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차비교] 라세티부터 크루즈까지! 세대별 디자인 변천사

조회수 2017. 3. 15. 20:0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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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그 동안 어디가 어떻게 변했을까요?

​​2세대 신형 크루즈가 드디어 국내에서 정식 론칭되었습니다. 크루즈는 올해 쉐보레 라인업의 첫 번째 타자로, 그동안은 북미지역에서만 판매된 탓에 국내 판매를 기다렸던 분들이 많았는데요.


공개 직후인 아직까지는 신형 크루즈의 가격이 높게 측정되었다는 소비자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오늘 이 시간은 ‘가격’은 철저히 배제하고 크루즈가 그동안 디자인적으로 어떻게 변해온 것인지, 특히 익스테리어를 중점으로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크루즈의 역사

기억하시겠지만 크루즈의 전신은 2002년 GM대우가 출시한 라세티입니다.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라세티라는 모델명을 그대로 유지했지만, GM대우가 한국GM으로 사명을 바꾸면서 판매 브랜드를 쉐보레로 전면 교체하는 일이 있었는데요. 이때 라세티 역시 해외에서 쓰이던 ‘쉐보레 크루즈’라는 모델명으로 통일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발표된 2세대 크루즈까지 동일한 모델명을 사용하며 국내 준중형급 세단 세그먼트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죠. ​

1세대 라세티​

​대우자동차의 누비라 후속작인 라세티는 2002년 GM대우 출범 이후 첫 타자로 공개된 준중형 모델이었습니다. 외관 스타일링에는 이탈리아 자동차 디자인 회사인 피닌파리나가 참여해 화제가 되었으며, 실내는 중형급 수준의 넓은 공간을 확보하여 실제 라세티를 구입한 소비자 사이에서는 꽤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

 

그러나 대우자동차라는 선입견 때문이었을까요? 라세티는 비슷한 시기 판매되었던 현대 아반떼나 기아 쎄라토에 비해 판매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아쉬운 기록을 세우고 2년 뒤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합니다.​ 

뉴 라세티

2004년 라디에이터 그릴과 램프, 대시보드 등 실내외 디자인에 부분변경을 준 뉴 라세티가 출시됩니다. 당시 뉴 라세티는 세단과 함께 ‘라세티5’라는 이름의 해치백 모델도 출시를 했는데요. 라세티5의 경우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스타일링을 맡았던 것으로 유명하죠.​​

2세대 라세티 프리미어

라세티 출시 6년 후, GM대우는 풀체인지 된 2세대 라세티를 공개합니다. 2세대 라세티는 서브네임이 더해져 ‘라세티 프리미어’라는 모델명으로 출시되었는데 (일명 ‘라프’), 전작에 비해 훨씬 더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인 풀체인지 모델이었습니다. ​

1세대 크루즈

2011년, GM대우가 한국GM으로 바뀌며 판매 브랜드를 쉐보레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라세티 프리미어는 쉐보레 크루즈로 모델명이 변경되었습니다. 이 시기 라세티를 몰던 많은 분들이 크루즈로 엠블럼을 교체하는 대대적인 작업이 이뤄졌는데, 당시 한국 GM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엠블럼 무상 교체 건수보다 유상 교체 건수가 많을 정도로 엠블럼 교체를 원하는 소비자가 많았다고 하네요.​

더 퍼펙트 크루즈

2012년 크루즈는 첫 번째 페이스리프트 모델 퍼펙트 크루즈를 선보입니다.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은 범퍼와 그릴 등 전면부의 디자인이었는데, 당시 달라진 범퍼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한국GM은 이런 사태(?)를 예상한 것인지, 스포티한 느낌의 범퍼로 교체할 수 있는 ‘바디킷 옵션’(유상)을 내놓았는데요. 이 바디킷을 장착한 퍼펙트 크루즈는 현재 희귀한 매물이 되어 중고차 시장에서 간간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어메이징 뉴 크루즈

​첫 번째 페이스리프트 이후 3년이 지난 2015년, 크루즈는 또 한 번의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이름부터 놀라운 어메이징 뉴 크루즈! 프런트와 리어 모두 디자인의 변화를 줬고, 크루즈로는 처음으로 브라운 톤의 ‘새들-업’ 컬러를 추가하여 고급스러움 강조하려는 시도가 있었습니다.​​

2세대 크루즈

그리고 대망의 2세대 크루즈! 2017 북미오토쇼를 통해 최초 공개된 신형 크루즈는 기존의 크루즈보다 차 길이를 25mm 늘리고, 실내 공간은 15mm 넓혀 이전 보다 크고 넓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반면 차체 높이는 10mm 가량 낮게 디자인되어 훨씬 안정적이고 날렵한 이미지를 만들었습니다.


크루즈 디자인 변천 과정


전면 

누비라의 후속 모델로 등장한 1세대 라세티가 반듯하고 깔끔하게 다듬어진 인상이었다면, 라세티 프리미어는 1세대보다 훨씬 강인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연상케 했습니다. 그리고 라세티가 크루즈로 변화를 거치며, 강인하고 세련된 이미지는 젊고 활기 넘치는 이미지로 다시 한 번 개선되었죠. ​

실제로 크루즈의 첫 번째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퍼펙트 크루즈의 경우는 범퍼 디자인과 그릴에 직선을 가미하여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하였습니다.​

한편 새로이 공개된 신형 크루즈는 크루즈 특유의 역동성을 그대로 간직하면서도, 전면부를 이전보다 훨씬 더 화려하게 조각하여 입체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후면​

깔끔하긴 하지만 다소 밋밋했던 라세티는 풀체인지를 통해 디자인의 역동성을 강조하며 변화를 주었습니다. 다만 문제는 이 변화가 후면부에서는 다소 미약했다는 것인데요. 거의 최고의 평가를 받았던 전면부와 달리 라세티 프리미어의 후면부는 온갖 혹평을 받기 일쑤였습니다. 강인한 전면부와 상반되는 앙증맞고 빈약한 뒤태가 문제였던 것이죠.​

하지만 크루즈로 재탄생 된 이후에는 라세티 프리미어 시절을 반면교사 삼아 후면에도 신경을 잔뜩 쓰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어메이징 뉴 크루즈의 경우는 트렁크에 이어진 입체적인 라인이 견고하면서도 날렵한 느낌을 주었고, 하단 범퍼 위에 더해진 크롬 가니시는 고급스러움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신형 크루즈는 전면부의 입체감을 후면부에서도 표현했는데요. 특히 트렁크 상단에 볼륨감 있게 잡힌 라인이 눈에 띕니다.


라디에이터 그릴​

최초 1세대 라세티는 대우자동차의 특징 중 하나인 3분할 그릴을 그대로 계승한 전면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요새는 잘 볼 수 없지만, 당시만 해도 대우자동차 출신의 매그너스, 레조 등은 3분할 그릴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었는데요. 하지만 아쉽게도 이 3분할 그릴은 1세대 라세티 이후로 크루즈 디자인 역사에서 다시는 찾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후 크루즈 시대가 시작되며 라세티는 쉐보레 엠블럼이 자리 잡은 그릴로 전면 교체가 되는데요. 최초 벌집 모양이었던 크루즈의 그릴은, 역동성을 강조한 퍼펙트 크루즈로 넘어가며 직선 형태의 그릴로 변경이 됩니다. 확실히 직선 그릴이 강해 보이는 효과가 있는 것 같죠?​

어메이징 뉴 크루즈를 거쳐 신형 크루즈까지는 크롬으로 마무리된 듀얼 포트 그릴이 사용되었습니다. 특히 신형 크루즈의 경우는 상단부의 그릴이 헤드램프와 연결되며 차체를 한층 더 넓어 보이게 하는 효과를 만들었습니다.


전조등

라세티 시절 가장 호평받는 전조등은 아무래도 라세티 프리미어의 날카로움으로 무장한 전조등이 아닐까 싶습니다. 뉴 라세티 시절까지만 해도 큰 특색이 없었던 전조등이 라세티 프리미어로 넘어오면서 디자인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기 때문인데요. 휀더를 감싸듯 날카롭게 뻗은 디자인이 지금 보아도 세련되었죠? ​

이 날카로운 전조등 디자인은 어메이징 뉴 크루즈로 넘어올 때까지 이어져 왔지만, 이번 신형 크루즈에서는 조금 달라졌습니다. 상단 그릴과 전조등이 하나로 이어지며 끝부분이 치켜 올라간 디자인의 전조등이 이전과는 또 다른 강렬한 인상을 만들어주었죠.


미등

아까 위에서 후면부를 이야기하며 라세티 프리미어가 혹평을 받았다는 것은 먼저 말씀드렸는데요. 라세티 프리미어의 미등은 혹평을 받게 만든 주범 중 하나였습니다. 전면부처럼 강인하지도, 그렇다고 부드럽지도 않는 어딘가 어중간한 디자인 때문이었죠.

반면 어메이징 뉴 크루즈는 스포츠카 카마로에서 영감을 받아 고안된 듀얼 스퀘어 램프를 적용하여 세련됨을 부각시켰는데요. 이번 신형 크루즈 역시 디자인이 조금 달라진 듀얼 램프를 채택하여 후면의 안정성을 높였습니다.​


인테리어

라세티를 시작으로 보더라도 크루즈는 아직 출시된 지 20년도 되지 않은 비교적 젊은 모델입니다. 확실히 시간의 흐름에 따라 대시보드, 센터패시아 등에 새로운 시스템이 적용되며 최신식으로 변화되는 것이 느껴지긴 하지만, 최초의 인테리어도 꽤나 세련되어 보이지 않나요?​​


새로운 크루즈는 어떠세요?


신형 크루즈는 준중형급을 뛰어넘었다는 표현을 사용하며 더 커진 차급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차체의 크기를 키우고, 실내를 넉넉하게 디자인하여 준중형급이라기 보다는 중형급과 준중협급 사이의 모델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드는데요. 

여러분은 이번 신형 크루즈를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과연 역대 크루즈 디자인 중 가장 호평을 받을 수 있는 풀체인지가 될 수 있을까요?​

*이미지출처: netcarshow, carlook, automobile-catalog, carblog, favcars, paultan, 다음자동차, 쉐보레 공식 홈페이지, 쉐보레 공식 블로그,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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