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출연료 자랑할 할리우드 멀티 캐스팅 영화 모음

조회수 2019. 11. 18. 18:04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씨네플레이 유은진 기자

영화를 볼 때 배우들의 이름부터 살펴보는 이들이라면 주목하자. 당신의 여가 시간을 할리우드 슈퍼스타들과 함께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오스카 시상식 레드 카펫 다운 캐스팅 라인업을 자랑하는 영화 다섯 편을 모았다. 쟁쟁한 배우들이 총출동하는 히어로 영화는 제외했음을 알린다.


아메리칸 허슬

감독 | 데이빗 O. 러셀

출연 | 크리스찬 베일, 에이미 아담스, 브래들리 쿠퍼, 제니퍼 로렌스, 제레미 레너
출처: <아메리칸 허슬>

사기를 치는 데 탁월한 능력을 지닌 어빙(크리스찬 베일)과 순발력과 센스를 지닌 시드니(에이미 아담스)는 커플 사기단으로 활동하던 중 FBI 요원 디마소(브래들리 쿠퍼)에게 덜미를 잡힌다. 디마소는 범죄 소탕 작전에 사기꾼 커플을 영입해 정치인 카마인(제레미 레너)을 체포할 계획을 세운다. 얼떨결에 이들의 수사망에 걸려든 카마인의 동료 정치인들과 마피아들. 성공에 눈먼 디마소는 점점 판을 키운다. 말 하나, 행동 하나 잘못하면 목숨이 날아가는 상황. 어디로 튈지 모를 어빙의 아내 로잘린(제니퍼 로렌스)이 작전에 합류하며 모든 게 뒤엉킬 위기에 처한다.

출처: <아메리칸 허슬>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배우들의 연기가 압권인 캐릭터 무비. 순간순간 극의 박자를 바꿔버리는 배우들의 연기가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전개에 힘을 더한다. <다크 나이트> 시리즈의 배트맨 슈트를 벗어던진 후 배불뚝이 대머리 사기꾼 어빙으로 변신한 크리스찬 베일과 미련한 욕심을 떨쳐내지 못하는 디마소 역의 브래들리 쿠퍼, 이야기의 키를 쥔 채 기품 있는 섹시함으로 두 남자를 흔드는 시드니 역의 에이미 아담스까지, 배우들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만날 수 있는 작품. 절절 끓는 에너지를 온몸으로 표출하는 로잘린, 제니퍼 로렌스는 이 영화의 히든카드다.


컨테이젼

감독 | 스티븐 소더버그

출연 | 마리옹 꼬띠아르, 맷 데이먼, 로렌스 피시번, 주드 로, 기네스 팰트로, 케이트 윈슬렛
출처: <컨테이젼>

홍콩 출장에서 돌아온 베스(기네스 팰트로)가 발작을 일으키며 사망한다. 남편 토마스(맷 데이먼)가 채 원인을 알기 전에 그의 아들 역시 엄마와 똑같은 증상을 보이며 세상을 떠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세계 각국 수천 명의 사람들이 같은 증상으로 사망한다. 미국 질병관리본부에선 치료 약 개발을 위해 과학자 에린(케이트 윈슬렛)을 감염 현장으로 보내고, 세계 보건 지구는 바이러스의 근원지를 찾고자 오란테스 박사(마리옹 꼬띠아르)를 급파한다. 이 가운데 진실이 은폐됐다 주장하는 블로거 앨런(주드 로)이 쓴 음모론 글이 일파만파 퍼지며 전 세계는 더한 혼란에 휩싸인다.

출처: <컨테이젼>

배우와 감독의 이름을 보면 거대한 스케일에 가족 이야기와 영웅담을 섞은, 롤러코스터 감정 노선을 장착한 할리우드식 재난 영화라고 착각하기 쉬울 것. 하지만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은 영화 시작 10분 만에 기네스 팰트로를 가차 없이 사망시키는(...) 리얼한 전개로 관객을 재난 상황 한가운데로 끌어들인다. 다큐멘터리 같은 정교하고 사실적인 전개로 관객에게 현실 밀착 공포를 전하는 작품. 바이러스가 창궐한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하는 전문가와 불길 번져가듯 음모론에 휩싸이는 대중의 온도 차를 조명하며, 일상에 도사린 공포가 육체와 정신을 갉아먹는 과정을 건조하게 담아냈다는 점 역시 인상 깊다. 무엇보다 영화를 보기 전에 미리 손을 씻고 오길 권한다. 보고 나면 손을 세 배는 더 열심히 씻고 싶어지는 영화다.


인터스텔라

감독 |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 매튜 맥커너히, 앤 해서웨이, 마이클 케인, 제시카 차스테인, 케이시 애플렉, 맷 데이먼, 티모시 샬라메, 매켄지 포이
출처: <인터스텔라>

전 세계적인 식량난이 몰아친 미래. 나사 소속 우주비행사였던 쿠퍼(매튜 맥커너히) 역시 딸 머피(매켄지 포이), 아들 톰(티모시 샬라메)과 함께 옥수수를 키우며 살고 있다. 어느 날 머피의 방에서 목격된 초자연적인 현상. 모래가 만들어낸 좌표로 향한 곳에서 쿠퍼는 옛 스승 브랜드 박사(마이클 케인)를 만나고, 지구를 대신할 행성을 찾아 우주를 탐험하라는 미션을 부여받는다. 머피의 만류에도 불구한 채 브랜드 박사의 딸 아멜리아(앤 해서웨이)와 우주선에 탑승한 쿠퍼. 우주에서의 1시간이 지구에서는 7년이고, 쿠퍼가 우주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머피와 톰은 점점 지쳐간다.

출처: <인터스텔라>

각본가 조너선 놀란이 4년 동안 캘리포니아 공과 대학에서 상대성 이론을 공부하며 시나리오 작업에 매달리고, 미국의 유명 물리학자 킵 손이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한 작품. 과학 영화로서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친 <인터스텔라>는 한국에서 교육열 열풍을 부른 영화로 화제를 모았다. 결과적으론 이과형보단 문과형에 가까운 SF 영화다. <인터스텔라>는 한계 없는 우주의 비주얼을 통해, 그리고 한계 없는 사랑의 위대함을 통해 관객에게 벅찬 감동을 전한다. 우주 한복판에서 차원을 넘나드는 쿠퍼와 지구에서 그를 기다리는 머피. 이들 사이 물리적 거리만큼 감정의 진폭을 넓힌 배우들의 연기가 인상 깊다. 오스카의 선택을 받은 매튜 맥커너히와 앤 해서웨이를 비롯해 제시카 차스테인, 마이클 케인, 맷 데이먼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연기가 극에 묵직함을 더한다. 현재 우주대스타가 된 티모시 샬라메의 신인 시절을 만나볼 수 있는 영화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

감독 | 케네스 브래너

출연 | 케네스 브래너, 페넬로페 크루즈, 윌렘 대포, 주디 덴치, 조니 뎁, 조시 게드, 미셸 파이퍼, 데이지 리들리, 올리비아 콜맨, 루시 보인턴, 세르게이 폴루닌, 마르완 켄자리 등
출처: <오리엔트 특급 살인>

추리 소설의 대가 아가사 크리스티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 세계적 명탐정 에르큘 포와로(케네스 브래너)는 사건 의뢰를 받고 이스탄불에서 런던으로 향하는 초호화 열차인 오리엔트 특급열차에 탑승한다. 폭설로 열차가 멈춰 선 밤, 한 승객이 잔인하게 살해되고, 열차에 있는 13명 모두가 용의선상에 오른다. 교수, 의사, 집사, 미망인, 백작 부부, 비서, 공작부인, 하녀, 가정교사, 선교사, 그리고 갱스터. 포와로는 현장에 남겨진 단서와 용의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범인을 찾기 시작한다. 

출처: <오리엔트 특급 살인>

<오리엔트 특급 살인>만의 수많은 매력 포인트가 있지만, 그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 열차에 올라탄 특급 승객들의 명단이다. 감독과 주연을 도맡은 케네스 브래너를 비롯해 조니 뎁, 페넬로페 크루즈, 미셸 파이퍼, 주디 덴치, 윌렘 대포, 올리비아 콜맨 등의 대배우들과 함께 <미녀와 야수>의 조시 게드, <보헤미안 랩소디>의 루시 보인턴, <스타워즈> 시퀄 삼부작의 데이지 리들리, <알라딘>의 마르완 켄자리 등이 출연한다. 각자의 분량에서 최고치의 역량을 뽐내는 이들의 앙상블이 포와로의 추리 과정에 밀도를 더한다. 세련되고 엔틱한 느낌을 전하는 열차 세트, 보는 것만으로도 서늘한 설원의 풍경 역시 보는 재미를 더하는 요소. 1974년 개봉한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과 비교해봐도 흥미로울 영화다.


데드 돈 다이

감독 | 짐 자무쉬

출연 | 아담 드라이버, 클로에 세비니, 빌 머레이, 틸다 스윈튼, 스티브 부세미, 대니 글로버, 케일럽 랜드리 존스, 셀레나 고메즈, 이기 팝 등
출처: <데드 돈 다이>

기후 변화로 인해 곳곳에 이상 현상이 생긴 세상. 지구의 궤도가 바뀌며 죽은 자들이 살아나기 시작한다. 평화로운 마을 센터빌. 공동묘지에서 좀비들이 뛰쳐나오기 시작하고, 경찰 클리프(빌 머레이)와 로니(아담 드라이버), 민디(클로에 세비니)가 사태 해결을 위해 나선다. 사무라이 검을 휘두르며 불교를 신봉하는 장의사 젤다(틸다 스윈튼), 좀비 영화를 너무 많이 본 주유소 직원 바비(케일럽 랜드리 존스), 인종차별주의자 프랭크(스티브 부세미), 마을을 찾은 힙스터 조(셀레나 고메즈) 등 역시 각자 자신만의 방법으로 좀비에 맞설 대처법을 찾는다.

출처: <데드 돈 다이>

빌 머레이, 틸다 스윈튼, 스티브 부세미 등 ‘짐 자무쉬 사단’으로 불리는 배우들을 비롯해, 전작 <패터슨>을 함께했던 아담 드라이버, 이번 작품으로 짐 자무쉬 연출작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할리우드 기대주 케일럽 랜드리 존스와 슈퍼 스타 셀레나 고메즈까지. <데드 돈 다이>는 출연 배우 목록만 봐도 배가 부른 영화다. 센터빌의 좀비는 커피, 와이파이 등 살아생전 집착했던 것들을 찾아헤맨다. 영혼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과 별반 다를 바 없어 보이는 설정이다. 짐 자무쉬 감독이 현대 사회를 바라보는 시니컬한 시선, 그리고 그의 취향이 선명히 녹아든 유머 감각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 영화 내내 흐르는 컨트리풍 노래, 스터질 심슨의 ‘The Dead Don't Die’는 오래도록 머릿속을 맴돌며 여운을 남긴다. 제72회 칸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상영됐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