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구생활] 2017 서울모터쇼에서 본 자동차의 미래

조회수 2017. 4. 9. 1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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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서울모터쇼 직접 다녀왔습니다!

2017 서울모터쇼에서 본

자동차의 미래

2년마다 개최되는 서울모터쇼. 1995년부터 시작해 어느덧 22년의 역사를 갖게 된 서울모터쇼는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의 주력 모델과 신차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자동차 매니아 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늘 화제가 되는 행사입니다. 평소에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수퍼카를 타볼 수 있다는 즐거움부터, 실제 구매를 검토 중인 다양한 모델들을 한번에 비교해서 살펴볼 수 있다는 장점까지. 모터쇼는 인산인해를 헤치고 갈만한 가치가 있는 즐거운 행사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브랜드들의 각축전 이면에는 각 브랜드, 혹은 시장 자체가 각자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과 목표들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오늘은 이번 서울모터쇼를 첫차연구소가 직접 취재한 후 뽑아본 4가지 테마별로 생생한 그 현장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미래에도 자동차는

아웃도어의 대표주자

자동차 브랜드들의 아웃도어 레저에 대한 어필은 대단하죠. 자동차라는 커다란 물건 자체가 여행과 떼어놓을 수 없는 만큼 과거에서 미래까지 이러한 경향은 바뀌지 않을 텐데요. 예부터 국내 아웃도어의 강자로 불렸던 쌍용 자동차는 이번에도 역시 새로운 아웃도어 라이프의 모습을 제안하였습니다. 쌍용은 부스의 한 쪽 벽면을 클라이밍 월로 꾸며 놓아, 실제로 몸을 쓰며 아웃도어 레포츠의 즐거움을 전달하였습니다.

젊고 활기찬 아이덴티티를 가진 MINI는 보다 적극적으로 아웃도어 스타일에 가담했습니다. 통나무 벽면의 한 쪽 섹션에는 몇 년 전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한 서핑보드, 수트, 낡은 지도 그리고 탐조등처럼 탐험 욕구이 불끈 치솟는 디스플레이로 MINI와 아웃도어 라이프를 조화롭게 연결해 주었습니다. 여기에 루프탑 텐트를 얹은 MINI 컨트리맨이 화룡점정을 찍었죠.

아웃도어 레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캠핑카. 이번 모터쇼에는 트럭에 부스를 얹은 캠핑카부터 스타렉스 같은 다인승 승합차의 실내를 꾸민 캠핑카, 미니버스의 실내를 개조한 캠핑카 등 다양한 형태가 선을 보였습니다. 어느덧 캠핑카는 독특한 레저용품이 아닌, 자동차 산업의 무시할 수 없는 한 줄기로 자라난 느낌입니다.


혼자 달리는 꿈의 자동차, 자율주행

현대기아자동차의 주요 퍼포먼스를 담당하고 있는 현대모비스 부스에는 멀지 않은 미래에 자동차가 어떻게 변화될지 체험해보는 코너가 있습니다.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의 대시보드와 시트가 있는 어트랙션에 관람객이 자리를 잡으면 전면의 커다란 스크린이 '가상의 오너'에게 말을 건네죠. 


이 '가상의 차'는 사람이 탑승하면 홍채인식과 지문인식 등을 통해 주인인 것을 확인하고, 주인의 그날 스케줄을 비서처럼 확인하며 약속 장소로 모시는 것입니다. 자율 주행으로요! 정말로 자율 주행의 미래는 이제 머지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미래의 자동차는

화석연료로만 가지 않는다

올해 서울모터쇼에서 첫차연구소가 주목했던 전기차 중 하나는 바로 르노삼성 부스의 트위지였습니다. 이미 지난달 발매 뉴스가 뜨면서 한차례 인기몰이를 한 트위지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그 실제 모습을 공개하면서 다시 한 번 가장 핫한 전기차라는 타이틀을 노렸죠. 실제로 아주 많은 관람객들이 이 작고 귀여운 트위지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트위지와 함께 화제의 전기차 1순위를 다툴 또 하나의 전기차는 쉐보레의 볼트 EV입니다. 준중형급으로 나와 패밀리카로도 손색이 없는데다 정부 보조금까지 지원되며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전기차라는 점이 사람들에게 크게 어필하며 출시와 함께 초도 물량이 완판되었죠. 부스는 화제의 차인 볼트를 보기 위해 북적였고, 쉐보레 역시 이런 볼트에게 메인 무대와 함께 많은 공간을 내어주며 홍보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재규어는 좀 더 공격적이며 본격적입니다.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인 F1의 전기차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포뮬러 E에 출전하는 I-Type이 재규어의 부스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죠. 특히 이 I-Type은 해외 시장에서는 최초로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된 것이라 더욱 의미 있었습니다.

이 밖에도 세계 최초 양산형 전기 차인 닛산의 리프와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EV, BMW의 i5와 i8 등 이미 도로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다양한 전기차들 또한 만나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중소기업들의 전기차 발표 또한 눈여겨보았는데요. 복잡한 내연기관을 설계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 때문에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가진 작은 기업들이 쉽게 도전할 수 있는 만큼, 주요 브랜드들을 위협할 만한 완성도 높은 전기차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매년 서울 모터쇼에서 독특한 이름의 '예쁘자나 S 4'를 발표하고 있는 파워플라자와 귀여운 디자인의 상용차를 앞세운 캠시스 등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되는 훌륭한 모델이었습니다.

전기차는 아니지만 친환경차를 표방하는 모델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화물차 브랜드인 만(MAN)은 천연가스 연료버스를 선보이기도 했고, 현대자동차는 수소 연료를 사용하는 FE Fuel Cell Concept을 발표하며 새로운 에너지 사용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간접 체험을 넘어서, VR



더 이상 자동차만 덩그러니 두는 모터쇼의 시대는 지났죠. 이 시대의 첨단기술이 융합되며 다채로운 체험을 가능케 했던 이번 모터쇼에는 너나 할 것 없이 VR 체험에 열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현대자동차 부스의 상황부터 볼까요? WRC 코스에서 현대 i20 쿠페를 직접 달려볼 수 있는 4D VR 체험기기가 있었는데, 모형으로 꾸며진 어트렉션에 올라타 VR 안경을 쓰면 마치 놀이기구처럼 기구가 흔들리며 실감 나는 오프로드 경기를 달릴 수 있게 해줍니다. 모터쇼 현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장치였던 것 같은데, 실제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호응을 이끌어 내었어요.


자회사인 기아자동차는 액션 영화 주인공의 시각으로 자율 주행을 체험해 볼 수 있는 VR 시어터를 준비했습니다. 무대에 나란히 앉아 VR에 집중하는 모습은 지나가는 관람객들에게도 어필하며 주목도를 높일 수 있었죠.


자동차의 전시만 이어졌던 과거 모터쇼에서 기술의 개발로 VR 체험과 각종 신기술들을 멀티미디어로 느낄 수 있게 된 지금에까지. 서울 모터쇼는 자동차 놀이공원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사람들에게 새로운 체험을 가능케 해주었습니다.


자동차 산업은 한 국가의 기반이 되는 든든한 부분인 만큼, 앞으로의 모터쇼 역시 각 브랜드의 새로운 비전을 선보이는 신기술의 놀이공원이 될 것입니다. 전시된 자동차들은 어땠나요? 앞으로의 자동차들은 어떻게 바뀔까요? 앞으로의 모터쇼에서는 어떤 체험들이 가능할까요? 새로운 시대가 계속해서 기다려지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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