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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경제

한국 주식투자자가 '단타'를 사랑하는 이유

CAPEX를 보면 '단타'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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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투자자의
'단타 사랑'에는 이유가 있다?

동학개미운동 대열에 참여한

초보투자자 사이다 씨

주식투자에 푹 빠져있습니다.


그는 친한 친구에게

요즘 A기업에 중∙장기 투자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털어놓았죠.


그런데 애석하게도

사이다 씨의 친한 친구는

핀잔만 늘어놓았습니다.


"한국 주식시장에서

장기투자를 편안하게 하는 건

무척 힘든 일인 것 같아.


나도 최근에 모 기업이 우량주인 줄 알고

3년 간 묻어두었다가 간신히 본전만 찾았어."


실제로 한국 주식시장에서는

'절대로 장기투자를 하면 안된다'라고

주장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러한 주장이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한국 대형주는
경기에 민감하다

원인이야 많겠지만

가장 대표적인 이유로는

국내 증시를 움직이는

대형주의 속성을 들 수 있습니다.


한국 주식시장을 구성하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전기∙전자, 자동차, 화학, 철강, 조선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 구성이

왜 문제가 될까요?


이들 대형주가 속한 산업의 대부분은

대규모의 설비투자가 필요하고

경기민감성이 큰 장치 산업이기 때문입니다.


경기에 민감한 장치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은

기업 생산 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지금 당장 적자가 나더라도

그간 벌어들인 이익의 일부를

설비에 주기적으로 투자해줘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경쟁 기업이

선제적으로 설비투자를 늘리고

시장 지배력을 키워나가겠죠.


문제는 이러한

대형주들의 설비투자 증감에,


주가 역시 아주

예민하게 반응한다는 것입니다.


경기민감주가 대부분인 한국 대형주의

주가 변동성이 과도하다 보니,


이를 버텨낼

인내심이 있는 투자자가 많지 않고

그래서 장기투자 무용론

제기되는 것입니다.


CAPEX
설비투자 동향 알려준다

결국

단기투자든 장기투자든,


한국 주식시장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대형주들의 설비투자 동향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기업 설비투자의 동향을 숫자로 담아낸

CAPEX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고,


CAPEX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

사례를 통해서 알아보겠습니다.  

CAPEX(Capital Expenditure)는

말 그대로 자본적 지출을 의미하며,


미래의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서

지출된 비용을 말합니다.


회사가 생산 능력을 확충하려면

토지를 매입하고 공장을 짓고

공장에 각종 장비를 투입해야 하겠죠?


그래서 CAPEX 수치에는

회사가 당 회계연도에,


장비, 토지, 건물 등의 유형자산

획득하거나 개량하는 것

투입된 금액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CAPEX의 증가

회사가 보유하는 유형자산 증가를 뜻하며,

동시에 유형 자산을 사들이면서

현금은 회사 밖으로 유출됨을 보여줍니다.


CAPEX는 일반적으로

현금흐름표의 하위 항목인

투자활동 현금흐름 내

유형자산 취득 항목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CAPEX 늘리는 기업...
웬만하면 피해라

초보 주식투자자라면

CAPEX를 늘릴 것이라고 밝힌 기업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CAPEX 급증에 따라서

실적 및 현금 흐름도 함께 악화되며,


주주에게 돌아가는 몫인 배당과

주가 역시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의 경기민감 대형주

CAPEX 증가를 통한 설비투자 시기와

CAPEX 감소를 통한 이익 회수 시기의

주기(Cycle)가 존재하고,


이 주기에 따라서

주가가 극심하게 변동합니다.


그러므로 투자자는

경기민감주의 CFO(최고재무책임자)가,


CAPEX 투자를 일단락할 것이란 발언이

널리 알려질 때까지는

차분하게 인내하는 것이 좋습니다. 


CAPEX의 배신 사례
① LG디스플레이

실제 사례를 들어보죠.

LG디스플레이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3년 내내 (-)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금흐름 악화의 대부분은

유형자산 취득 항목이 차지하고 있죠.

LG디스플레이가

CAPEX 증가를 공격적으로 단행하고 있기에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것인데요,


CAPEX가 급증하면서

현금은 자연스럽게 회사 밖으로 유출됩니다.


아래 예시와 같이

2018년 동사의 주당 현금 흐름(CPS)

4년 내내 지속된 CAPEX 급증으로

2018년에 반 토막 나고 말았습니다. 

그렇다면 LG디스플레이는

주가가 나빠질 것을 알면서도

CAPEX를 늘린 걸까요?


중국과의 경쟁 때문입니다.

중국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들이

LCD 시설 투자를 대폭 늘리면서,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중국의 경쟁력이 아직 취약한

대형 및 중소형 OLED 패널 생산 능력을

늘리는 방식으로 생존을 모색 중인 것이죠.


다행스럽게도 LG디스플레이의 CFO는

2018년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서,


2019년을 기점으로

약 8조 원 수준까지 늘어난 CAPEX 증가를

4조 원 수준으로 낮출 것이라 밝혔습니다.


CAPEX가 서서히 감소하면서

LG디스플레이의 주가 역시

정상화 국면으로 복귀할 수 있을까요? 


CAPEX의 배신 사례
② S-oil

한편, 한국 대표 정유주인

S-oil의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동사는 고배당주로서

투자자의 사랑을 듬뿍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2018년 S-oil의

주당 배당금은 750원으로,


2017년에 지급한 5,900원 대비

약 1/8토막이 났습니다.


이러한

배당 쇼크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배당도

결국 현금입니다.


2015년 이후로 S-oi은

CAPEX를 꾸준히 증가시키며

현금을 유출했고,


앞으로도 대규모 시설 투자가

유지될 것입니다.


그렇게 현금이 계속 빠져나가니

배당도 줄어들 수밖에 없죠.


결국 2018년 들어서는

이러한 공격적인 설비투자가

주당 현금 흐름을 (-)에 이르게 하는

좋지 않은 모습을 연출하고만 것입니다.


'CAPEX'와 '주가 변동성'에
대처하는 능력 기르자!

이처럼 한국 대형주의

과도한 CAPEX 변동성은,


결과적으로 기업의

주가 변동성도 키우게 됩니다.


우리 기업이 속한 산업의

설비투자 변동 폭이 무척 크기에

실적 전망의 안정성이 반감되고,


주주 배당에 대한

방향성은 불투명해집니다.


특히 지금처럼 증시가 어려울 땐

CAPEX 수치를 참고하며

변동성을 낮추는 전략을 꾀해야 합니다.

물론 CAPEX 증가를 긍정적으로

활용하는 전략도 있습니다.


CAPEX 증감 추이를

장기적으로 활용하면 오히려 기회

될 수도 있죠.


CAPEX가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을 키우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 체질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기업이 CAPEX를 증가시킴으로써

CAPEX 증가 이전 대비

수익성이 개선되고 사업 구조가 바뀌는 등,


장기적 차원의 지속가능성을

한층 더 높일 수도 있는 것이죠.


그러므로 현명한 투자를 위해서

앞으로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꼭 던져보시기 바랍니다.


"내가 투자하고자 하는 기업은

CAPEX 투자가 많이 필요한 장치 산업인가?


만약 그렇다면 해당 기업의

CAPEX는 증가하고 있는가?

아니면 감소하고 있는가?"


CAPEX 증가가 적합하지 않다면,

그런 기업을 제외하는 것만으로도

불안한 증시에서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입니다.



by 사이다경제 한대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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