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가서 '팁' 때문에 욕먹지 말자!

조회수 2019. 7. 17. 18:4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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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는 해외 팁 문화 '기본만 알아두자'
우리에겐 너무 어려운 팁 문화

"Keep the change"

"잔돈은 가지세요"라는 뜻입니다.


해외에서는 택시를 타거나

바에서 술을 마시는 등의 여러 상황에서

봉사료 개념의 잔돈을

서비스를 제공한 사람에게

주는 관행이 있습니다.


또는 받은 서비스의

10~20%에 해당하는 돈을

'팁(Tip)'으로 직접 주기도 하죠.


이렇게 누군가의 서비스를 받았을 때

팁을 주는 것은 손님으로서의

매너이자 당연한 의무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그런 경우를 본 적이 있나요?


아시아 문화권에서는 관광지나

고급 호텔, 레스토랑이 아닌 이상

팁을 주고 받는 것을 오히려

이상하게 여길 정도입니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쪽에서

미리 제시한 가격만 정확하게 지불하면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죠.


최근 여행사이트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해외 관광지를 여행할 때

많은 사람이 팁 문화를 인지하지 못해

당황스러운 경험을 했다고 답했습니다.


정해진 기준이 없다보니

팁 문화가 발달한 국가에서도

적정한 기준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데요,


그래서 국가별 팁 에티켓을 알려주는

'후투팁(who to tip)'이라는 페이지도

등장했다고 하네요.


*'후투팁' 바로가기 : 

문화마다 다르고

장소마다 다른 헷갈리는 팁 문화,

해외 여행 가기 전 체크해볼까요?

팁 문화의 유래

팁을 주는 문화는

어디서, 어떻게 생겨났을까요?


팁의 유래에 대한 많은 가설이 있지만,

귀족사회영국에서 시작되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귀족 상류층이 하인들에게

수고한다는 의미로 약간의 돈을

챙겨주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이런 문화가 유럽 전역에 퍼지면서

매너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16세기 후반 영국의 커피하우스에는

T.I.P(To Insure Promptitude)라는 문구가

새겨진 그릇이 있었다고도 합니다.


추가로 돈을 지불하면

더 빠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죠.


이렇게 유럽에서 생겨난 팁 문화는

20세기에 미국으로 전해졌고

이후 서구권에서 자리잡은 팁 문화가

전 세계로 널리 확산되었습니다.


그래서 팁은 얼마나 줘야 하죠?

유명 관광지나 고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국가나 문화권에 상관없이

팁을 주는 것이 적절한 매너죠.


반면 식당, 택시 등

일상적인 서비스를 받는 경우에는

팁의 기준이 나라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1) 미국의 팁 문화

팁으로 오가는 금액만

연간 400억 달러에 달한다는

미국부터 알아볼까요?


테이크아웃이 아닌

테이블에 앉아 서비스를 받는 경우

종업원의 노력이 소요되기 때문에

대부분 팁을 준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일반적인 미국 식당에 방문했다면

점심에는 10~15%, 저녁에는 20%

팁으로 지불하는 게 통상적입니다.


고급 식당이라면 종업원들은

서비스의 대가로 최소 20%

팁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인 식당을 비롯한

일부 미국 음식점에서는

6명 이상 단체 손님이면

추가 요금을 필수로 받습니다.


통상 영수증이나 메뉴판 아래에

'필수 팁(mandatory tipping 또는

mandatory gratuity)'이라고 명시하고

20% 이상의 팁을 포함해서 청구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따로 팁을 주지 않아도 됩니다.

미국 술집에서는

바텐더에게 음료 한 잔을 받을 때도

1달러 정도의 팁을 주곤 합니다.


칵테일 한 잔에 15달러가 넘는

고급 바일 경우에는

2달러를 주는 게 적당하죠.


간혹 테이크아웃 전문

커피숍이나 식당에서도 카운터 앞에

팁을 받을 수 있는 작은 유리병을

두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커피 한두 잔 테이크아웃 할 때라면

굳이 팁을 남기지 않아도 되지만

많은 양을 포장해 갈 때는

1~2달러 정도 병에 남기는 게 좋습니다.

뉴욕의 상징인 노란 택시,

'옐로캡'을 탔을 때는

신용카드로 결제를 하면

팁을 20%, 25%, 30% 중에서

선택하여 주게 되어있습니다.


이런 기능은 '짠돌이'로

낙인찍히기 싫어하는 손님들의

심리를 이용한 방법입니다.


만약 본인의 차를 끌고 가서

발렛 주차를 이용했다면

차를 찾을 때 2~5달러 정도의

팁을 주는 게 상식으로 통합니다.  

2) 유럽의 팁 문화

영국이나 프랑스 등 유럽의 레스토랑에서

요금이 생각보다 많이 나올 때가 있습니다.


이때, 당황하지 말고

영수증에 'service'로 시작하는

문구가 있는지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영국에서는 'service charge',

프랑스는 'service compris'라는 문구를

영수증에서 발견할 수 있을 텐데요,


이는 이미 요금에

팁이 포함되어있다는 뜻이므로

따로 팁을 지불할 필요가 없습니다.


택시를 탔을 때는 요금의

10~15%를 팁으로 주거나

잔돈이 나오지 않도록

요금을 지불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요금이 19유로가 나와서

20유로를 지불하면

팁을 따로 주지 않아도 됩니다. 

출처: Pauline Kenny flickr
서비스 요금이 포함된 프랑스 한 식당의 영수증. 'Service Compris'라고 적혀있다.
3) 서구권 공통

호텔 등의 숙박 서비스에 대해서는

미국과 유럽 등이 비슷한 관행을 따릅니다.


호텔에서는

도어맨, 벨보이, 메이드 등

많은 직원이 팁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특히 신경 써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문을 열어주는 도어맨이나

짐을 날라준 벨보이에게 1~2달러,

짐이 많을 경우 5달러 정도를 주고,


침실을 정리해주는 메이드를 위해

1박에 2~5달러를 침실에 팁으로

놓아두는 것이 예의입니다.


정말 친절하고 좋은 서비스를 받았다면

관행으로 여겨지는 수준보다

조금 더 얹어 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죠?

미국에서 팁을 주지 않아 고소당했다?

팁 문화는 유럽에서 시작되었지만

팁을 가장 중요시하는 국가는

바로 '미국'입니다.


미국인들은 손님이 팁을 주지 않을 때는

매우 불친절한 서비스를 받았거나

합당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적절한 서비스를 받았을 때는

적정한 팁을 지불하는 것이

손님의 의무라고 생각하죠.


2009년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식당에서는 "웨이터의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이유로

팁을 주지 않은 손님을

절도 혐의고소한 사례가 있습니다.


서비스를 받고도 팁을 내지 않는 것은

마땅히 지불해야 할 대가를 치르지 않는

절도와 같다는 것이죠.


(참조: 한국경제매거진 [미국인도 헷갈리는 '알쏭달쏭' 팁 문화])

이처럼 미국에서 팁은

급여의 일부라고 여겨

최저임금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대부분의 주에서

손님을 대하고 팁을 받는 직종은

일반 노동자의 최저임금에서

팁 정도의 금액을 차감하여

최저임금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뉴욕시에서는 일반 노동자의

최저임금이 시간당 13달러지만,


레스토랑 서버 등 팁을 받는 노동자는

'팁 크레디트(Tip Credit)'인 4.35달러를

공제해 8.45달러의 최저임금을 받습니다.


확실하게 보장된 돈이 아닌

팁을 고려해서 최저임금을 깎는다는게

우리나라에서는 참 낯선 개념인데요,


최근 미국에서도 이러한

'2단계 최저임금제'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일부 팁을 받는 노동자들 중에

최저임금을 보전할 만큼의 금액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팁에 대한 문화가

잘 정착되어있는 미국이라도,


최저임금의 30%에 해당하는 금액을

일정치 않은 팁으로 메우는 것은

개인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또 작년에 발생한 '미투(#Me too)' 운동

이런 인식의 변화에 큰 영향을 줬습니다.


*미투 운동이란?

: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Me too'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자신이 겪었던 성범죄를

고발함으로써 그 심각성을 알리고

다른 피해자들과 연대의 뜻을 표하는 캠페인.


여성 서버들이 팁 때문에 손님들의

성희롱을 참고 견뎌야 하는 불쾌한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것인데요,


고용주와 피고용인 사이에서

사회적으로 보장되어야 할 임금이

고객과 피고용인에게 부담으로

지워지는 상황은 피해야겠죠.

팁이란 정해진 가격 이외에

서비스를 제공한 사람에게

따로 챙겨주는 돈이다 보니

어색하고 불필요하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돈을 떠나서 누군가의 도움으로

여행지에서 좋은 경험을 하게 됐다면,


감사의 의미를 담은 작은 성의 표시로

팁을 건네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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