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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경제

'빅히트'가 직접 고백한 투자 리스크 3가지

[CFO-Letter #11] '빅히트'가 직접 고백한 투자 리스크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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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Letter

다양한 규모의 Start-up 업무 경험을 통해 축적된 유용한 정보들을 저만의 방식으로 공유하려 합니다.

CEO를 포함한 기업의 다양한 의사결정권자들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는 마음으로 시작합니다.

회계, 세무 및 재무관리 등 전문 영역의 지식과 경험을 정리하는 시간이 될 것이고, 이런 정보들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규현 회계사입니다.


오늘은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핫100 차트 1위를 달성하며

9월 첫 주 뉴스를 가득 채운,


방탄소년단과 방시혁 대표,

그리고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투자자, 회계사, 경영자 시선에서

각각 중요한 내용들을 정리했는데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 및 공모주에 관심이 많다면

꼭 확인해야 할 내용입니다.


0번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투자 위험성에 대한 내용이고,


1~6번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방시혁 대표에 대한 개인적 의견인 점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0. 빅히트엔터테인먼트 투자의 위험성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는

2020년 10월쯤 상장을 진행합니다.


최근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덕에

공모주 열풍이 불고 있기 때문에

빅히트 공모도 흥행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투자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라고

제가 이야기하면 아무도 듣지 않겠지만,


이를 방시혁 대표와

빅히트가 직접 말했다면 어떨까요?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Dart 전자공시사이트에 가면

이 자료가 실제로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아주 자세하게 나와있죠.


바로 '증권신고서'라는 자료에 말입니다.

(무려 500페이지가 넘네요.)


증권신고서는 상장 전 기업에 대한

잠재투자자들의 의사결정을 돕고자

기업의 다양한 모습을 작성한 보고서입니다.


여러분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자세한 내용들이 담겨있습니다.


자, 그 증권신고서에 회사가 직접 이야기한

"우리 회사 이런 리스크가 있으니 주의하세요"

부분을 한번 확인해 보겠습니다.



① 사업(산업)에 대한 위험


- 코로나 바이러스 장기화가 우려되고

이 경우 오프라인 공연 수익 감소가 예상됨.


(실제로 2020년 반기동안 2019년

전반기 대비 공연매출 1,300억 원 감소.)


- 실물 음반 및 상품 판매는

외주제작 비중이 높아 외주업체의

납기/품질/공급차질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


- 해외매출 비중이 최소 62.4% 이상으로

매우 높아 예상치 못한

국제환경변화가 발생할 경우

매출에 부정적일 수 있음.


- M&A(지분인수), 합작투자를 통해

진행한 사업이 성공하지 못할 경우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하거나

지분증권평가손실이 발생할 수 있음.


- 음원전송사용료 정산 기준

문화체육관광부 결정에 따라 적용되는 바

이에 대한 제도 변경이

우리 회사에 부정적일 수 있음.


(다만, 2019년 1월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사용료 규정은 음원창작자인

회사에 유리하게 개정되었음.)


- IP, 지적재산권 등 침해가 발생할 경우

이에 대한 소송이 발생할 수 있음.


(실제로 현재 진행 중인 소송 1건이 있고

이는 방탄소년단 초상 및 명칭 등을 이용한

회사에 대한 출판금지가처분 관련 건으로,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으나

채무자가 이의 소송을 제기함.)


- 과거 최대 트래픽의 2~3배 이상 트래픽까지

대비하고 있으나 예상치 못한

트래픽 폭증이 일어날 경우

서비스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


(그러나 이 트래픽 폭증이

실제로 발생하게 된다면 빅히트로서는

더 좋은 신호가 될 듯 하네요.)


② 회사(빅히트 자체)에 대한 위험


- 방탄소년단의 매출 비중

2020년 반기 87.7%, 2019년 97.4%로

매우 높음.


- 주요 아티스트의 군입대 등으로

활동 중단 위험이 존재함.


- 주요 아티스트와 재계약 실패 위험이 있고

1년 이내 계약 만료가 예정된 아티스트로

걸그룹 '여자친구'가 있음.


- 인성 및 공인으로서 언행에 대한 교육을

굉장히 강조하고 있으나 아티스트

평판 하락에 따라 경영 성과가

악화될 가능성이 존재함.


- 신규레이블 M&A와

지속적인 사업확장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인건비/감가상각비/사용권자산상각비 등

고정비가 크게 증가할 것임.


- 전체 자산대비 총 28.4%가 무형자산이며

해당 무형자산 중 일부 영업권(자회사

인수 과정에서 발생)은 자회사 실적,

수익에 따라 손상처리 될 수 있음.


- 최대주주 주식 증여에 따라

약 503억 원 수준의 주식보상비용

(현금지출은 없고 회계상 비용으로만 인식)이

발생할 수 있음.


- 회사는 총 15개의 계열사를 보유해

특수관계자 간 거래에서

위험이 발생할 수 있음.


(공정거래와 관련된 법규 저촉, 세법상

적정 시가 거래에 대한

부당행위부인 해당 가능성.)


- (주)플레디스 인수 과정에서 인수금융

(일부 돈을 빌려 회사를 인수함)을 활용하여

차입금이 증가했고,


신사옥 임차계약 관련

리스 부채가 증가함.


(이에 따라 2020년 반기말

부채비율이 306.2%로

2019년말 대비 109.2% 급격히 증가.)



③ 기타 위험


- 상환전환우선주 미전환수량

1,777,568주로 인해

상장 후 희석효과가 발생할 수 있음.


- 행사 기간이 도래한 스톡옵션을 보유한

임직원 3인이 존재함.


(다만, 3인간 협의 통해 상장일로부터

6개월간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자발적 제한함)


- 공모희망 기업가치는 비교회사의

EV/EBITDA를 적용하여 산출하였으며

평가 방식 자체에 한계가 존재함.


(참조-원금 회수까지 걸리는 시간을 알려주는 EV/EBITDA)


- 상장 후 지배주주 방시혁 대표

약 34.74%의 지분을 보유하게 되며

회사의 다양한 중요 의사결정을 지배함.


(이에 따라 투자자의 이해 관계과 상충되는

의사결정을 할 수 있음.)



1. 방탄소년단에게 700억 증여한
방시혁 대표

방시혁 대표가 자산이 얼마든

누구 때문에 여기까지 왔든,


10년을 동고동락한 방탄소년단에게 한

1인당 100억 원에 달하는 통 큰 증여

그 자체로 굉장히 멋있습니다.


과거 10년 시간에 대한 보상,

또 다른 미래를 함께하고 싶은

열망이 섞여 만들어낸

아주 멋진 보너스라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증여 주식가치의 절반 가량을

증여세로 납부해야 함을 알면서도 했으니

더 멋있다고 할까요.

(상장전주식증여의제 규정)


2. 유튜브, 스토리텔링 그리고 팬덤

잘 알려진 것처럼 방탄소년단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은 연습생 시절부터

유튜브를 통해 키운 팬덤 문화입니다.


퍼포먼스, 노래에 더해 당시에는

전혀 없었던 아티스트 스토리텔링이라는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했고

이것이 지금의 방탄소년단을 만들었습니다.


방시혁 대표가 똑똑해서 해낸 것인지,

해내서 똑똑하다고 인정받는 것인지,

둘 다인지 모르겠으나,


세상은 넓고

훌륭한 경영자는 많습니다.


3. 빅히트의 재무제표

높은 가능성으로 빅히트는 상장과 동시에

SM, JYP, YG 국내 대표 엔터 3사

시가총액 합계보다

더 큰 회사가 될 것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저 재무제표 속 숫자들이

사실상 방탄소년단

1개 그룹이 창출했다는 점입니다.

위 표에는 작성되지 않았지만

빅히트의 2018년 재무제표

더 놀랍습니다.

(매출액 약 3,000억 원/영업이익 약 800억 원)


이 놀라운 빅히트 재무제표에 대해서는

세 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1) 방탄소년단이 한국과 아시아 시장을 넘어

전 세계를 무대로 폭발적 매출을 일으켰고,


2) 경쟁사 대비 보유 아티스트 숫자가 적어

비용 지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고,


3) 콘텐츠를 활용한 마케팅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판매관리비를 타사보다

효율적으로 썼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4. 모두가 아는 약점

누구나 쉽게 예상할 수 있는

빅히트의 현재 약점은 방탄소년단에

과도하게 치중된 매출 구조입니다.


최근 공시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2020년 반기 87.7%, 2019년 말 기준

97.4%의 매출의존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사실을 빅히트와 방시혁 대표가

모를 리 없습니다.


그들의 2020년 하반기 사업설명 영상을 보면

이에 대비한 향후 계획들이 나와 있습니다.



1) 2021년, 2022년을 대비해

신인그룹을 계속 준비 중입니다.


준비 중인 이 신인그룹도

방탄소년단의 성공 방정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경연 과정을 모두 콘텐츠로 만들어

팬덤을 형성하고 있죠.



2)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로 열린

'방방콘' 비즈니스 모델

더 확장할 예정입니다.


방에서 즐기는 방탄소년단 콘서트라는 뜻의

방방콘은 영상 콘서트였는데

최대 동시 접속자 수가

200만 명이 넘었다고 합니다.


잠실야구장이 매진돼도 3만 명이 안 되고

월드컵 경기장이 매진되어도

7만 명이 조금 안 되는데,


200만 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동시 접속해서 콘서트를 영상으로 봤다니

상상조차 잘되지 않네요.



3) 커뮤니티플랫폼 위버스

빅히트의 아주 중요한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


소속 아티스트들의 콘텐츠

지금도 풍부하고

앞으로도 더 풍부해질 것이기 때문이죠.


방탄소년단을 중심으로 단순히

음원 발매뿐만 아니라

그들만의 다큐, 그들만의 예능을

위버스라는 플랫폼을 통해 제공합니다.


5. 월세 20억 원 내는
세입자를 자처한 의도

돈이 없어서 사옥을 못산 것은

당연히 아니고

방시혁 대표와 빅히트 엔터의

의도가 무엇일까요?


1) 부동산 취득의 단점은

큰돈이 투입되고

이를 활용할 수 없다는 것인데,


빅히트는 그 큰 돈을 묶어두느니

미래를 위한 투자에 쓰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2)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유지하기

위함일 수도 있습니다.


건물 취득 후

예상치 못한 위기에 봉착할 경우,

(제2의 방탄소년단이 안 나온다거나

방탄소년단 관련된 이상한 문제가 터지거나...)


회사가 장기간 버틸 만한

현금이 있어야 할텐데

이를 대비하기 위한 목적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빅히트가 타 엔터사 대비

아이돌 포트폴리오가 적은 것은 사실이니까요.


6. 대단한 그룹, 대표, 회사입니다

빅히트 상장 시 공모주 투자 여부는

개인이 결정할 문제이고,

지금 언급되는 빅히트 주식 가격이

적정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건

정말 대단한 그룹이고 대표고

회사라는 점입니다.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그들의 모습이

같은 한국인으로서 뭔가 자랑스럽고

기분이 좋습니다.


(이번 Dynamite라는 노래는 37세 아저씨인

제가 들어도 신나고 좋습니다.)


코로나19만 아니었으면

더 많은 경제 효과도 기대할 수 있었을 거란

아쉬움이 있지만,


스스로 밝힌 위험요소를 극복하고

더 큰 그룹, 더 멋진 대표, 더 대단한 회사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주 후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규현 드림.

작성자 정보

사이다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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