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교체해? 말아? 알쏭달쏭한 자동차 오일!

조회수 2021. 4. 30. 17:2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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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 관리에 필수인 자동차 오일 이야기

자동차는 겉으로 볼 때 쇳덩어리로만 구성된 기계 같지만 막상 속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아요. 쇳덩이들 속에는 쇳덩이들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해주기 위한 각종 오일들이 있는데요, 자동차에 사용되는 오일들은 각자의 역할에 맞게 활용이 되고, 자동차가 좀 더 원활하게 운행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죠.

 

오일을 제때 교환해 주지 않으면 부품들이 원활하게 작동할 수 없어서 차량의 수명이 줄어들 수 있어요. 적절한 타이밍에 오일만 제대로 교체해 줘도 차량의 수명을 늘릴 수 있어요. 하지만 어디에 어떤 오일들이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정말 많아요. 오늘 첫차연구소에서는 사람으로 치면 피와 같은 자동차 오일에 대해 한번 알아볼게요.


내 차에는
뜨거운 오일이 흐른다

자동차에는 여러 오일들이 사용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오일을 꼽으라고 하면 바로 엔진오일이에요. 엔진을 자동차의 심장이라고 하는 만큼, 엔진 오일은 심장에 흐르는 피 같은 존재라고 볼 수 있어요.

 

우리가 ‘오일’이라고 했을 때 떠오르는 이미지를 생각하면, 자동차에서 오일의 역할이 무엇일지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어요. 오일의 특성은 일단 미끌미끌 하다는 것, 그리고 점성이 있다는 것인데요. 미끌미끌하다는 것은 마찰을 줄여 원활한 이동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고, 점성이 있다는 것은 끈적하게 만들어 공간을 차지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추측이 가능하죠.

 

방금 전 오일의 특성에서 유추한 방식대로, 엔진오일은 엔진이 원활하게 작동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자동차의 엔진은 실린더 속 피스톤이 위아래 반복운동을 하면서 차량을 움직이게 하는데, 이때 엔진오일의 역할은 굉장히 중요해요. 우선 실린더 속에서 피스톤이 위아래로 움직일 때 실린더 내벽에서 피스톤과의 마찰이 일어나게 되는데, 그 마찰을 최소화시켜주는 역할을 해요. 철과 철이 마찰을 일으키는 상황에서 오일이 없다면, 마찰이 발생하는 부분에 스크래치가 엄청나게 생겨날 거예요. 이 스크래치를 방치하면 마모가 계속해서 일어나고 결국 엔진이 망가질 거예요.

 

철과 철이 마찰을 일으킨다는 것은 스크래치뿐만이 아니라 엄청난 마찰열을 발생시킨다는 뜻이죠. 엔진오일은 철과 철 사이를 부드럽게 감싸며 마찰을 줄여주기 때문에 마찰열 또한 줄여줘요. 냉각의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이죠.

차량을 운행하다 보면 엔진오일을 교체해야 할 시기가 오는데, 그렇다면 적정한 엔진오일 교체 주기는 어떻게 될까요? 보통 엔진오일 교체주기를 확인하는 지표로는 주행거리를 활용해요. 운전자의 주행 스타일, 차량의 컨디션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보통 5,000km ~ 10,000km 사이에 교체를 해주는 것을 권장드려요. 내 차가 고성능일수록, 나의 운전 성향이 고속주행을 많이 하고 차량을 터프하게 다룰수록 교체 주기를 짧게 잡는 것이 좋아요. 반대로 내 차가 고성능과는 멀고, 운전 성향이 굉장히 정속 주행을 지향할수록 엔진오일 교체주기를 조금 늘려도 괜찮아요.

그럼 엔진오일이라고 다 같은 엔진오일일까요? 그렇진 않아요. 엔진오일을 만드는 원리는 베이스 오일에 다양한 첨가제를 써서 만드는데요, 베이스 오일을 어떤 걸 쓰느냐에 따라 광유와 합성유, 이렇게 2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광유는 우리가 보통 일반 엔진오일이라고 부르는데 휘발유나 경유, 등유를 빼고 남은 중유로 만든 오일이어서 불순물이 많은 편이고 열에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어서 불에 탈 수도 있기 때문에 찌꺼기가 발생할 수 있어요. 하지만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죠.

 

합성유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실험실에서 합성해서 만든 오일이에요. 그래서 엔진오일에 최적화된 비율을 가지고 만들어져요. 차량의 특성에 맞게끔 제조되다 보니 차량에 알맞은 오일이 제작이 되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편이에요. 차에 조금만 관심이 있으신 운전자라면 합성유를 엔진오일로 사용하실 거예요.


미션 파서블, 잊지 말고 오일 교체하기

누구나 엔진은 자동차의 심장이라고 알고 있어서 엔진을 잘 챙겨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의외로 굉장히 중요한 요소임에도 잘 모르는 기관이 있어요. 그것은 바로 미션이에요(트랜스 미션(transmission)의 줄임말이고 변속기라고도 불려요). 자동차의 구동은 엔진으로부터 출발하지만, 만약에 미션이 없다면 차가 움직이지 않을 거예요. 미션의 역할은 엔진의 출력을 바퀴로 이동시켜주는 것이에요.

 

미션에도 엔진처럼 오일이 필요해요. 미션은 생각보다 구조가 굉장히 복잡한 파츠에요. 수없이 많은 톱니바퀴들이 맞물리면서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미션오일의 역할은 정말 중요하답니다. 미션 속 수많은 금속 기어들이 맞물리며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역시나 마찰과 열이 발생하죠. 미션오일은 마찰을 줄여 마모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 것과 동시에 마찰로 인하여 발생한 열을 냉각하는 역할을 맡고 있어요. 

 

미션오일은 미션이 자동이냐 수동이냐에 따라 교환주기가 조금씩 달라지지만 보통 80,000km ~ 100,000km 사이에 교체하는 것을 권장해요. 간혹 요즘 수입차들은 미션오일을 교체해 주지 않아도 돼서 보증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랬다간 훗날 미션이 고장 나서 미션 자체를 교체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어요. 만약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굉장한 가격의 견적서를 만나실 수 있으니 교체 주기에 맞춰서 반드시 교환해 주어야 해요.


브레이크에도 오일이 필요하다고?

브레이크에도 오일이 있다고? 라고 생각하신다면 이해가 잘 안 되실 수도 있어요. 브레이크는 마찰을 일으켜서 빠른 시간 내에 제동을 해야 하는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죠. 여기서 말하는 브레이크는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를 통틀어서 브레이크라고 말한 거예요. 당연히 이 부분에 오일을 뿌리는 것은 아니죠. 브레이크의 원리를 보면, 브레이크를 밟고, 브레이크 오일 라인에 압력이 발생하면 그 발생한 압력, 유압으로 브레이크를 작동하는 것과 같은 과정을 거쳐요. 그래서 브레이크 오일은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일 라인에 있는 것을 말해요.

사실 브레이크 오일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정확하게는 브레이크액이 좀 더 적절한 용어에요. 브레이크액은 피마자유와 에틸렌 글리콜과 같은 다양한 합성 첨가제를 사용하는데 비율로 보면 오일보다 다른 첨가류가 많이 들어 있어요. 영어로도 Brake Fluid라는 명칭을 보면 알 수 있죠. 어쨌든, 많은 운전자들이 엔진 오일을 교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건 인지하지만, 브레이크액을 교체해야 한다고 하면 그 중요성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 사실이에요. 하지만 브레이크는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 부분도 간과해서는 안 된답니다!

 

브레이크액은 수분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는데, 이 때문에 베이퍼 록이라는 현상이 발생하여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을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브레이크액 상태를 잘 확인해 주셔야 해요. 베이퍼 록이란 브레이크를 밟을 때 디스크와 패드의 마찰에서 발생하는 열이 오일 속 수분기를 팽창시켜 브레이크 작동을 방해하는 현상을 말해요.

브레이크액은 보통 30,000km ~ 50,000km 사이에 교체하는 것이 적절해요. 20,000km마다 체크하여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고는 하지만, 브레이크액은 다른 오일에 비해 교체 과정이 까다로워서 쉬운 작업은 아니에요.

 

브레이크액 교체에 가장 중요한 지표는 브레이크액에 수분이 얼마나 포함되어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에요. 수분함량을 체크하여 브레이크액 교환주기를 결정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에요.


촉촉하게, 맑게, 자신있게

한편 자동차에는 엔진 오일, 미션 오일, 브레이크액을 제외하고도 더 다양한 종류의 액체가 차체 안에 들어가 있어요. 그중 중요한 하나가 바로 냉각수예요. 냉각수는 글자 그대로 온도를 내려 주는 액체인데요, 엔진 주변을 돌면서 엔진이 너무 많은 열을 받지 않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액체에요.

 

자동차는 기본적으로 열을 발생시켜 운동을 하는 기계이기 때문에 열 관리가 굉장히 중요해요. 특히 여름에는 노면의 온도가 굉장히 높고, 태양열이 강렬하게 차에게 내리쬐기 때문에 더더욱 열에 많이 노출돼요. 이때, 냉각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엔진에 열이 너무 많이 나서 엔진 효율이 떨어지고 심한 경우 시동이 꺼질 수 있어요.

냉각수는 보통 50,000km ~ 60,000km 사이에 교체하는 것을 권장해요. 냉각수를 교체할 때 주의할 점은 냉각수의 성분이 비슷한 냉각수로 교체해 줘야 한다는 것이에요. 성분이 비슷하지 않은 냉각수를 사용하게 되면, 부유물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 부유물들이 냉각계통에 쌓이게 되어 오작동을 유발할 수 있어요.

 

또한 교체를 할 때에는 엔진이 충분히 식은 후에 교체를 해야 하는데요, 엔진에 열이 남아 있을 때 냉각수를 교체하게 되면 냉각수 뚜껑을 열자마자 뜨거운 수증기에 화상을 입을 수 있어요. 그래서 자동차 운행이 끝난 직후에는 교체하지 말고 충분한 시간이 흘러 엔진이 식은 후에 교체하는 것이 좋아요.

우리가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자동차에 사용되는 액체는 바로 워셔액이에요. 마트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워셔액은 앞 유리창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데 사용되는 일종의 세제 같은 역할을 해요.

 

워셔액은 언제 어디서든 필요할 때 사서 보충해 주시면 되는데요, 센서가 장착된 차량의 경우 워셔액이 부족하다는 경고등이 떴을 때 보충해 주시면 돼요. 방법도 간편해서 센터를 가지 않아도 쉽게 보충할 수 있어요.

 

워셔액과 관련한 주의할 점은, 워셔액이 물이라고 생각해서 워셔액 대신 물을 넣으면 절대! 안된다는 거예요. 특히 겨울에 워셔액 대신 물을 넣는다면, 워셔액과 연결된 관들이 얼어 동파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만약 물을 넣어 동파했을 경우 자동차 수리가 생각보다 난처해지니 절대! 하시면 안 돼요.


중고차 살 때는
소모품 교체 시기 체크 필수!

모든 기계들은 다 똑같겠지만, 사용하다 보면 노후화되고 수명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해요. 하지만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금방 고장이 나거나, 놀랍도록 오래 쓸 수 있는 차이가 발생해요. 자동차도 마찬가지예요. 특히 중고차를 구입할 때에는 내가 산 차량이 겉으로 보기엔 굉장히 멀쩡하지만 그 속도 과연 건강할까?라는 생각이 들 때에는 오늘 알아본 각종 오일들을 점검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자동차의 오일은 사람으로 치면 피와 같아요. 맑은 피를 지녀야 좀 더 건강한 상태로 지낼 수 있는 것처럼 자동차의 각종 오일도 점검하고 제때 교체만 해주어도 건강한 컨디션으로 오래 타실 수 있을 거예요. 물론 교체 비용이 따로 들겠지만, 당장 지금 오일 교체 비용을 아끼다가 나중에 파츠 전체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오일 교체 비용과는 비교할 수 없는 청구서를 맞이할 수 있어요.

 

중고차를 구매할 때에는 중고차 딜러에게 해당 차량은 언제 오일을 교체했는지를 반드시 물어보고 시기를 확인해보세요. 그리고 오일 교체 주기가 도래했다면 해당 부분의 오일을 교체한 후에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도록 요청해보세요.


자동차를 잘 모르는 분들이 자동차를 어려워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오일 교체와 같은 내부 점검 사항들이에요. 자동차 안에는 각종 오일들이 있고 각 오일마다 교체주기가 다르기 때문에 얼마 전에 바꿨던 오일을 또 바꿔야 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뭔가 나는 잘 모르는데 전문가가 바꿔야 한다고 말씀하니까 바꿔야 할 것 같은 느낌을 받기 쉽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오늘 알아본 오일 별 교체 권장 주기를 참고하여 내차 관리를 좀 더 쉽게, 그리고 오랫동안 탈 수 있는 건강한 내 차를 만들어 보아요. 평소 건강한 사람은 큰 병치레를 하지 않듯이, 평소에 관리를 잘 한 자동차는 충분히 10년을 탈 수 있으니 오일 관리, 잘 해보아요.

 

이미지 출처 - google

지금 교체해? 말아? 알쏭달쏭한 자동차 오일!

내 차 관리에 필수인 자동차 오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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