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에도 주식을 사들이는 '내부자들'의 속사정

조회수 2019. 7. 18. 17:0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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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자 매수'와 그들만의 속사정
'내부자 매수'와 그들만의 속사정

연말까지 코스피코스닥

찬바람이 계속 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0월 코스피 급락 사태 이후

최근 미국발 증시 급락의 영향까지 받으면서

약세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참조-'검은 목요일'의 재림?)


유례없는 반도체 호황으로

약 25%의 코스피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2017년과 비교하면

시장 동력이 많이 약화된 것도 사실입니다.

출처: 구글

그러나 이러한 혼란 속에서도

일부 상장기업의 최대 주주 및 임원들이

자사 주식을 매수하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내부자가 주식을 사들이는 것은

회사에 호재가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는데요,


과연 실제론 어떤 속사정이 있길래

시황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이 몸담은 회사의 주식을

과감하게 사들이고 있는 것일까요?


그리고 내부자들이 회사 주식을 사들이면

해당 기업의 주가는 항상 상승하는 걸까요?


오늘은 이런 내부자 주식 매수를

제대로 해석하는데 도움이 되는 지표인

내부자 순매수 비율(NPR:

Net Purchase Ratio)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pexels
내부자 순매수 비율(NPR)이란?

우선 내부자 순매수 비율(NPR)은

어떻게 산출되는 지표일까요?


'최근 6개월간의 내부자 매수주식 수에서

내부자 매도주식 수를 뺀 값'을,


'최근 6개월간 내부자 매수주식 수와

내부자 매도주식 수를 합친 값'으로

나눠서 도출합니다.


이렇게 구한 NPR은

내부자 매수 강도를 측정할 때

신뢰도 높은 지표로 활용되며

보통 -1에서 +1 사이의 값을 갖습니다.

출처: pexels
내부자 매수의 '신뢰도'를 측정하는 법

그렇다면 내부자 매수 강도가 높으면

좋은 걸까요, 나쁜 걸까요?


적어도 6개월 이상 지속된

일관된 내부자 매수는 향후

탁월한 투자 성과를 낼 수 있음을 암시하는

'강력한 투자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지표에 의존한 판단은

위험한 선택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NPR도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다른 신호들과 함께 봐야 하는데요,


NPR 신뢰도를 보완할 수 있는 현상은

크게 2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첫째, 적극적인 내부자 매수입니다.


내부자 매수 규모가 크고

기업의 규모가 작을수록

긍정적으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특히 CEO나 CFO(chief financial officer,

최고재무책임자)가 포함된

3명 이상의 내부자 임원이 동참하고,


매수 기간이 오랫동안 지속될수록

내부자 매수에 대한 신뢰도는 더 높습니다.


둘째, 예상 밖의 내부자 매수입니다.


회사의 인기가 높아져서

주가가 많이 오른 상황에서는

대체로 추가 매수가 이뤄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주가 및 여러 가치지표가

고평가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내부자 매수가 추가적으로 일어나는 것은,


기업의 가치를 대폭 개선할 수 있는

비대칭적 정보, 즉 시장에 공개되지 않은

호재가 존재함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출처: pexels

그러나

위와 같은 내용을 함께 봤다고 해서

내부자 매수 정보를 투자에

단순 적용하는 것은

여전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내부자 매수가 반드시

주가 상승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내부자 매수가 지속될 경우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는 오히려 주식을

팔아 치우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밖에 내부자 매수 정보를 해석할 때

주의해야 할 것에 대해

사례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속 시원하게 마스터하는
'내부자 매수' 사례 분석

열혈 투자자인 사이다 씨는

내부자 매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서

오늘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dart.fss.or.kr)에 접속했습니다.


'상세 검색' 내 '보고서 명'에

'임원'이라는 키워드를 입력했더니,


주요 내부자(임원 및 주요주주 포함)의

주식 소유상황에 관한 공시가 나열됩니다.

출처: 전자공시시스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상세검색)

사이다 씨는

6개월간의 공시 현황을 검토하다

교육전문기업 '대교'의 강영준 회장

자사 주식을 2018년 3월 이후로

계속 사들이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이때 최근 6개월간

'대교'에서 내부자 매도가 없었기 때문에

내부자 순매수 비율(NPR)은 1이었는데요,


같은 기간 주가는

하염없이 하락하고 있었습니다.


NPR만 봤을 땐 강력한

매수 신호가 있지만

주가 흐름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사이다 씨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출처: 네이버 금융
(네이버 금융-종목 분석-지분 현황)

실제 주식시장의 투자가들은

대교 최고경영자의 강력한 내부자 매수를

추가 매수 요인으로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대량 매도를 감행했습니다. 

출처: 네이버 금융
(네이버 금융-종목 분석-투자자별 매매 동향)

이런 현상은 '대교'의

부정적인 실적 전망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사이다 씨가 조사한

증권가의 실적 전망에 따르면,


대교의 2018년 실적은

2017년 대비 소폭 감소할 것이란

컨센서스(의견 일치)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내부자 매수 강도가 아무리 강력하더라도

가치지표의 저평가, 실적 증가,

준수한 배당 등과 같은

펀더멘털 여건이 무르익지 않았다면,


내부자 매수가 반드시

주가 상승을 담보할 것이란 생각은

위험한 판단이라고 할 수 있죠.

출처: 네이버 금융
(기업의 펀더멘털을 확인할 수 있는 네이버 금융-종목 분석)

결국 내부자 매수를 활용하려는 투자자는

내부자 매수 강도 측정에 앞서,


반드시 개별 기업 펀더멘털에 관한 전망

스스로 분석하고 판단해보는

지혜를 발휘해야 합니다.


오늘 알아본 NPR 그리고,

NPR 지표를 보완할 펀더멘털에 주의하며

투자 종목을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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