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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등록증에 성별을 나타내는 숫자가 9개라고?

조회수 2019. 7. 18. 17:3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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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숫자에는 비밀이 있다
숫자는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주민등록번호, 회사의 사번,

군대의 군번, 학교의 학번 등

우리는 무수한 숫자에 둘러싸여 살아갑니다.


일부는 의미가 없는

단순한 일련번호가 부여되기도 하지만,


주민등록번호나 자동차 번호 등에는

각각의 숫자나 기호에 시스템 관리를 위한

의미가 숨어있기도 합니다.


오늘은 우리도 모르게

우리에 대한 정보를 표현하고 있는 숫자들을

한번 분석해보겠습니다.


출처: pixabay
1. 내 출생의 비밀
-주민등록번호

주민등록번호 시스템이

처음 도입된 것은 언제일까요?


주민등록번호는 1968년 전 국민에게

12자리의 번호를 부여한 것이 시초이며

1968년 최초의 주민등록번호를 받은 사람은

박정희 전 대통령입니다.


당시에는 개인정보 유출 등의 이슈가

없었던 시기였기 때문에

110101-100001이란 주민번호가

신문에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출처: 경향신문

현재 쓰이는 앞자리 6자리와 뒷자리 7자리

13자리 주민등록번호 체계는

1975년 한국개발연구원에서 만들었는데요,


앞의 6자리는

본인의 생일(출생신고일)이기 때문에

누구나 그 의미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

뒷자리에는 어떤 의미가 숨겨져 있을까요?


우선 뒤의 7자리 중 첫 번째 숫자

성별을 나타내며 그 때 사용되는 숫자가

1에서 4까지라는 것은 많이 알려졌는데요,


실제로 성별을 나타내는 숫자는

0부터 9까지있습니다.


1899년 이전에 태어난 남성은 9, 여성은 0,

1900년대에 태어난 남성은 1, 여성은 2,

2000년대에 태어난 남성은 3, 여성은 4이며,


5부터 8까지는 외국인들에게 부여됩니다.

1900년대에 태어난 외국인 남성 5, 여성 6,

2000년대에 태어난 외국인 남성은 7,

여성 8이 주어지는 식이죠.


성별을 나타내는 번호 다음의 4자리는

출생지역을 나타내는데요,

4자리 중 앞의 2자리는 시도 지역

뒤의 2자리는 읍면동의 단위입니다.


예를 들면 서울은 00~08,

부산은 09~12, 경기도는 16~25 등입니다.

이렇게 5자리까지 만들어지면

뒤의 2자리가 남는데요,


뒤의 2자리 즉, 6번째 자리는

그 날 출생신고를 한 지역에 등록된

아이의 일련번호기 때문에

2, 3번도 간혹 있으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1번을 부여 받는다고 합니다.


마지막 7번째 자리는 주민번호가

위조된 것은 아닌지를 검증하는 번호로

그 검증 방법은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을 알면 주민번호만 알아도

그 사람의 대략적인 출생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예컨대 901123-1073212라는

주민번호를 가진 사람은

1990년 11월 23일(901123)에 서울(07)에서

코드번호가 32번인 주민센터의 지역에서

그 날 2번째로 출생신고를 한 사람인 것이죠.

2. 용도와 차종을 나타내는
-자동차 번호
출처: pixabay

과거의 자동차 번호판에는

자동차를 등록한 시/도의 지역명이 들어가서

시/도를 떠나 이사를 할 경우에는

번호판을 재발급받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서울 인근 신도시와 광역시가 발달해

시/도간 전출입이 활발해지면서

번호판 낭비라는 지적이 많아지자,


2004년 이후부터는 번호판에서

지역명을 없애고

전국에서 사용 가능한 형태로 바꾸게 됩니다. 

출처: 위키피디아
(자동차 번호 변천)

현재는 차종을 뜻하는 앞 2자리,

용도를 뜻하는 한글 1개, 마지막에

일련번호 4자리가 부여되고 있습니다.


차종은 크게 승용/승합/화물/특수

4가지로 구분해서 각각 01~69,

70~79, 80~97,98~99번이 부여됩니다.

용도는 개인용/사업용 등

그 목적에 따라 한 글자씩 배정되는데요,


개인용/비사업자는 32자

(가~마, 거~저, 고~조, 구~주)이며

사업용 택시/버스

'아/바/사/자'입니다.


그래서 택시를 타기 전에

해당 차량이 불법 차량인지 알아보기 위해

"아빠사자"를 먼저 확인하라는

조언이 나오기도 했었죠.

또한 렌터카를 표시하는 글자는

'허' 한 글자였으나 렌터카가 급증하면서

2013년 '하'와 '호'가 추가되었고

같은 시기에 택배 운송용으로

'배'라는 글자가 추가된 점도 재미있습니다.


이외에 군용차에는

국, 합, 육, 해, 공 등의 글자가 쓰이고 있으며

외교용임을 표시하기 위해 외교/영사 등

두 글자로 된 번호판도 존재합니다.

참고로 우리가 보는

대부분의 번호판은 비사업용으로

흰색 바탕에 검은 문자가 쓰이지만,


영업용 자동차에는

노란 바탕에 검정색 문자를 사용하며

외교용 차량의 경우에는 감청색 바탕에

흰색 문자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최근 파란색 번호판을 부착한 차량이

늘기 시작했는데요,


이는 2017년 6월부터 신규로 등록되는

모든 전기자동차와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하이브리드 제외)의 번호판에

파란색 사용이 의무화되었기 때문입니다.


출처: 국토교통부
(친환경 자동차 전용 번호판)
3. 번호만 봐도 사용 지역을 알 수 있다
- 신용카드

해외여행 가기 전에 갖고 있는 신용카드로

외국에서 결제를 할 수 있는지

카드사에 문의하신 적이 있나요?


신용카드의 번호를 구성하는 원리를 안다면

앞으로는 이런 문의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보통 15~16자리인 신용카드 번호는

그 수가 많기도 하고 규칙을 찾기도 어려워

무작위로 만들었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사실 신용카드 번호에도

공통된 규칙이 있습니다.


신용카드의 번호는 크게

앞자리 6자리나머지 숫자로 구분됩니다.


나머지 숫자라고 얘기한 이유는

대부분의 카드는 16자리지만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는 15자리,

다이너스카드는 14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출처: pixabay

앞자리 6자리

BIN(Bank Identification Number)

즉, 은행고유번호라고 하여,


이 번호를 알면 개인카드인지 법인카드인지

어떤 국가에서 발급한

어떤 회사의 카드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심지어 카드 등급이 일반인지

골드 또는 플래티늄인지까지 알 수 있죠.


BIN번호는 일반적으로

3, 4, 5, 6, 9으로 시작하며

은행에 따라 번호가 갈리는데요,


다이너스카드는 앞 두자리가 36,

아멕스카드는 37,

비자는 4, 마스터카드는 5로 시작합니다.

6번은 중국 은련카드의 시작번호이며

9는 국내에서만 사용되는 카드의 번호입니다.


나머지 뒷자리는 각 카드사가

임의의 규칙에 따라 사용하고 있고

마지막 숫자는 주민번호처럼

카드번호가 정상적으로 발급된 번호인지를

특정한 공식에 따라 검증하는 번호입니다.

출처: pixabay

신용카드에는 이 숫자만 있는게 아니라

카드 뒷면에 3자리(비자/마스터) 또는

4자리(아멕스) 숫자가 부여되는데,


회사마다 부르는 이름은 조금씩 달라서

비자카드는 CVV(Card Verification Value),

마스터카드와 JCB는 CVC(Card Validation Code)

등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CVV, CVC 번호는 온라인 거래에서

카드 소지를 확인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이 3자리 숫자와 카드번호를

정해진 규칙에 따라 해석하여

정상카드인지 아닌지를 식별합니다. 

숫자로 둘러싸인 세상
출처: pixabay

지금까지 주민등록번호,

자동차 번호, 신용카드를 구성하는

숫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불규칙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많은 사람들의 고민한 시스템 속에

만들어진 세상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숫자들은 때로는

우리를 구속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세상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게 하는 안전장치가 되기도 합니다.


무심코 지나쳤던 주변의 숫자들이

나를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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