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네 바퀴로 구른다?

조회수 2017. 5. 20. 14:1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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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WD, 4WD, AWD? 자동차가 구르는 방법을 알아봅니다!

혹시 ‘자동차는 모두 네 바퀴로 달리는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고 계시지 않았나요? 


자동차는 구동방식에 따라 크게 이륜구동과 사륜구동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륜구동은 앞 또는 뒤에 있는 한 쌍의 바퀴에 구동력을 전달하여 달리는 것이고, 사륜구동은 말 그대로 바퀴 네 개에 모두 구동력을 전달할 수 있는 방식이죠. 

이륜구동은 바퀴 두 개에만 구동력을 싣는 것으로 한 쌍의 앞바퀴가 끌어주거나(전륜구동), 한 쌍의 뒷바퀴가 밀어주는(후륜구동) 방식입니다. 반면, 사륜구동은 네 바퀴 모두에 구동력을 싣습니다. 다만 평소에는 이륜구동으로 달리다 필요 시에만 사륜구동이 되는 일시사륜과, 항상 사륜구동으로 달리는 상시사륜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뉘어지죠.


이륜구동과 사륜구동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하게 알고 싶다면 아래의 내용을 한 번 보시겠어요? 


전륜구동(FWD)과 후륜구동(RWD)​

보통 차들은 엔진이 앞에 있기 때문에 전륜구동은 엔진에서 바로 앞바퀴로 구동력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구동축이 필요 없어 비용이 절감되고, 차체의 무게도 상당량 줄여 연비에 도움을 줍니다.


다만 전륜구동 차는 조향과 구동력이 전부 앞바퀴에서 이루어지는데, 구동력을 가진 바퀴의 직진본능으로 조향이 조금 둔탁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 밖에도 엔진과 구동계의 무게 역시 전륜에 쏠려 있어 앞 타이어의 마모도 빠른 편이죠. ​

후륜구동은 전륜구동과 달리 구동 축을 후방에 추가로 장착해야 하기 때문에 차체가 무겁습니다. 그런데 이 무게감은 차체의 밸런스를 맞춰주는 역할을 하여 고속주행이나 코너링에 안정적입니다. 그래서 후륜구동 차를 주행성능이 좋은 차로 인식하고는 하죠.


하지만 제작 비용 때문에 가격이 높은 편이며, 후방의 구동축 때문에 공간확보에 불리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일시사륜(4WD)과 상시사륜(AWD)​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사륜구동'이라고 부르는 차가 바로 이 일시사륜, 즉 4DW에 속합니다. 일시사륜 차의 가장 좋은 점은 필요 시에만 사륜구동으로 전환되어 폭발적인 힘을 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이렇게 이륜구동과 사륜구동을 오갈 수 있는 4WD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사륜구동으로 주행을 할 때 앞바퀴와 뒷바퀴가 코너를 돌기 위해 필요한 회전수가 서로 다른데, 이는 주행에 불안정을 줄뿐더러 사고 위험까지 높였습니다. 그래서 위험을 감수하기보다는 문제가 되는 '사륜구동'이라는 개념을, 필요 시에만 살리는 방향으로 전환한 것이지요.

그렇다면 '상시사륜'이란 개념을 갖고 있는 AWD는 과연 어떤 차일까요? 보통 세단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일시사륜과 달리 오프로드에 취약합니다. 상시사륜의 토크 분배에는 기계식과 전자식의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기계식은 여러 가지 기어들을 이용하여, 전자식은 시스템의 개입으로 동력을 재 배분하여 앞, 뒷바퀴의 회전차를 극복합니다.​


나는 어떤 차를 선택하면 좋을까?



"시내 주행이 잦은 출퇴근용 차가 필요해요!"

2WD의 전륜구동 차량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거운 구동계가 없어 가벼운 무게로 연비가 좋아요. 또한 구조가 단순하기 때문에 수리 성도 좋고, 그래서 정비 비용도 높지 않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전륜구동은 조향과 구동이 한 곳에서 앞 쪽에서 함께 이루어져 핸들링이 조금 둔탁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주행의 대부분을 시내에서 하게 된다면 무리 없이 충분할 것입니다.


게다가 돌발적으로 생기는 많은 짐들을 쉽게 넣을 수 있는 소중한 트렁크 공간을 전륜구동은 충분히 확보할 수 있습니다. 여름과 겨울, 폭우가 오고 눈이 많이 내려도 전륜구동은 쉽게 불안정해지지 않아, 당신을 무난히 집과 회사로 옮겨 줄 수 있을 거예요.​




"눈이 오고 비가 와도 안정적으로 운전하고 싶어요"

언제, 어디서나, 어느 때나 안전한 것을 최우선으로 삼으신다면 당연 상시사륜차 입니다. 특히 최근의 상시사륜은 대부분 전자식 시스템을 채용하여, 노면을 체크해 각 바퀴에 들어가는 동력을 자동으로 배분하여 최대한 안전한 운행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상시사륜차의 주행 느낌은 후륜구동과도 맞먹을 정도로 호쾌하여 안전한 주행은 재미없는 주행이 아니냐는 걱정에도 자유로울 수 있죠.


단지 단점이 있다면 앞, 뒤의 바퀴를 모두 굴리기 위한 구동계의 소리가 주행 시 소음으로 이어진다는 것과, 네 바퀴를 모두 움직이기 위해 이륜구동 차에 비해 동력 소모가 심해 연비가 나쁘다는 것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또한 같은 사륜구동이라고 터프한 오프로드를 여느 일시사륜 차처럼 쉽게 오를 수는 없으니 주의하세요! 상시사륜차는 기본적으로 포장된 도로에서의 러프한 상황까지만 염두에 둔 차니까요.​ 




"가끔 외곽으로 나가서 즐겁게 드라이브를 하고 싶어요"

후륜구동 차는 고속에서도 잘 달려주고, 코너링도 부드럽게 돌아주죠. 앞 쪽의 바퀴 한 쌍은 조향을 해서 원하는 방향으로 돌려주고, 뒷 쪽의 한 쌍은 차체를 구동을 하여 차를 밀어주기 때문에 조향과 주행의 밸런스도 좋습니다. 또한 속도가 높아지면 조향하는데 불안감이 생기는 전륜구동과는 달리 고속으로 주행할 때도 핸들이 움직이는 대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기도 하죠. 물론 노면을 너무 '탄다'는 단점이 있긴 합니다. 너무 거칠고 열악한 환경에서는 쉽게 달릴 수 없을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자동차를 단순한 운송수단이 아니라, 즐거운 삶을 위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면 감수할 수 있죠. 뻥 뚫린 고속도로, 외곽의 산길을 경쾌하게 달리기 위해서라면 역시 2WD의 후륜구동 자동차가 딱입니다. 하지만 그 때문에 후륜구동 자동차들은 난폭한 운전을 한다는 인식이 있으니 어디에서나 안전운전, 속도 준수는 기본이겠죠. 




"캠핑도 좋아하고 아웃도어가 좋아요​"

단연 일시사륜 차 입니다. 이미 당신은 JEEP를 위시한 4WD에 빠져 있을 수도 있겠네요. 어떤 구동방식의 차라도 약간의 오프로드는 모두 주행이 가능하지만, 조금이라도 깊은 진흙탕, 하부에 닿을 것만 같은 바위를 지나갈 수 있는 차는 4H 모드를 켠 일시사륜차 말고는 없습니다. 어떤 형태나 질감의 길이든, 바퀴가 굴러서 지나가기 위해서는 그 길을 지긋이 누르며 굴러가는 것이 최선입니다.


보통의 포장된 도로라면 앞이나 뒤에서 미는 힘으로도 충분히 남은 한 쌍의 바퀴들을 끌고 달릴 수 있지만 눈밭이나 자갈과 바위가 많은 곳처럼 열악한 상황에서는 한 쌍의 바퀴 만으로는 큰 차를 견인하기 어렵습니다. 이때, 일시사륜 차라면 버튼을 눌러, 남은 한 쌍의 바퀴도 준비해서 모두의 힘을 이용해 헤쳐나갈 수 있죠. 어떤 어려운 길에서도, 당신의 4WD는 거침없이 나아갈 수 있습니다. 


사실 저도 예전에는 단순하게 외관의 형태에 따라 주행의 스타일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스포츠카는 그 모양 때문에 그렇게 잘 달릴 수 있고, 오프로드의 자동차는 큰 바퀴 때문에 험로도 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죠. 때문에 구동력이 앞에 있느냐, 뒤에 있느냐에 따라 주행의 특성과 느낌이 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운전자로서 꼭 알아두어야 할 필수꿀팁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구동 방식의 특성을 잘 알고 있다면 내가 원하는 목적의 자동차를 좀 더 쉽게 찾을 수 있으니까요! 자, 그렇다면 이제 여러분이 원하는 차는 몇 바퀴로 구르면 좋을 지 선택해보시겠어요?​



* 이미지 출처: netcarshow, Je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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