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경제

"정자가 1억7,500만 마리네요.

정자왕입니다!"

지난해 초 가수 류필립의

정자 검사 결과가 TV에서 공개됐는데요,

그의 정자 수는

무려 정상인의 11배라고 합니다.

덕분에 17세 연상인 배우자

미나의 임신 가능성에 힘이 실렸다고 하죠.

요즘 환경과 스트레스 등의 영향으로

정자 수 감소 현상이 흔하다고 하는데요,

심지어 남성 난임 환자까지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그 수는 2016년 6만1,900명으로

2011년 대비 55% 늘었습니다.

아이를 원하는 예비 신랑 입장에선

걱정거리일 수밖에 없죠.

이런 가운데 정자의 수를

스스로 측정할 수 있는 제품이

국내에서 개발됐습니다.

정자의 활동성까지 파악할 수 있는데요,

스마트헬스 스타트업 인트인이

만든 '오뷰엠(M)'이 그것입니다.

사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키트에 정액 한 방울을 넣고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에 결합하면 됩니다.

그러면 어플리케이션(앱)이 정액을 분석해

20분 만에 결과를 알려줍니다.

물론 정자의 상태를

눈으로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실제 정자의 상태와

얼마나 일치할까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시험 결과

정자 밀도와 그 움직임의 정확도는

모두 97% 이상이었다고 합니다.

인트인 관계자는 한 달에 한번 일어나는

생리를 통해 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여성과 달리 "남성은 건강 확인을 위해

정자 검사를 주기적으로 받기 쉽지 않은데,

오뷰엠을 이용하면 집에서 간편히

건강을 확인할 수 있다"라고 말합니다.  

단, 주의할 사항도 있습니다.

오뷰엠은 의료기기가 아닌

일반공산품이란 점이죠.

관계자는 "좀 더 정확한 검사는

전문의와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럼에도 그 편의성과 기술력은

해외에서도 인정했습니다.

인트인은 최근 일본·러시아와

오뷰엠 수출 계약을 맺었습니다.

8월 14일엔 한국공공정자은행과 손잡고

업그레이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트인이 남성을 위한

제품만을 내놓은 건 아닙니다.

여성의 배란일을

측정할 수 있게 해주는

'오뷰더블유(W)'도 있습니다.

이 역시 스마트폰으로 이용 가능합니다.

키트에 넣어야 하는 샘플은

여성의 배란기에 생성된 타액(침)입니다.

영남대병원 임상시험 결과

배란주기를 맞힐 확률은

95.1%로 나타났습니다.

이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FDA로부터

'1등급 의료기기' 인증을 받았습니다. 

인트인은

'흥미롭고 혁신적인 제품을 안내한다'는

모토를 갖고 나아가고 있습니다.

2017년엔 '대한민국발명특허대전'에서

특허청장상을 거머쥐기도 했죠.

지난해 말 기준 보유한

지적재산권은 51개에 달합니다.

올해는 세계적인 IT박람회

CES와 MWC에 연달아 출품하기도 했습니다.

*CES(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박람회,

*MWC(Mobile World Congress)

매년 2월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산업 및 콘퍼런스.

회사 관계자는

"건강한 임신을 돕는 제품으로

전 세계 러브콜을 받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으로 인트인이 선보인 제품처럼

언제 어디서나 의료서비스가

가능한 시대가 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일명 '스마트 헬스케어'인데요,

그 시장의 글로벌 규모는 내년에

약 246조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평균 성장률은 21.1%에 달합니다.

관련 플레이어들의 협업과

전략적 대응방안이 필요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