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왜 이렇게 오른 걸까?
최근 원/달러 환율이 갑작스레
천정부지로 치솟아 이슈입니다.
지난 14일엔 개장과 동시에
1,190원을 찍으면서
한 달 새 70원 가까이 급등했는데요,
이는 2017년 1월11일(1196.4원) 이후
2년 4개월 만의 최고치였습니다.
달러 급등의 이유
그렇다면 달러의 가치가
왜 이렇게 오른 걸까요?
유럽, 호주 등 여타 주요국의
경기 상황이 부진하자
달러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 데다,
지난달 발표된
한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를 기록하며
환율 상승세를 부추긴 것으로 보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달러 가치가 오르는 동시에
한국의 원화 가치가 하락했다는 뜻이니까요.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전기 대비 -0.3% 성장했습니다.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시장참여자들의 성장률 컨센서스(의견일치)는
0.2~0.3%정도였다고 합니다.
실제 발표치와 차이는 크지 않지만
역성장이라는 것이
시장에 쇼크로 작용한 듯합니다.
환율 급등이
좋은 기업들이 있다?
사실 환율은
양면성이 있습니다.
큰 틀에선 국내 종합주가지수와
음(-)의 상관관계(반대로 움직임)를 갖고 있지만,
수출 기업들에게는
가격 경쟁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아래 기업은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외환관련이익이 발생하고,
반대로 하락하면
외환관련손실이 발생하는 기업들입니다.
환율이 오를 때
외환관련 이익이 발생한다는 것은
그만큼 외화부채보다
외화자산이 많다는 것입니다.
가령 원/달러 환율이 10% 올랐을 때
외환관련이익이 매출액 대비
10%가량 발생하는 업체가 있습니다.
해당 기업은 외화순자산(외화자산 - 외화부채)이
매출액 사이즈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래는 '더블유게임즈'의
외화자산, 외화부채 보유 내역입니다.
달러자산이 상당히 많습니다.
이에 따라 달러 환율이 5%가량 오르면
33.6억 원의 외환관련이익이,
반대로 5% 내리면
그만큼의 손실이 발생합니다.
외화자산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가장 유력한 것은 외화 매출채권입니다.
해외에 수출을 하고
일정 기간 후 대금을 받는 경우
외화 매출채권이 발생합니다.
즉, 외화 매출채권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수출 중심의 기업이란 뜻이죠.
(참조-'매출채권'이란?)
실제 '더블유게임즈'는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해
외화자산이 많다고
사업보고서에 언급돼있습니다.
사실 외환관련이익은 영업외이익으로
매출액이나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환율이 오를 때
외환관련이익이 많이 발생하는 기업은
수출 중심 기업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환율이 상승하면
영업적인 부분에서도 수혜를 볼 수 있습니다.
급등하는 환율 때문에 주가지수는 빠졌지만
그 틈에서 수혜를 누리는 기업도 있다는 점,
이번 기회에 잘 알아두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