 받을 수 있도록 신탁을 마련했다. 제작진도 세 배우가 16살까지 안전하게 학교를 다니고 졸업할 수 있게 삼륜 택시 기사를 고용했다. 영화가 개봉한 이후 안전 문제 때문에 인도 정부가 영화의 주연 배우들과 가족들을 새로운 집을 마련해줬다. 라티카 역의 루비아나 알리는 가족들이 재단에 반발하면서 혜택을 받지 못하고 판자촌으로 되돌갔었다. 이후 판자촌이 강제 철거되면서 루비아나와 가족들은 신탁의 도움을 받아 집을 살 수 있었다.
'자이 호'를 비롯해 영화의 사운드트랙을 담당한 A. R. 라만은 20일만에 작곡을 마쳤다. '자이 호'는 유브라즈라는 영화에 쓰일 예정이었는데, 제작진이 영화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절하면서 <슬럼독 밀리어네어>에 쓰였다. A. R. 라만은 그해 미국 아카데미에서 음악상과 주제가상을 동시에 수상해 한 해에 아카데미 상을 두 개 받은 최초의 아시아인으로 기록됐다.
출처: 데브 파텔(왼쪽), 프리다 핀토
자말과 프리다 역을 맡은 데브 파텔과 프리다 핀토의 첫 주연작. 두 사람은 2014년까지 연인관계를 유지했다.
출처: <마지막 황제>
2009년 미국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했다. 1988년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마지막 황제> 이후 21년 만에 외국어 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것. 물론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미국, 영국 작품이긴 하나 독립 영화에 가까운 제작비, 인도 배우 캐스팅과 로케이션 촬영 등 '외국어 영화'로 취급 받았다.
출처: <슬럼독 밀리어네어> 촬영 장면. 가운데 무전기를 잡은 사람이 대니 보일 감독.
디지털 촬영으로 촬영상 수상에 성공한 최초의 작품. 그리고 필름으로 찍지 않은 최초의 작품상 수상작으로 기록됐다.​

주연상, 조연상 노미네이트 없이 작품상에 수상한 11번째 영화. 그 기록을 이은 12번째 영화는 <기생충>이다.​
출처: <쉰들러 리스트>
골든 글로브, 미국 아카데미, 영국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감독상, 시나리오상을 모두 받은 유이한 영화. 다른 하나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쉰들러 리스트>. 두 영화 모두 아이들이 변소에 들어가는 장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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