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분 이슈 정리 - 국민은행 파업은 성공했다?

조회수 2019. 7. 17. 18:3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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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만의 파업 성공?
KB국민은행 노사 합의

지난 8일

19년 만의 총파업에 나섰던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이하 노조)이

결국 중앙노동위원회가 제시한

타협안을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4개월간 끌어 온

임금·단체협약 교섭(이하 임단협)이

마무리되었고,


2월, 3월에 예고되었던

추가 파업은 없을 예정입니다.

이슈 배경!

그렇다면 이 파업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일까요?

애초에 KB국민은행 노조의 요구는

다음의 10가지였습니다.


① 성과급 = 기본급의 300% 지급

② 일반 직원 2.6% 저임금직군 5.2% 등  평균적으로 약 2.8%가량 임금 인상

③ 전 직원 페이밴드 제도 폐지

④ 점심시간 1시간 보장

⑤ 미지급 시간외수당 150% 지급

⑥ 피복비 100만 원 지급

⑦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 조정

⑧ 출퇴근 기록시스템 설치

⑨ 비정규직 근무경력 추가 인정

⑩ 기간제근로자 정규직화 실시


*페이밴드?

: 일정 기간 동안 승진하지 못하면

임금이 동결되는 시스템.

해당 제도가 신입 행원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부당하므로 노조 측은

전면 폐지를 요구했다.


이 중에서 표면적인 이유로 내세웠던

'페이밴드 폐지'와 '비정규직 경력 인정'은

향후 5년 이내에 재논의하기로 했고,


성과급 300% 지급을 

비롯한 나머지 사항은

대부분 노조의 요구가 반영되었습니다.


그럼에도 KB국민은행의 이번 파업은

잃은 게 더 크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파업은 법률로 보장된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입니다.


그러나 96% 노조원의 지지로 시작된

KB국민은행 파업은,


여론의 긍정적인 지지를

끌어내지 못했습니다.


이유는 9,100만 원이라는

결코 낮지 않은 연봉을 받는 금융권 노조가

성과급을 더 달라는 것이,


지금과 같은 불경기 속

국민 정서에 반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지난 총파업에

KB국민은행 전 직원의 30% 수준인

5,000여 명이 참가했지만,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지 못했을 만큼

대부분의 업무가 온라인화,

자동화되었다는 점도 파업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게 했습니다.


KB국민은행 전체 거래 중

비대면 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90%가 넘습니다.


그렇기에 많은 이들이

"국민은행이 파업한 줄 몰랐다",


오히려 이번 파업으로

"오프라인 인력이 불필요함을 증명했다"

지적하고 있죠.

출처: 네이버뉴스

2년 연속 최고 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 노조가 최근

1,700%의 성과급을 거부했다는 소식도

맥을 같이 하는데요,


좋은 대우를 받고 있다고 해서

더 나은 대우를 요구하는 것이

무작정 부당하다고 볼 순 없습니다.


회사 실적이 높아졌다면

그 성과를 만든 노동자들에게도

합당한 대가를 지급해야 하죠.


하지만 파업은

소비자의 불편을 초래하는 만큼

여론의 동의도 필요합니다.


기업들의 임금 협의가 이어지는 지금,

파업의 이유, 시기의 적절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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