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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사태' 어디까지 추락할까?

조회수 2019. 7. 18. 17:3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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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
페이스북 '게시 불가'
가이드라인 첫 공개

혐오와 테러를 조장하는 콘텐츠를

방관했다고 비판받았던 페이스북이

지난 23일 콘텐츠 가이드라인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가이드라인에서 페이스북은

"수년 동안 우리는 무엇을 그대로 두고

무엇을 내릴지에 대한

'커뮤니티 스탠더드'를 갖고 있었지만,


오늘은 한 발 더 나가서 이 기준을

강제하기 위해 사용하는 내부 규정

공개한다" 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지난 2016년 말 마크 저커버그가

"우리는 플랫폼이지 미디어 회사가 아니다.

제3자가 우리 플랫폼에 무슨 일을 하든

우리는 책임이 없다" 라고 말한 것과는

180도 달라진 태도인데요,


그동안 페이스북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출처: pexels
페이스북의 실수 (1)
'인종 대학살' 게시물을 방관했다

페이스북에 업로드된

'혐오 및 허위 게시물'에 대한 문제는

예전부터 꾸준히 발생해왔습니다.


2016년 미국 대선에서 여론을 선동한

가짜뉴스부터 2017년 페이스북 라이브에서

자살 장면이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등

많은 이슈가 있었는데요,


최근에 크게 논란이 된 것은

미얀마 내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에 대한

인종 대학살을 조장하는 콘텐츠

방관했다는 것입니다.

출처: 위키피디아
(로힝야족)

로힝야족은 불교 국가인 미얀마에서

'이슬람교'를 믿는 소수민족으로

지난해 8월 대미얀마 항전을 선언한 이후,


미얀마 정부의 대대적인 소탕전으로

수천 명이 목숨을 잃고 남은 70만 명은

방글라데시에서 난민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혈 사태가 벌어지던 당시

페이스북에서 로힝야족에 대한

공격을 직접적으로 지시하는 혐오 게시물

대거 올라왔고 이로 인해 로힝야 위기가

더욱 심각해졌다는 비판이 나온 것입니다.


이 문제는 '인종 대학살'을 방관했다는

비판에 마크 저커버그가

반박하면서 더욱 커졌습니다.


마크 저커버그는 미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로힝야족에 대한 혐오성 게시물을

구체적인 근거로 들어가면서,


"우리 시스템이 그런 일이 있다는 것을

감지하고 그 메시지가 퍼지는 것을 막는다"

라며 페이스북 감시 시스템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출처: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

하지만 6개 인권단체들은 로힝야족에 대한

실제 공격을 조장하는 허위 정보를

페이스북 팀에 신고했음에도

해당 게시물이 계속 유포된 것은 물론이고

실제 폭력으로까지 이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유엔 인권이사회(UNHRC)가 나서

관련 사태를 조사한 결과

"페이스북이 증오 발언 확산을 통해

사실상 대중들 사이에 악한 감정과 불화,

충돌을 부추겼다" 라고 발표하자,


그제서야 페이스북은 대변인을 통해

"우리는 폭력적이거나 혐오스러운

거짓 콘텐츠를 추적해 널리 퍼지는 것을

방지하는 기술과 도구를 개선하는데

더 신속하게 그리고 성실하게 임해야 했다"

라며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출처: pexels
페이스북이 금지한 콘텐츠

이에 페이스북은 플랫폼이라고 주장하던

과거의 입장을 돌려 콘텐츠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는데요,


페이스북이 구체적으로 명시한

'게시할 수 없는 포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사람이나 집단 또는 장소를 특정해

현상금을 내걸거나 특정 무기에 대해

언급하거나 무기의 판매나

구매를 제안하는 행위에 대한 콘텐츠는

게시가 금지되고,


테러리스트나 단체, 연쇄살인범이나

대량학살자, 인신매매 그룹, 살인·마약밀수

·무기 밀수·신원도용·자금세탁·착취 및

인신매매·공격·납치·성적착취 등에

연관된 범죄단체 등은 페이스북 활동이

전면 금지됩니다.


이와 함께 자살 및 자해,

아동 나체 이미지 및 아동에 대한

성적 착취, 성인에 대한 성적 학대,

괴롭힘, 개인정보처리지침 위반 행위,

증오발언이나 폭력 묘사,


성인 나체 이미지나 성적 행위,

잔인하거나 배려가 부족한 행위 등

불쾌한 콘텐츠, 스팸이나 사칭,

가짜뉴스 등의 게시도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출처: pixabay
페이스북의 실수 (2)
페이스북 회원 '데이터 유출'

사실 위의 이슈보다 더 크게 문제가 되어

마크 저커버그를 청문회까지 세운 이슈는

페이스북 이용자 8,700만 명의

'데이터 유출'에 대한 것입니다.


지난달 17일 데이터 분석 및 컨설팅 회사인

Cambridge Analytica(이하 CA)의

전(前) 직원 크리스토퍼 와일은,


페이스북의 회원 정보가 CA에 유출되었고

이는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캠프의

선거 운동에 활용되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에 대해 처음엔 CA 측에 책임을 전가하던

마크 저커버그는 지난 10일(힌지시간)

미국 상원 청문회에 참석해,


CA가 고객 정보를 보유한 사실을

2015년도에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며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CA 전 직원의 폭로 당시에는

이렇게 유출된 페이스북 회원 정보가

약 5천만 건이라고 추측되었지만

이후 잘못을 인정한 페이스북이 공식 발표한

회원정보 유출 건은 8,700만 건에 달합니다.


창사 이래 최악의 스캔들이 터진 이후

페이스북의 신뢰도는 바닥에 떨어졌습니다.


CEO가 청문회에 참석한 이후에도

페이스북이 주요 병원을 대상으로

환자들의 의료 기록을 수집하려 했다거나,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의

통화와 문자 기록을 수집했다는 의혹이

연이어 제기되는 등

페이스북의 정보 관리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출처: pexels

우리나라에서도 방송통신위원회가

페이스북코리아를 대상으로

국내 페이스북 이용자의 통화·문자 기록을

불법 수집한 일이 있는지 조사했지만,


페이스북 측이 해당 의혹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히 반박했습니다.

현상금 4만 달러를 내건 페이스북

최근 페이스북은 자사의 플랫폼에서

데이터가 또 유출된 사례를 발견하면

현상금 4만 달러(약 4,300만 원)를

주겠다고 발표했습니다.


CA 스캔들과 같은 일을 방지하는 동시에

데이터 관리에 대한 신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놓은 고육지책인데요,


페이스북의 혐오 콘텐츠 방관 논란과

데이터 유출 스캔들은 두 경우 모두

정보를 부실하게 관리했다는

본질적인 문제 외에도,


초기 대응을 미숙하게 함으로써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출처: pexels

이는 과거 배터리 사태를 잘못 대응한

애플의 변명을 떠올리게 하는데요,


(참조-애플의 혁신적인 변명)


애플에 이어 페이스북까지

IT 기업들의 추락은 과연 어디까지 갈지,

페이스북은 과연 이 사태를

무사히 해결하고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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