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때리는' 아마존, 그래도 강한 이유

조회수 2019. 7. 18. 17: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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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왜 '아마존'에 열광할까?
사람들은 왜 아마존에 열광할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일부터

이틀에 한 번꼴로 트위터를 통해

아마존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이 그동안 정부에

세금을 거의 내지 않았고,


아마존이 우체국 택배를 많이 이용하면서도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아서

아마존 상품을 배달할 때마다

우체국이 1.5달러씩 손해를 본다는 것이죠.


이에 미 정부가 아마존에

'반독점법'을 적용할거란 우려까지 나오면서

아마존은 1주일도 안 되는 시간에

수백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잃었습니다.


출처: ycart
(약 7,000억 달러에서 6,740억 달러로 급감한 아마존의 시가총액)

사실 CNN 등의 현지언론에 따르면

아마존은 다른 대형 판매업체와

같은 수준의 택배 수수료를 내고 있으며,


단지 미국 우체국 역할을 하는 USPS가

아마존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단가를 깎아줄 뿐이라고 지적합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유독

아마존을 미워하는 이유는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했던

워싱턴포스트의 소유주가 아마존의

최고경영자 제프 베조스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출처: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그럼에도 여전히 세계 4위의 대기업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아마존 때리기'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은 전 세계에서 기업가치가

4번째로 높은 글로벌 대기업입니다.


물론 전자상거래 업계에서

중국의 알리바바가 매서운 속도로

추격하고 있지만 아직은 부족합니다.


아마존의 시가총액이 1주간

약 수백억 달러가 증발했어도

여전히 약 6,700억 달러

(700조 원, ychart, 4월 3일 기준)인 가운데,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약 4,600억 달러

(약 490조 원, ychart, 4월 3일 기준)로

아마존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출처: ycart

미국의 인터넷 소매업체로 출발한

아마존은 어떻게 이렇게까지

성장할 수 있었을까요?

그리고 사람들이 아마존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1. E-commerce

우선 아마존의 시작이자 상징인

E-commerce(전자상거래)의

경쟁력은 크게 2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바로 배송 서비스입니다.

미국 CPC 보고서에 따르면

아마존 이용고객의 23.1%는 가격에,

19.8%는 배송서비스에 만족했습니다.


한국과 달리 미국은 영토가 크다 보니

배송에 걸리는 시간이 1주일은 기본이고

2주일이 걸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아마존 프라임(Amazon prime) 고객은

이틀 만에 상품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2~3일 배송이 당연한 일이지만

미국에서 이런 배송 제도를

시행하는 기업은 극히 드뭅니다.)


아마존 프라임은 이외에도 영화, 드라마를

무제한으로 감상할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제공하지만

프라임 이용고객의 대부분은

배송서비스를 가장 선호하였습니다.


출처: 아마존

아마존 E-commerce의 두 번째 경쟁력은

끝없이 새로운 상품을 보여주는

도전 정신입니다.


한 전문가는 아마존의 고객은  

'Value Seeker'라고 표현해도

손색이 없다고 했는데요,


아마존 고객들의 50%

기존에 없던 브랜드나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아마존을 이용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에 도전하는 소비자를 위해

아마존은 꾸준히 신규 브랜드를

발굴해서 판매합니다.


즉, 빠른 배송과 끊임없이

신규 상품을 개발하려는 도전정신

바로 아마존을 E-commerce의

강자로 만든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Cloud

클라우드는 'hyperscale',

즉 대용량 데이터를 사용을 위해

가상공간에 마련한 저장공간입니다.


출처: flickr

클라우드에서는 단순하게

파일을 저장할 뿐만 아니라

대규모 데이터 베이스를 포함하는

프로그램을 운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래서 알리바바, 에어비앤비, 넷플릭스 등

4차 산업을 대표하는 IT기업을 비롯한

대부분의 기업이 클라우드를 이용하죠.


(참조-4차 산업혁명으로 승자가 된 기업 TOP7)


그리고 이런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을 두고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출처: 포브스

미국의 IT전문 리서치 기업 가트너(Gartner)는

작년 기준으로 세계 클라우드 시장 규모를

약 2,600억 달러(약 274조 원)로 측정했으며,


2021년까지 4,115억 달러

(약 434조 원)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클라우드 시장이 팽창하는 가운데

아마존웹서비스 AWS(Amazon Web Services)는

현재 클라우드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며

최강자의 위치에 서 있습니다.


2017년 기준 AWS의 점유율은

전체 시장의 47.1%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서비스인

Azure가 점유율 29.4%로 그 뒤를 따르고

다음으로 IBM의 Softlayer이 2.77%,

구글의 Cloud Platform은

3.9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출처: AWS(아마존웹서비스)

AWS의 성공을 이끈 것은

남다른 기술 발전 속도와 경험이었습니다.


AWS는 2017년, 기존 722개의 서비스에

422개의 신규 서비스를 추가했는데요,

신규 서비스에는 최근 중요도가 높아진

데이터 분석머신러닝 등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트렌디한 기술을 빠르게 제공하는

AWS를 기업들이 선호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AWS는 경쟁자들과는 달리

거의 10년 전부터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업계 2위인 MS의 Azure보다

훨씬 긴 시간 동안 공을 들인 만큼

기술력 등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유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다수의 기업이 이미 AWS를

디폴트(기본값)로 적용하고 있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힘입니다.

말 그대로 시장을 선점한 것이죠.


3. 인공지능 스피커

2014년 11월에 출시된 아마존의

첫 인공지능 스피커 에코(echo)는

2년 동안 유일무이한 스마트 스피커라는

자리를 지키고 있었지만,


최근 구글 홈(Home)이 성장하면서

아마존 에코의 시장 점유율이 낮아졌습니다.

출처: 아마존 에코

미국 공영방송 NPR과 에디슨리서치

(Edison Research)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12월 기준으로 아마존의 에코

미국 스마트스피커 시장의

69%를 점유하고 있으며,


구글 홈은 점유율 25%를 차지하며

그 뒤를 이었습니다.


여전히 시장 1위긴 하지만

한때 시장의 80%를 차지하기도 했던

에코의 비중이 스피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죠.

출처: voicebot.ai

업계 1위인 아마존을 넘기 위해 구글은

공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에코에 적용된 소프트웨어 알렉사(Alexa)나

구글 홈의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와 같은

인공지능 시스템은 이것과 연결된

하드웨어가 많을수록 효용이 증가하는데요,


구글은 아마존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LG, Sony, Lenovo 등

전자제품 하드웨어를 판매하는

많은 기업들과 제휴를 맺었습니다.

출처: 구글 홈

하지만 그럼에도 구글은

아마존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아마존이

새로운 제품을 계속 출시하기 때문입니다.


아마존은 이미 All-new Echo,

Echo plus home hub,

Echo Spot, Echo Buttons 등

다양한 인공지능 스피커를 출시한 반면,


구글은 가격에서 차이를 둔

Mini와 max 상품뿐입니다.


아마존이 이렇게 고객들이 관심을 가질

신규 상품을 끊임없이 출시할 수 있는 것은

일찌감치 시장에 진입해 그만큼

많은 경험이 누적되었기 때문입니다.


구글은 이 부분에서는 아직

아마존의 경험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구글 홈은 현재 이용자들로부터

아마존 에코의 초기 버전과

유사하다는 평까지 받고 있는 실정이죠.


출처: 아마존 고
(아마존의 무인편의점 아마존 고)

지금까지 아마존의 대표 서비스 3가지와

각 서비스의 강점을 통해

아마존이 사랑받는 이유를 살펴봤는데요,


아마존은 이제 보험, 무인편의점 등으로

우리 일상 깊은 곳까지 들어오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시장 개척은 소비자에게는

늘 새로운 경험을 선사해주는 만큼

앞으로의 도전 또한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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