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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경제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간 '원유 ETF'...도대체 왜 때문일까?

원유 ETF...왜 때문에 난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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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폭락
...유가가 '마이너스'라는 게 무슨 뜻?

지난 3~4년간 국제유가

50~70달러(6~8만 원) 안팎에서

제한적 횡보를 거듭했습니다.


셰일가스 공급 증가와

전기차 등장이라는

유가 하락 요인과,


OPEC 감산 논의와

이란 제재 부활 가능성 등의

유가 상승 요인이,


지속적으로 충돌하며

가격 적정선을 유지했기 때문입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

Organization of the Petroleum Exporting Countries)

: 1960년 바그다드에서 창설된 산유국 연합 기구.

2018년 현재 회원국은 총 15개국으로

이라크, 이란,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베네수엘라, 카타르, 리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알제리, 나이지리아, 에콰도르, 앙골라, 콩고 등이다.


그런데 올해 들어

국제유가는 가파르게 급락했습니다.


일시적이기는 했지만 지난 4월 20일경

5월물 WTI는 -37달러까지 곤두박질 쳤죠.


유가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판매자가 되려

돈을 얹어 주면서 팔았다는 뜻입니다.


돈을 줘서라도 팔아야 할 만큼

기름이 남아 돈다는 것이죠. 


어쩌다
기름값은 똥값이 되었나

3대 유종 중 국제유가의 바로미터인

WTI(West Texas Intermediate)는

서부 텍사스 지역과 오클라호마 주 일대에서

생산되는 원유입니다.


(참조-세계 3대 원유를 한눈에 정리하자)


최근에는

영향력을 잃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지만,


세계 최대 금융시장을 거느린

미국의 힘 덕분에

WTI는 브렌트유 및 두바이유와 함께

국제유가를 정하는 핵심지표 역할을 합니다.


그러한 WTI가 전례 없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유로는

두 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1. 산유국 간 치열한 시장점유율 경쟁

* OPEC, 러시아 갈등


OPEC은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산유국들끼리 석유 생산량과 가격을

협의하기 위한 기구입니다.


OPEC과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는 매번

감산 합의를 두고 싸우는데요,


감산 합의란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량을 조절해서

유가가 너무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생산량을 줄이면

원유가 주 수입원인 개별 산유국들의

돈 벌이가 일시적으로 줄 수 있기에,


회원국 간에

감산 이행 지속 여부에 대한

갑론을박이 계속 발생합니다.



* 셰일가스/오일의 등장


특히나 미국, 중국 등에서

셰일가스/오일이 산출되면서

상황은 더 복잡해집니다.


(참조-셰일오일은 왜 혁명일까?)


미국2008년 지하 1,000m 깊이의

셰일층에 부존된 석유와 천연가스를 파내는

신기술을 통해,


그동안 활용하지 못했던

셰일가스/오일을 생산합니다.


셰일혁명을 통해서

석유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고 있던,


전통적인 원유 생산국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시장점유율을 끌어내리고 있죠.

셰일가스/오일의 등장으로

유가에 따른 이해관계

복잡해졌습니다.


감산으로 유가가 오르면

채굴비용이 많이 드는

미국의 셰일 생산 조건이 좋아져서

셰일 석유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집니다.


그렇다고 감산을 하지 않아

유가가 떨어지면,


전통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재정 수입이 감소하죠.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진 셈입니다. 


2. '수요 절벽' 가져온 코로나19

이런 상황에서 최근의 유가 폭락은

한 가지 이유가 더 겹쳤습니다.

바로 원유 '수요 절벽'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국경을 넘나드는

항공 및 선박 운송이 급격히 줄면서

원유 수요가 급감한 것입니다.


주요 산유국의 감산 속도

수요 절벽이라는 엄혹한 현실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 못됐기에,


수요 절벽공급 쇼크가 만나

마이너스 유가라는

초유의 사태를 만든 것입니다. 

작년 연말만 해도 2020년

국제유가가 100달러까지 갈 수도 있다는

전문가 집단의 전망이 있었는데요,


산유국간 시장점유율 경쟁이 일으킨

석유 공급 충격과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부진이 만나

마이너스 유가가 탄생할 줄은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국민청원에도 오른
원유ETF 사태...왜 난리일까?

문제는 유가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입니다.


지난 4월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삼성자산운용 KODEX WTI 원유선물(H)의

임의적인 종목 구성 변경으로 인한 피해'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글은 12,000여 명의 동의를 얻었고

삼성자산운용은 최근 투자자로부터

손해배상 소송까지 당한 상황입니다.


도대체 이 원유 ETF 상품이

무엇이길래 난리가 난 걸까요?


[여기서 잠깐] ETF(Exchange Traded Fund)란

어떤 주가지수나 원자재 가격을 추종하는 펀드를

증시에 상장시켜 투자자들이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


각 ETF가 따르는 기초자산은

주식처럼 즉시 주고받는 '현물'일 수도 있고

일정 기간 이후에 정해진 가격으로

거래를 약속하는 선물일 수도 있다.

문제가 된 KODEX WTI 원유선물(H) ETF

WTI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상품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은

유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후

롤오버를 통해 이 상품의 운용 자산 중

6월물 일부를 7·8·9월물로 바꿨습니다.


[여기서 잠깐]원유 선물의 '만기'와 '롤오버'

: 선물은 일정 시점에 미리 정한 금액으로

거래할 것을 약속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정해진 금액이 언제까지 유효한지를 정하는

'만기'가 있습니다.


선물의 만기는 매월 돌아오는데

지속적으로 투자를 이어가려면

만기가 가까워진 선물을 만기가

먼 선물로 교체해야 합니다.

이렇게 만기를 연장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이 '롤오버'입니다.


운용사로서는

ETF와 연동된 유가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입을 수 있는

막대한 손해를 막기 위한 조치였지만,


6월물에서 7~9월물로 교체한 직후

6월물은 40% 이상 급등합니다.


하지만 해당 ETF 6월물 비중은

73%에서 34%로 이미 축소된 상황으로,


가격이 오른 상품 비중은 줄었으니

원유 ETF에 베팅한

원유 개미는 유가 급반등의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한 것입니다.


원유ETF로
피눈물 흘리는 원유 개미

이런 가운데

기초자산인 선물 만기가

6월에서 7~9월물로 연장되면서

'원유 개미'는 롤오버 비용 역시

감당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롤오버 비용을

단순 수수료 정도로 생각해선 안 됩니다.


본래 원유 ETF는 국제유가의 변동성만큼

추종하는 것을 목표로 설계되었습니다.


그러나 원유 ETF의 순자산가치와

국제유가의 괴리율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유는

과도한 국제유가 일별 급등락과

ETF 기초자산에서 발생 중인

롤오버 비용 때문입니다. 


민감한 국제유가
더 꼼꼼히 모니터링 할 시점!

현재 원유 개미들은

원유 선물 관련 ETF 및 ETN에

약 1조 원을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국제유가와 그에 연관된 투자 상품은

경제적 요인은 물론

국가 간 정치적 변수에도

무척 민감한 복합적인 경제지표입니다.


초보 투자자일수록

국제유가처럼 민감한 지표와 관련된 투자에

정확한 이해 없이 뛰어드는 것은

경계해야 합니다.


[여기서 잠깐] ETN(Exchange Traded Note)이란

거래소에 상장되어 손쉽게 사고 팔 수 있는

상장 지수 채권.


(참조-ETF vs ETN은 뭐가 다를까?)

다만, 국제유가

글로벌 경기 방향성을 암시하는

핵심 지표이기 때문에,


원유 관련 상품을 갖고 있지 않아도

투자자라면 그 흐름을 꼭 챙겨야 합니다.


국제유가를 정하는

수요공급 상황은 물론

OPEC 감산 이행과 같은 정치적 요인도

꼼꼼하게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죠.


'동학개미운동, 원유개미' 모두

코로나19로 인한 금융 시장의

거친 파도에 이리저리 휩쓸리는

초보 투자자들을 가리키는 말인데요,


이럴 때일수록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원유 ETF 이슈가 보여주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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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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