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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직방·다방'이 코로나19에도 대박 난 이유

조회수 2020. 12. 4. 18: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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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위 부동산 플랫폼은 어떻게 미국을 사로잡았을까?
미국유망기업List
글로벌 금융 시장의 중심, 미국의 기업과 산업을 공부하면 세계 경제의 흐름은 저절로 따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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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미국 기업으로 제가 여러분을 가이드해드리겠습니다.

부동산 업계의 '아마존’

미국에서는 지금

미국판 '직방'이 화제입니다.


바로 미국 최대

부동산 검색 및 거래 종합 플랫폼

‘질로우(Zillow)’ 이야기인데요,


최근 질로우 그룹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3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오늘은

‘부동산업계의 아마존’이라 불리는

질로우 그룹이 이러한 저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사회적 배경과,


비즈니스 모델을 분석하고

향후 전망은 어떨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출처: (ⓒWikipedia)

사막에서
'바늘'을 찾아준다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땅이 넓고, 주택이 많다보니

집값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넓은 땅덩어리에서

원하는 집을 찾는다는 건

사막에서 바늘 찾기와 같은데요,


질로우는 자체 '프롭테크' 기술

이를 쉽고 간편하게 만들어

미국인들에게 큰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프롭테크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용어로,
정보 기술을 결합한 부동산 서비스 산업을 말함.

질로우 고유의 주택 감정 시스템

'제스티메이트(Zestimate)’

1억 개 이상의 방대한

주택 정보를 분석해 개발한 시스템으로,


주택 가격을 실제 가격과

근접하게 예측해볼 수 있습니다.


아마존의 AWS 머신러닝 기법을 사용해

하루 이상 걸리던 데이터 분석 시간을

1시간 이내로 단축하는 데 성공했죠.

머신러닝
많은 데이터를 학습한 컴퓨터가 일정한 패턴을 찾아내,
새로운 데이터를 예측하는 방법.

개발 초기엔 실제 주택 가격과

7.2%의 괴리를 보이던 오차율 또한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최종 5%대까지 감소시켰다고 합니다.

출처: (부동산 검색 결과 ⓒZillow)

못하는 게 없는 ‘질로우’

질로우는 여러 요소에서

경쟁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국내 프롭테크 서비스를 대표하는

‘다방’과 ‘직방’이

부동산 검색에 최적화된 서비스라면,


질로우는 자사 웹 사이트나 앱을 통해

부동산 검색부터

수리·대출·임대·매매·등기 작성까지

한 번에 다 해결할 수 있죠.



① 중개인 고용

‘질로우 프리미어 에이전트’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에

중개업자를 고용할 수 있으며,


② 집 수리

‘질로우 오퍼’를 통해

집 판매 전 필요한 수리를 진행하거나

이미 수리를 마친

깨끗한 집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③ 서류 준비

또, ‘질로우 클로징’으로 집 계약에

필요한 모든 서류를 준비하고

작성할 수 있으며,


④ 임대

‘질로우 렌털’로

월세 계약을 맺을 수 있습니다.


⑤ 대출

‘질로우 홈 론’을 통해

부동산 담보 대출까지 받을 수 있죠.


⑥ 3D 홈투어

질로우는

3D 홈 투어 서비스도 제공하는데요,


코로나19 여파로

지역 간 이동을 자제하게 되면서,


올해 6월 기준

질로우 3D 홈 투어 서비스 3월 대비

이용자는가 세 배 이상 늘었습니다.

출처: (질로우 3D 홈 투어 서비스 ⓒZillow)

사실은 '그룹사'

질로우는 현재 그룹사로서

몸집을 키우는 중이기도 합니다.


글로벌 여행 사이트 '익스피디아(Expedia)'

창업주 리치 바튼(Rich Barton)이

2006년 설립한 부동산 플랫폼으로,


그룹 내 질로우, 트룰리아(trulia) 등

부동산 관련 6개의 전문 브랜드

거느리고 있습니다. 

출처: (질로우 그룹 내 브랜드 ⓒZillow)

참고로 트룰리아는 한때

질로우와 미국 부동산 사이트

방문 순위 1, 2위를 다투던

경쟁사였지만 14년에 질로우가 인수했죠.


‘제스티메이트’와

‘질로우 오퍼(Zillow Offer)’ 등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질로우는 2011년 첫 상장 이후

연평균 매출성장률 50%

고속 성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2019년 한 해 질로우는

사이트 방문 건수 81억 건을 기록하며,


명실상부 부동산 검색 플랫폼 1위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했으며,


2019년 기준으로 전년 대비

106% 높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에
더 대박난 이유

제스티메이트 시스템을 내세워

성장을 지속해나가던 질로우는

2018년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iBuyer’ 비즈니스의 일환인

‘질로우 오퍼’ 서비스를 론칭했습니다.  

iBuyer
주택 매입 후 간단한 인테리어 등으로 가치를 증대 시켜
다시 되파는 일종의 주택 개발사업.

하지만 새로운 서비스를 론칭한지

얼마 되지 않아 코로나19로 1분기

주택거래가 급감하고 말았습니다.


질로우 Home 사업부는 이로 인해

7,5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으나,


6월 들어 빠르게 상황이 개선되어

2분기 손실은 이전보다 적은

6천만 달러로 축소됐습니다.


이후의 상황은

급반전됐습니다.


미국이 2.72%라는 역대 최저 수준의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기록하면서

미국 주택 시장이 되살아난 것이죠.


주택 판매실적이 개선됨에 따라

질로우의 iBuyer 월별 실적도 개선되면서

질로우의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출처: (역대 최저 수준의 모기지 금리 ⓒFreddie Mac)

코로나19
이후엔 어떨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많은 산업이 타격을 받았습니다.


질로우도

홈 오퍼 서비스를 론칭했을 당시

상황이 어려워져

잠시 해당 사업을 접기도 했죠.


그러나 생각지 않게

미국 모기지금리

역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미국 부동산시장은

때아닌 호황을 누리게 되고

질로우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질로우는

올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6억5천7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주가가 3월 중순 대비 6배가 됐습니다.

(2020. 11. 6 기준)

질로우의 향후 전망은

상당히 긍정적입니다.


질로우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홈 오퍼 서비스의 수요가 앞으로도

꾸준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죠.


이외에도 모기지 사업을 비롯해

거의 모든 부동산 사업으로 확장

계속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나 지금 같은

코로나19 상황이 이어지는 한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에 대한

선호도가 높을 것입니다.


그러한 시각에서 봤을 때

온라인으로 부동산 업무 전반을

처리할 수 있는 질로우가,


차후에도 상당히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한때는 적자를 기록했지만

뚜렷한 성장 가능성을 보이며,


결국 위기를 기회 삼아

발돋움한 질로우.


또 어떤 새로운 시도를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다음 시간엔 더 핫한

'미국 기업'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by 사이다경제 온라인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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