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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이렇게 욕먹으면서도 충전기 안 주는 이유

조회수 2020. 10. 23. 16: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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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2가 욕먹는 이유

드디어
애플의 첫 5G폰이 나왔다

애플이 아이폰12를 발표했습니다!

애플의 첫 번째 5G폰입니다.


그동안 삼성, LG 등 다른 기업들이

프리미엄 사양의 5G 스마트폰을 출시했지만

꿋꿋하게 기다려온 팬들 계시겠죠?


애플은 스펙별 총 4개의 아이폰12 시리즈로

많은 애플 팬들을 설레게 했습니다.


게다가 올해는

한국 출시일이 무척 빠릅니다.

무려 이달 말 정식 출시입니다.

(아이폰12, 아이폰12프로 기준)

세계 최초 5G 상용화 효과죠.

출처: (아이폰12 ⓒ애플)

그러나

애플은 갑작스러운 환경보호 대책으로

팬들을 당황스럽게 했습니다.


바로 휴대폰 살 때 기본 구성품으로 주던

충전기와 유선 이어폰을

더는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죠.


그 이유로 내세운 것은

다름 아닌 '환경보호'인데요,


이번 방침은 충성도가 높기로 소문난

아이폰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말이 많습니다.


환경보호가 아니라

기업 이윤 챙기기 혹은 꼼수 마케팅이라고요.

논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충전기·이어폰 이미 많잖아?

애플은 크게 2가지 이유를 들며

구성품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1. 다들 유선 이어폰, 충전기를 이미 갖고 있다.

2. 충전기+이어폰을 패키지에서 빼면 제품 부피가 줄어 탄소 배출량을 줄인다.
출처: (리사 잭슨 애플 환경·정책·사회적 이니셔티브 담당 ⓒ애플)

10월 13일 아이폰12 발표회에서

리사 잭슨

환경·정책·사회적 이니셔티브 담당은,

“라이트닝 이어폰을 가진 소비자가 이미 7억 명이 넘고,

많은 사람이 무선 이어폰을 쓰고 있으며 세상에는 이미 20억 개가 넘는 애플 전원 어댑터(충전기)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애플은

기존 구성품을 빼는 대신,


USB-C 라이트닝 케이블

제공하겠다고 밝혔는데

이 부분도 논란이 많습니다.

덜 주고
'더 받는' 애플

아이폰11 이전 세대 모델 이용자들이

애플이 준다는 USB-C 라이트닝 케이블을

쓰려면 충전기(어댑터)를 사야 합니다.


아이폰11 이전 모델 이용자들

대부분 USB-A 충전기를 갖고 있거든요.


애플이 USB-C 케이블과 충전기를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하기 시작한 것은

아이폰11부터입니다.


이번에 아이폰을

처음 사는 사람들 역시 따로 사야겠죠.


마침 애플은 구성품으로 주던 충전기보다

4배 성능이 좋은(20W)

새로운 충전기를 출시했네요.

출처: (애플스토어에서 판매 중인 USB-C 충전기. ⓒ애플)

애플은 충전기를 주지 않는 대신

기능을 더한

새로운 충전 방식도 제안합니다.


바로 맥세이프입니다.

맥세이프는 아이폰12 기기 속

무선 충전 코일 옆에 자석을 배치해,


무선 충전기기와 휴대폰을

달라붙게 해주는 기능을 말합니다.


무선 충전기에 휴대폰을 잘못 두거나

제대로 닿지 않을 때

충전이 안 되는 문제를 해결해줍니다.

출처: (애플이 소개한 아이폰12 맥세이프 기능 원리 ⓒ애플)

이 기능을 사용하려면 애플이 출시하는

맥세이프용 충전기를 사야 합니다.


충전기는 총 2개 버전으로

가격은 39.99달러부터 시작됩니다.

(한국 가격 5만 5,000원부터)

사용은 자유지만, 공짜는 아니죠.

출처: (맥세이프용 충전기. ⓒ애플)

구성품 줄어도
가격은 그대로...

아이폰12 구매를 고민한 소비자라면

'원래 주던 충전기와 이어폰을 주지 않으니,

제품 가격도 내렸겠지?'란 생각이 들 텐데요,


아쉽지만 스마트폰

가격은 전작과 비슷합니다.


전작 아이폰11 가격이

699달러부터 시작한 것처럼,


아이폰12미니

699달러에 출시되고요,


아이폰12는 799달러,

아이폰12프로, 아이폰12프로 맥스는

각각 999달러,

1,099달러부터 시작합니다.

한국 출시 가격
아이폰12미니 95만 원
아이폰12 109만 원
아이폰12프로 135만 원
아이폰12프로 맥스 149만 원부터

여기에 충전기까지 주지 않으니

소비자들은 사야 할 게 늘었죠.

출처: (ⓒ애플)

애플은 이러한 환경보호 대책(?)으로

"제품 생산, 물류에 드는 연간 탄소 배출량이

200만t 이상 줄어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탄소 배출량만 줄어들까요?

비용도 줄었을 겁니다.


애플은 이 정책으로

"패키지 부피가 줄어 물류 운반대에

실을 수 있는 제품의 수가

전보다 70%나 늘어날 것"이라고 했는데요,

물류 비용도 그만큼 줄겠죠?


구성품에서 뺀

충전기, 이어폰 생산 비용도 줄어들겠네요.

돈도 더 벌겠죠.


유선 충전기, 이어폰 외에도

맥세이프 충전기, 에어팟 등 추가 물품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테니까요.


사람들이 애플의 '환경보호' 발언

삐딱하게 바라보는 이유입니다. 

이유 있는
애플의 꼼수 마케팅

애플이 환경보호를 명목으로

무선 충전 시장을 선점하려는 것이라는

시선도 있습니다.


이미

전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애플은 2016년 아이폰7에

이어폰 단자를 없앴고,


동시에

에어팟을 출시합니다.


꼼수 비판을 받았지만,

이어폰 단자를 없애고 에어팟을 판

애플의 전략은 대성했습니다. 


애플은 현재

세계 무선 이어폰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2019년 애플은 약 6,000만 대

에어팟(무선 이어폰)을 팔았습니다.


지난해 애플의

무선 이어폰 매출은 120억 달러,

한화로 약 14조 원에 이릅니다.


현재 에어팟은

세계 무선이어폰 시장 매출의

과반을 차지할 정도죠.

출처: (2019년 세계 무선 이어폰 시장 점유율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치사한 변명입니다"

기업이라면 당연히 이윤은 늘리고

비용을 줄여 성장해야 합니다.

신시장 개척 역시 마찬가지죠.


라이벌 기업들이 차마 시도 못 하는

과감한 선택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소비자 구매를 유도하는

신제품 출시 전략은,


애플만이 할 수 있는

강력한 마케팅 전략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 애플이 밝힌

구성품 축소 효과가 거짓은 아닐 겁니다.

출처: (애플의 최대 전력 생산 프로젝트인 미국 오리건주 내 풍력 발전소. ⓒ애플)

그렇지만

환경보호 프레임을 씌워

기업 이윤을 창출하면서,


환경보호를 위한 비용 부담은

소비자에게 덮어씌우는 듯한 태도는

조금 치사해 보입니다.



By 사이다경제 박수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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