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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한국인 누구? 봉준호 감독이 꼽은 차세대 거장 20

씨네플레이 유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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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이 객원 에티터로 참여해 화제를 모은 영국 영화 잡지 <사이트 앤 사운드> 3월호.


“왕가위 감독의 <아비정전>(1990)을 봤을 때, 우린 이미 <화양연화>(2000)를 꿈꿨을지 모른다. 코엔 형제 감독의 <블러드 심플>(1984)을 보며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2007)를 이미 경험했을지도 모르겠다”

봉준호 감독은 <사이트 앤드 사운드> 3월호를 통해 위와 같은 말을 전하며, 지금으로부터 20년 후, 왕가위 감독·코엔 형제 감독만큼 전 세계 많은 영향력을 떨칠 신인 감독 20명을 꼽은 리스트를 발표했다.


그 중 국내에 작품이 소개된 바 있는 감독 12인에 대한 코멘트를 간단히 요약해봤다.

알리 알바시 | <셜리> <경계선>


이란 출신 감독 알리 알바시는 2016년 베를린 국제 영화제를 통해 첫 영화 <셜리>를 선보이며 주목 받았다. 그를 정말 돋보이게 만든 작품은 그의 창의성이 빛나는 두 번째 연출작 <경계선>. 봉준호 감독은 “<경계선>은 눈부시게 독특한 영화다. 나는 그가 자신만의 작은 우주를 창조해낸 방식이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아리 에스터 | <유전> <미드소마>


“아리 에스터는 독특한 사람이다. 나는 그의 재능을 사랑한다” <사이트 앤드 사운드>에 따르면 봉준호 감독은 아리 애스터를 차세대 거장 20명 중 한 명으로 선정하는 데 전혀 주저함이 없었다. 아리 에스터는 단 두 편의 영화만으로 호러 장르의 새로운 장을 열어젖혔다. 차기작에선 다른 장르의 작품으로 관객을 찾을 예정. 그 역시 봉준호 감독처럼, ‘아리 에스터가 장르다’라는 평을 받을 날이 올지 기대해 봐도 좋겠다. 

비간 | <지구 최후의 밤>


중국 출신 비간 감독이 연출한 <지구 최후의 밤>은 지난 해 ‘올해의 영화’ 리스트에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왕가위 특유의 우울한 감성, 아피찻퐁 위라세타쿤만의 신비로움, 그외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허우 샤오시엔, 등 거장들의 색채를 자신의 영화 세계에 녹여낸 비간 감독은 의식적 표현주의(self-consciously expressionist) 세대의 영화 제작을 이끌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마티 디옵 | <아틀랜틱스>


클레어 드니 감독의 <35 럼 샷>에서 연기자로 먼저 눈도장을 찍고, 연기와 연출을 병행해온 마티 디옵 감독. 첫 장편 영화 <아틀랜틱스>를 통해 흑인 여성 감독 최초로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고, 심사위원상까지 수상한 그녀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 건 당연한 일이다. <사이트 앤드 사운드>는 <아틀랜틱스> 속 “초자연적 현상을 통해 상실감을 두드러지게 강조한” 마티 디옵의 연출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로버트 애거스 | <라이트 하우스>


1630년대 신대륙에 정착한 영국인들의 가혹한 세계를 비추며 모두를 충격에 빠뜨린 데뷔작 <위치>로 호평을 얻고, 두 번째 작품 <라이트 하우스>에서 로버트 패틴슨, 윌렘 대포와 함께 1890년대 등대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호러를 완성한 로버트 에거스. 프로덕션 디자이너 출신인 그는 곧 새로운 ‘미장센 강자’의 수식어를 얻을 듯하다. 봉준호 감독은 “바다 너머 흑백의 빛을 뿜는 <라이트 하우스>의 아름다움”이란 코멘트로 로버트 애거스 감독의 미래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하마구치 류스케 | <해피 아워> <아사코>


317분, 5시간 30분에 이르는 러닝타임을 지닌 영화 <해피 아워>를 통해 국제적인 인지도를 쌓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2018년엔 한 여자가 똑같이 생긴 두 명의 남자에게 빠지는 영화 <아사코>로 전 세계에서 호평을 받았다. <사이트 앤드 사운드>는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영화를 두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끊임없이 궁금증을 느끼게 하는, 관객이 따라가고 싶어 안달나게 만드는” 전개를 펼친다는 코멘트를 남겼다. 

엘머 하렐 | <허니 보이>


주로 다큐멘터리를 연출해왔던 엘머 하렐은 샤이아 라보프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영화, <허니 보이>를 통해 처음으로 극영화 연출에 도전했고, 2019년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2020년 미국감독조합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엘머 하렐은 광고계에서도 이름을 떨친 감독이다. 전 세계 광고 산업에서 일할 기회를 평등하게 부여하는 데 취지를 둔 #FreeTheBid 캠페인에 앞장선 그녀는 여성 감독들이 기회의 문을 여는 데 큰 힘을 보탰다. 

데이빗 로버트 미첼 | <언더 더 실버레이크>


청춘영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괴이한 매력이 돋보이는 데뷔작 <아메리칸 슬립오버>를 시작으로, 독창적인 호러 <팔로우>를 통해 주목을 받은 데이빗 로버트 미첼 감독. 작년엔 <언더 더 실버레이크>를 통해 미로 같은 누아르 장르에 도전하며 주목을 받았다. 매 작품마다 장르를 살짝 비틀며 저만의 세계를 창조해왔던 데이빗 로버트 미첼 감독. 다음엔 어떤 장르로 우리를 놀랍게 만들지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조던 필 | <겟 아웃> <어스>


조던 필의 영화를 단순히 호러 영화로 분류하긴 아쉽다. 현시대 만연한 인종차별에 대해 이야기하던 그의 영화들은 훌륭한 ‘사회 스릴러’로 남았다. 조던 필은 현재 할리우드의 그 누구보다 빡빡한 스케줄을 보내고 있다. <캔디맨> 리메이크, <러브크래프트 컨트리> <환상특급> 리메이크 등 영화/드라마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알리체 로르와커 | <행복한 라짜로>


알리체 로르와커 감독은 전작들을 통해 신비롭고 몽환적이며, 동화 같은 이야기를 전해왔다. 제71회 칸영화제 각본상 수상을 시작으로 전 세계 영화제에서 주목 받았던 <행복한 라짜로> 역시 ‘마법 같다’는 평을 얻었던 영화다. 봉준호 감독으로부터 “경탄할만한 영화의 기적”이라는 코멘트를, <사이트 앤드 사운드> 편집진은 “최근 본 것 중 가장 눈부신 트래킹 숏을 담고 있는 영화”라는 코멘트를 달았다. 

윤가은 | <우리들> <우리집>


이 리스트에 속한 유일한 한국 감독. 윤가은 감독은 “한국의 새로운 세대 여성 감독 중 가장 흥미진진한 인물 중 한 명”으로 소개됐다. 연약하고 외로운 소녀들의 내면과 그들의 관계에 주목한 <우리들>, 여름 방학 동안 진정한 집의 의미를 다져나가는 소녀들을 주목한 <우리집>의 가장 큰 강점은 사실적인 아역들의 연기. 윤가은 감독은 “아역 배우로부터 멋진 연기를 이끌어내는 감독”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클로이 자오 | <로데오 카우보이>


낙마 사고를 겪은 뒤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젊은 카우보이 브래디의 성장을 다룬 <로데오 카우보이>로 제53회 전미비평가협회상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클로이 자오. 올해 그녀는 인디 영화계를 벗어나 상업, 아니 슈퍼 대형 영화 시장의 중심에 설 예정이다. 2020년 하반기 개봉할 마블 영화, <이터널스>의 연출자가 바로 그녀이기 때문. 클로이 자오가 앞서 그녀와 같은 노선을 밟았던 타이카 와이티티, 라이언 쿠글러와 같은 성장을 이룰 수 있을지 지켜보자. 

그 외 <사이트 앤 사운드> 편집진과 봉준호 감독이 꼽은 차세대 거장 20인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자이로 부스타만테 | <더 위핑 우먼>

로즈 글래스 | <세인트 모드>

커스틴 존슨 | <딕 존슨 이즈 데드>

제니퍼 켄트 | <나이팅게일> 

올리버 라세 | <파이어 윌 컴>

프란시스 리 | <신의 나라> 

피에트로 마르첼로 | <마틴 에덴>

제니퍼 리더 | <나이브스 앤 스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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