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현금을 사용하는 마지막 세대가 될 수도 있다

조회수 2019. 7. 18. 17:3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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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의 역사에 대해 알아봅시다

여러분의 지갑에는 지금

이 얼마나 들어있나요?

현금이 주로 쓰이던 시절에 비해

지갑은 많이 얇아졌습니다.


신용카드 결제는 물론이고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모바일 결제가 대세가 되었기 때문이죠.


이렇게 돈의 형태는 계속 진화해왔는데요,

최근엔 화폐가 아예 사라질 것이란

논의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변화를 거듭하는 돈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논할 때 꼭 알아야 하는

4가지 변천사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출처: torange.biz
1. 최초의 자연화폐는
'조개'

물물교환을 대신하기 위해

처음으로 쓰인 '화폐' 성격의

자연물은 무엇일까요?


쌀 등의 곡물, 비단, 가죽 등도 있었지만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

그리고 가장 널리 쓰인 자연화폐는

바로 조개입니다.


조개껍데기는 곡물에 비해

부피가 작아 보관이나 운반이 쉬우며

썩거나 파손될 위험이 적어

화폐로 사용하기에 적합했습니다.

출처: pixabay

물론 모든 조개가

돈의 역할을 한 것은 아니며

조개 중에서도 채취하기 어렵거나

개체가 별로 없어 희귀한 조개만이 

화폐로 인정받았습니다.


조개 화폐는 생각보다 오래,

그리고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중국에서는 조개가 고대부터 화폐로 쓰여

돈을 뜻하는 한자 貨(재화 화)에

조개 패(貝)가 포함되어 있으며,


아프리카에서는 20세기 초까지

'카우리'라는 조개 화폐가 사용되었습니다.


카우리는 아프리카에서 4천km 이상 떨어진

인도양의 몰디브에서 생산된 것으로

크기가 작고 단일하며 모조 제작이 불가능

몰디브 인근 지역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중국 등 원거리 무역에까지 쓰인 것입니다.  

출처: pixabay
(최근까지도 사용된 카우리 조개 화폐)
2. 금과 은,
금속화폐의 시작

자연화폐의 뒤를 이은 돈은

금이나 은으로 대표되는 금속화폐입니다.


금과 은은 가치가 높고 품질이 일정하며

전 세계적으로 생산량이 비교적 안정돼있어

가치의 변동이 적습니다.


그래서 금속화폐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화폐로 자리 잡았죠.

하지만 처음부터 금속화폐가

널리 사용된 것은 아닙니다.


농경사회에서는 금이나 은은

먹을 수 있는 식량도 아니고

농기구를 만들 수 있는 철도 아니었기에

귀금속으로서의 가치 외에는

별다른 쓰임새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농민들도 세금은 내야 했고

국가가 세금을 금속화폐로 받기 시작하면서

금의 화폐로서의 가치가 높아졌습니다. 

출처: pixabay

초기의 금속화폐는 단순히 그 덩어리 자체

저울에 달아 그 무게에 따라

가치가 정해졌는데요,

이를 칭량화폐라고 합니다.


이런 칭량화폐는 거래할 때마다

매번 무게를 재고 무게가 안 맞으면

덜거나 더 내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

기원전 4~7세기부터 우리가 아는 형태의

금화나 은화가 주조되어 사용되었습니다.

출처: pixabay
3. '골드스미스 노트'와
'브레튼 우즈'

상업과 경제가 발달하면서

금화 등의 금속화폐로 거래하는 데에

한계가 발생합니다.


그러면서 더 가볍고 유통이 편한

종이화폐가 등장하게 되는데요,


사실 지폐 그 자체에는

별다른 가치가 없기 때문에

초기 종이화폐는 금고의 금을 교환하는

증명서 형태로 사용되었습니다.


지폐를 들고 가면

그 지폐에 쓰인 만큼의 금으로 바꿔주는

이른바 '골드스미스 노트

(Goldsmith's note)'가 사용된 것입니다.


*골드스미스 노트(Goldsmith's note)

: 17세기 런던의 골드스미스, 즉 금장(金匠,

금속에 세공하는 사람)이 발행한 어음으로

은행권의 선구가 된 지권.


1640년경 영국에서는 금장에게 상인들이

귀금속을 예탁하는 습관이 급속히 퍼졌는데

이렇게 맡긴 귀금속이나 화폐에 대한 증서로

금장이 발행하던 것이 골드스미스 노트다.


초기에는 이렇게 창고 증권의 성격을 띠었다가

점점 약속어음처럼 쓰이더니

결국 현금처럼 통용되었다.


이렇게 화폐의 가치를 일정 비율

동일하게 인정해주는 제도가

'금본위제'입니다.


이는 20세기 중반까지 유지되었었는데

각국의 중앙은행이 발행한 통화량만큼의

금을 보관하고 있다가 사람들이

지폐를 갖고 오면 금으로 바꿔줬습니다.

출처: pixabay

참고로 2차 세계대전 이후 1971년까지

35달러를 중앙은행에 가져가면

금 1온스(약 31g)로 교환해주는

'브레튼 우즈' 체제가 운영되었습니다.


*브레튼 우즈 체제

(Bretton Woods system, BWS)

: 2차 세계대전 종전 직전인 1944년 미국

뉴햄프셔주 브레튼 우즈에서 열린 연합국

44개국의 통화 금융 회의에서 탄생한 협정.


핵심 내용은 미 달러화를 축으로 한

'고정환율제도'를 도입한 것으로이때

국제통화제도를 관장하는 기구로 IMF와

세계은행이 설립되었다.


하지만 이후 미국의

국제수지 적자가 지속되었고,


베트남 전쟁을 치르기 위해

미국이 달러를 급격히 많이 발행한 결과

인플레이션이 발생해

달러화 가치가 크게 떨어집니다.


이에 세계 각국에서 보유하던

미국 달러를 금으로 바꿔줄 것을 요구하자,


1971년 미국의 닉슨 대통령은

화폐를 금으로 바꿔주는 금태환을

정지하겠다고 선언했고

브레튼 우즈 체제는 붕괴되고 맙니다.

출처: 위키피디아
(제 37대 미국 대통령 리처드 닉슨)

이전까지는 세계 각국의 화폐

미국 달러의 가치가

일정 비율로 고정되어 있고,


미국 달러는 일정 양의 과 교환하도록

비율이 고정돼있는 고정환율제였습니다.


하지만 닉슨 대통령이 이를 폐지하면서

이후 세계 환율 시장이

변동환율제로 운영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4. 화폐가 사라진다

그리고 이후 상당히 오랜 시간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온

현재의 화폐 시스템도 곧 또 한 번의

큰 변화를 겪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으로

돈의 물리적 형태가 점차 사라지고 있으며

세계 각국에서 동전 없는 사회,

더 나아가 현금 없는 사회를 구현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참조-동전·통장·지점 없는 3無 금융 시대)


북유럽에서는 이미 동전 없는 사회

어느 정도 정착되어 있습니다.


스웨덴의 경우 대부분의 거래에서

신용카드 또는 모바일 앱이 사용되어

현금 결제 비중이 20%밖에 되지 않죠.

출처: pixabay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16년 1월

한국은행에서 동전 없는 사회의 도입

연구하겠다고 밝혀

큰 이슈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이슈까지 더해져

화폐에 대한 사회적인 논의가

어느 때보다 활발한 이때,


화폐의 형태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아무도 확신할 수 없지만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실물화폐인

동전과 지폐는 갈수록 사용이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아마도

우리 세대가 동전과 지폐를 사용하는

마지막 세대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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