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그가 살아온 세계

조회수 2017. 10. 19. 15:3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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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King의 퇴진과 임원의 세계
삼성전자의 깜짝 발표 2가지!

지난 13일 우리나라 최대 기업이자

글로벌 기업인 삼성전자가

놀라운 소식 2가지를 전했습니다.



첫 번째는 창사 이래 최고 분기 실적

매출 62조 원, 영업이익 14조 5천억 원을

발표한 것입니다.



영업이익률도 무려 23.4%를 기록했는데

여기엔 반도체와 가전제품의 높은 실적과,



'갤럭시노트7'의 악재를 딛고 일어선

스마트폰 분야의 선방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입니다.

출처: 삼성전자

참고로 지난해 삼성전자가 올린 매출은

201조 원으로 이는 우리나라

10대 기업 매출액의 30%에 해당하며,



매출 총액 2~4위인 현대차, 한국전력,

LG전자의 매출을 합친 것과

비슷한 규모라고 합니다.



심지어 올해는 이 차이가

더욱 벌어질 전망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놀라운 실적 발표가 나온 지

2시간 만에 또 다른 깜짝 발표가

삼성전자에서 나왔습니다.



바로 엄청난 실적을 이끈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퇴진 선언을 한 것입니다. 

출처: 삼성전자
(33년 삼성맨 권오현 부회장이 걸어온 길)
우리나라 연봉킹, 권오현 부회장의 퇴진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그 능력만큼 연봉이 높기로 유명하며

실제로 2016년엔 전문경영인 중에

가장 높은 연봉인 약 67억 원을 받았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금액이

2015년 연봉인 약 150억 원에 비해

약 55% 감소된 금액이란 점인데요,



올해 상반기엔 그가 담당한 반도체가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디스플레이 사업 역시 실적 호조를 보여

특별상여금만 80억 원을 받았다고 합니다.



한편 작년 연봉 순위 2, 3위는

각각 약 40억 원, 35억 원을 받은,



삼성전자 CE부문의

윤부근 대표이사 사장과

IM부문 신종균 대표이사 사장이

차지했습니다.



*CE(Consumer Electronics)부문

: TV, 냉장고, 세탁기 등의

소비자 가전 사업 부문.



*IM(Information technology &

Mobile Communications)부문

: 정보기술(IT) 및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며

스마트폰, 컴퓨터 등을 맡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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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임원의 호칭



: 회사에는 비슷하지만 다른

'직책'과 '직위'란 것이 있습니다.



직책은 직무상의 책임을 뜻하며,

쉽게 얘기해서 팀장, 파트장,

대표이사 등이 해당됩니다.



이에 반해 직위란

직무에 따라 규정되는 위치란 뜻으로,



회사내 서열이라고 볼 수 있는데 

역시 회장 - 부회장 - 사장 - 부장 - 과장 등이

직위의 예입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회사가 커서

대표이사도 3명이지만,



이들의 직위는 조금씩 달라서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

윤부근 & 신종균 대표이사 사장으로 불리죠.



조금 이상해 보일수도 있지만

일반 회사에서도,



팀장(직책)은 여러 명이나

어떤 팀장은 부장(직위)이고

어떤 팀장은 차장(직위)인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직급이란 용어도 있는데

이는 직위를 좀 더 세분화한 것으로

대리 3호봉, 과장 3호봉 등이 그 예입니다.



하지만 요즘 일반적인 회사에서는

직급까지는 거의 사용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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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삼성전자
(윤부근, 신종균 대표이사 사장)


올해 상반기 순위 역시

크게 달라지지 않아서 방금 언급한

삼성전자 임원 3명 모두

'국내 등기 임원 상반기 보수 상위 10위'에서

각각 1, 3, 4위를 차지했습니다.



금액은 권오현 부회장이 약 140억 원으로

가장 높았고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 모두

약 50억 원 정도의 보수를 받았습니다.



참고로 2위와 5위는

아모레퍼시픽 오너인 서경배 회장과

LG그룹의 오너인 구본무 회장으로,



전문경영인(CEO)이 능력만 있다면

회사 소유주인 오너보다

높은 보수를 받을 수 있다

사실을 보여줬습니다. 

하늘의 별따기, 임원 되기

사실 일반 직장인이

이렇게 높은 연봉을 받으려면

일단 임원이 되어야 하는데,



임원이 되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닙니다.



기업 경영 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2014년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평사원으로 입사해 임원으로 승진할 확률은

0.8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사원 115명 중에 딱 1명만

임원이 될 수 있다는 의미죠.

출처: 픽셀
(하늘의 별을 따는 것처럼 어려운 임원 되기)
임원들이 받는 혜택들

하지만 그 바늘구멍을 뚫고

임원이 되고 나면

모든 것이 달라집니다.



회사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보통 처음 임원(상무 이상)이 되면

현대그랜저 또는 기아K7급 차량이 제공되며,



전무 승진 이후로는

운전 기사까지 함께하게 됩니다.



그리고 회사에 개인 비서가 배치된

개인 사무실 또는 별도의 업무 공간

마련되는 경우도 많고,



해외 출장으로 인해 비행기를 탈 때는

비즈니스석 이상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연봉도 일반 사원 시절에 비해

약 2배가 뛰게 되는데요,



우리나라 10대 기업 임원 연봉 평균은

4억 원으로 모두가 권오현 부회장 수준의

연봉을 받지는 않습니다.



연봉킹으로도 불린 권오현 부회장은

모든 임원들의 꿈이었겠죠?

출처: 픽사베이
임원은 임시직?

그런데 임원이라고

마냥 좋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책임이 늘어난 만큼

업무량이 엄청나게 많아지는데요,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회의와 보고가 이어지는 것이

보통이라고 합니다.



사내 정치와 외부 일정으로

주말까지 회사일로 바쁜 경우가 많아

가족과의 관계가 나빠지기도 하죠.

출처: 픽사베이

그리고 무엇보다 큰 단점은

고용 안정성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일반 직원 신분일 때는

정규직으로 보호를 받을 수 있었지만,



임원은 프로 스포츠 선수와 같아서

임원이 되는 순간

다니던 회사에서 퇴사를 하고

1~2년 단위의 임원 계약을 다시 합니다.



그래서 실적이 안 좋거나

사내 정치 또는 평판 등에 문제가 생기면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고

회사 생활을 유지할 수가 없게 되죠.



그래서 농담으로 임원을

'임시 직원'이라고도 부르며,



임원이 되지 않고

일반 직원의 최고 직급인 부장으로

오래 남는 것을 선호하는 이도 많습니다.



지금까지 권오현 부회장의 퇴진 소식을 전하며

대기업 임원의 연봉과

그들의 삶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회사원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자리지만

그 이면에는 힘들고 어려운 점도 있음을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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